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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인기사 - 조선의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 조선의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

간호윤 저 | 푸른역사 | 200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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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1510708 / 287쪽 / 340g /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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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일제 시대의 지식인 송순기가 우리의 야사, 문집, 기담 따위를 신문에 연재한 것을 엮은 <기인기사록> 하권의 56화 중, 24편을 선집해 윤색을 하고 여기에 붓칠을 더해 내놓은 결과물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별난 조선 사람들의 질펀한 이야기 속으로 “기인기사” 검은 먹대로라면 맨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란 뜻이다. 허나 글줄을 따라잡다 보면 헛문서 같은 글이 아님을 알게 된다.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로되, 삶의 꼼수와 기술을 터득한 축들이 여봐란 듯이 세상을 휘젓는 꾀부림 이야기가 아니다. 꾀만 꿍치거나 말로만 발라 맞추거나 반죽 좋게 이죽거릴 뿐이지 마음 씻김은 간 곳 모르는 생색만 내는 글도 아니요, 저만 잘났다 젠체하며 세상을 태질치거나, 교태질로 호리는 글은 더욱 아니다. 조금만 살피며 깔깔대며 주고받는 그저 우리네... 별난 조선 사람들의 질펀한 이야기 속으로 “기인기사” 검은 먹대로라면 맨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란 뜻이다. 허나 글줄을 따라잡다 보면 헛문서 같은 글이 아님을 알게 된다. ‘별난 사람 별난 이야기’로되, 삶의 꼼수와 기술을 터득한 축들이 여봐란 듯이 세상을 휘젓는 꾀부림 이야기가 아니다. 꾀만 꿍치거나 말로만 발라 맞추거나 반죽 좋게 이죽거릴 뿐이지 마음 씻김은 간 곳 모르는 생색만 내는 글도 아니요, 저만 잘났다 젠체하며 세상을 태질치거나, 교태질로 호리는 글은 더욱 아니다. 조금만 살피며 깔깔대며 주고받는 그저 우리네 이웃 사람들의 엇구수한 삶의 소리다. 여기에는 재주놀음하는 이, 풍치는 이, 바른 맘결을 가진 이들이 나와 저러한 세상을 조롱하기도 혼내기도 웃기기도 한다. 때로는 적당히 허구도 곁들이지만, 그렇다고 온통 스님 얼레빗질하는 흰소리만은 아니다. 여기엔 세상을 꼬느는 꼬장함도, 저기엔 고운 마음결로 평생을 눈물로 산 이들의 삶도 땀땀이 수놓아져 있기 때문이다. 때론 예리한 붓끝으로 사정없이 세상을 벼리고 불의를 산골해, 문자의 표본실에 안치해 둘 만한 논객의 글발보다도 나은 글을 만난다. ―본문 중에서 개성 넘치는 괴짜와 별종들의 이야기. 이 책에 등장하는 기인들은 조선 후기 문신 김우항, 명필 봉래 양사언 등과 같이 역사에 굵직한 이름을 남긴 이들에서부터 그저 어느 지방 아무개로 남은 이들까지 다종다기하다. 별나고 다양한 얘기만큼이나 기괴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인물들이 망라되어 있다. 이 중 몇몇 인물들의 이야기를 살펴보자. 발칙한 조선의 여인들 ―본처의 혼을 빼놓은 평양기생과 잠자리 증표를 써달라 한 새신부 이야기 숙종 때 사람인 상국 조태억과 그의 본처의 혼을 빼놓은 한 평양기생 얘기부터 해보자. 조태억의 처는 질투가 심하기로 유명했다고 한다. 평양감사로 부임한 남편이 한 기생과 눈이 맞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부인은 한달음에 평양으로 달려간다. 부인의 소식을 들은 조태억은 기생에게 몸을 피할 것을 권하지만, 오히려 그녀는 몸을 한껏 치장하고 부인을 마중 나간다. 그리고 평양으로 오는 길목 어디쯤에선가 본처를 만난 기생은 그 뛰어난 미모로 본처의 말머리를 돌리기에 이른다. 또 이런 얘기도 있다. 혼인한 지 얼마 안 된 신랑이 아버지의 부고를 접한다. 상제가 된 신랑은 처가 소유의 터에 아버지의 묘를 짓고자 상중에 처가를 방문한다. 홀어머니인 장모의 허락을 받아낸 신랑은 신부의 방에 들어가 첫날밤을 보낸다. 상중에 예가 아님을 알고 있음은 물론이다. 날이 밝자 상여를 맨 신랑을 따라 시아버지의 산판에 오른 신부는 그 자리에서 신랑에게 첫날밤을 보낸 증표를 써달라고 한다. 신랑은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르며 거절하다 결국 신부의 고집을 꺾을 수 없어 증표를 써준다. 그런데 이 새신랑은 부모상을 치른 지 10여일 만에 병을 얻어 죽고, 신부는 첫날밤 일로 임신을 하게 된다. 강샘이 심한 본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맞으러 가 혼을 빼놓은 기생, 그리고 그녀의 빼어난 자태를 칭찬하며 남편의 일에 방해가 된다면 엄벌을 주겠다는 말만 하고 돌아선 본처, 마치 미래를 본 듯 ‘잠자리 증표’를 받아둔 신부 등은 쉽게 접할 수 있는 여인의 모습이 아니다. 특히 조선이라는 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이 책에는 이 외에도 시집의 귀신 섬기는 풍속을 막은 부인, 관가에 끌려온 한 사내의 기백을 알아보고 벼슬길에 오르게 한 기생 등 상상 밖의 조선 여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실없는 농으로 결혼을 한 사내들 ―농이 참이 되어 인연을 맺은 송반과 부채 두 자루로 아내를 얻은 양희수 송반은 유정현 대감의 며느리 관련 일화로 우리에게 꽤 알려진 이름이다. 이 책에서는 그 일화와 함께 송반의 별실이 된 ‘매희’와의 인연을 들려준다. 송반이 지방 관리로 있을 때 한 여인의 병을 치료해 준 일이 있었다. 이후 그녀의 어린 딸인 매희가 매일같이 감사의 말을 전하며 극진히 대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매희와 얘기를 나누게 된 송반은 그녀의 영특함을 알아보고는 농담 삼아 후에 별실이 되어 인연을 맺자는 말을 건넨다. 이 말을 듣고 혼기가 꽉 차도록 어느 누구에게도 시집을 가지 않던 그녀는 마침내 백발이 무성한 송반의 별실이 된다. 백발의 노인이 농으로 장가가는 얘기가 또 있는데, 봉래 양사언의 아버지 양희수와 어머니의 일화가 그것이다. 우연히 들린 집에서 처자에게 물을 얻어 마시고 감사의 마음으로 전한 부채 두 자루가 뜻밖에도 예물이 된 것이다. 이 처자는 그것을 징표로 다른 사내와는 결혼을 하려 들지 않았다. 심지어 처자의 아버지가 양희수의 도움을 받아 설득하려 했지만 끝내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처자는 나이 지긋한 영감에게 시집을 가고, 두 아들을 낳아 벼슬길에 오르게 한다. 조선에서 ‘출세한 서자의 가문’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는 명필 양사언이 바로 그녀의 아들이다. 조선을 사랑한 두 남녀 ―조선을 사랑해 귀화한 일본인과 조선의 잔다르크 부낭자 이 책에서는 전쟁과 관련해 두 남녀의 이야기가 소개되는데, 바로 김충선(일본 이름 사야가)과 부낭자 이야기다. 임진왜란 때 김충선은 가토 기요마사의 선봉장으로 내침했다. 그러나 이전부터 조선의 문물을 흠모하던 그는 경상도병마절도사 박진에게 귀순한 후 전투 때마다 큰 공을 세워 가선대부를 제수받기에 이른다. 책에서는 이 인물을 둘러싼 몇몇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괄의 난을 평정한 정충신과 그 휘하에 있던 임경업 장군의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와중에서 지혜를 발휘한 ‘부낭자’의 일화는 다소 생소하다. 어려서부터 사내아이들이 하는 놀이를 즐겨했던 부낭자는 아버지를 대신해 이괄이 거짓으로 꾸며낸 전쟁에 나가기도 한다. 그 일화에서부터 시작해 정충신이 난을 평정하기까지 부낭자의 활약이 이어진다. 이 외에도 우리를 놀라게 하고 미소 짓게 하는 24편의 별난 이야기들이 손에 잡힐 듯 펼쳐진다. 시대를 고뇌했던 지식인의 숨은 노력 이 책의 바탕은《기인기사록》이라는 구활자본 야담집이다. 이는 물재勿齋 송순기宋淳夔가 현토식懸吐式 한문으로 편찬한 ‘신문연재구활자본야담집新聞連載舊活字本野談集’으로 상하 2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신문연재라 한 것은 내용 중 일부가 이미《매일신보》에 연재되었기 때문이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엄혹한 일제를 살았던 송순기라는 지식인이 우리의 야사, 문집, 기담 따위를 신문에 현토식 한문으로 연재한 것을 다시 편찬한 것이다. 송순기는《매일신보》에 1919년경 입사해 편집부,논설부 기자를 거쳐 논설부 주임으로 편집 겸 발행인이 된 후 1927년 5월 11일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 8년 정도를 신문기자로 있었던 셈인데, 그때《기인기사록》의 각 이야기를《매일신보》에 연재한 것이다. 1910~20년대는 우리 야담사에 꽤 의미 있는 공간이다. 문학사 속에서 필사筆寫와 ‘식자識者의 여기餘技’라는 척박한 토양에 근생僅生하던 야담이, 잠시나마 활자본 야담집의 간행으로 독서대중에게 머물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기인기사록》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이 시기 야담집의 중심에 놓인다. 특히 시대를 고뇌했던 야담작가 송순기는《기인기사록》에다 야담의 순기능인 ‘재미’와 ‘시대의 진정성’을 두루 살려 놓으려 애썼다. 그럼에도 이 야담집은 그동안 몇 권 남지 않은 상권으로 미루어 하권이 있음을 추정할 뿐 그 실체를 찾을 수 없다가, 최근에야 하권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이 책을 옮겨 풀어 쓴 간호윤은 그렇게 된 이유로 책에 수록된 김충선 관련 일화를 든다. ‘김충선이 항왜降倭란 점에서 당연히 부닥뜨리는 일제와의 긴장성’, ‘당시 지식인

저자 소개

  • 저자 : 간호윤
❱❱❱지은이 송순기宋淳夔(1892~1927)
지은이는 춘천에서 태어났다. 봉의산인鳳儀山人과 물재勿齋, 혹은 ‘물재학인勿齋學人’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그는 1919년에서 1927년까지《매일신문》의? 편집기자, 논설부주임, 편집 겸 발행인을 지낸 근대적 지식인이자 한학에도 조예가 깊은 유학자였다. 그러나 자식을 잃은 슬픔을 이기지 못해 36세로 생을 마감한다. 이 책의 바탕이 된《기인기사록》은 엄혹한 일제를 살았던 송순기라는 지식인이 우리의 야사, 문집, 기담 따위를 신문에 현토식懸吐式 한문으로 연재한 것을 다시 편찬한 것이다.
❱❱❱옮긴이 간호윤簡鎬允
구활자본 야담집인《기인기사록》을 번역하고 읽기 쉽게 매만져 놓은 간호윤은 1961년 경기도 화성에서 태어났다. 순천향대 국문과와 한국외국어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하고, 인하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교대․인하대․중앙대 강사로 있다. 저서로는《한국 고소설비평 연구》(2002),《조선후기 필사본 한문소설집 선현유음》(2003),《마두영전 연구》(2003),《억눌려온 자들의 존재증명》(2004),《연암소설산책-개를 키우지 마라》(2005),《연암 박지원 소설집》(2006),《읽고 쓰는 즐거움》(2006),《한국 고소설비평 용어 사전》(2007),《주생전․위생전 자료와 해석》(2008),《고전서사, 그 문헌학적 탐구와 현대적 변용》(2008) 등이 있으며, 이외에 고소설을 현대인들의 독서경향에 맞춘 책이 몇 권 더 있다.
저자는 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적 글쓰기에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는 연구실이나 논문집에만 갇혀 있는 고전古典은 고리삭은 고전苦典일 뿐이며, 연구실에 박제된 한문학, 고전문학은 마땅히 소통의 장으로 나와 현대 독자들과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에 ‘망진자亡秦者는 호야胡也’가 잼처 떠오른다고 한다. 위의 저서들은 이러한 마음에서 대부분 ‘고전의 재해석을 통한 현대적 글쓰기’를 바탕으로 세상 빛을 쬐게 된 것들이다. 저자는 소박하나마 우리말에 대한 애정 또한 적지 않다. 그래, 글줄 땀땀이 이러한 속내를 놓고 놓을 것이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글
1. 정상만 다한다면 용꿈을 꾼단다 : 황룡을 꿈꾸고 장원급제한 이진항
2. 귀신의 물건이 탄다 : 귀신을 섬기는 풍속을 막은 권부인
3. 여기가 뉘 집이요? : 가짜 신랑이 진짜 신랑이 된 사연
4. 질투가 심하다지만 미인 앞에서야 어쩌겠어요 : 미모로 본처의 혼을 빼놓은 평양기생
5. 서생의 일을 잊으셨나요? : 만호 벼슬을 얻게 한 현명한 아내
6. 내 너를 죽이고 나도 죽어 원한을 풀리라 : 이름이 부끄럽지 않은 길정녀
7. 너는 봄을 품은 여인, 나는 멋진 사내가 되면 어떠하냐 : 농이 참이 되어 인연 맺은 송반
8. 귀국을 흠모하여 초야의 백성이 되고자 한 지 오래되었소이다 : 일본을 버리고 조선에 귀화한 사야가 김충선
9. 기이하고 장엄한 일을 한번 보려느냐? : 천문지리와 기문둔갑에 정통한 박엽
10. 호랑이를 시켜 공자를 구하게 했군요 : 조상의 음덕으로 죽음에서 벗어나 아내를 얻은 서생
11. 홀로 관서에 있을 옥소선이 들어와 마음자리에 앉았다 : 옥소선을 찾아 천리 길을 간 도련님
12. 청홍 부채 두 자루를 주며 실없는 농을 하였다 : 부채를 예물로 아내를 얻은 양희수
13. 검은깨를 한줌 집어 머릿속에 넣고는 천천히 빗질하니 : ‘삼부오속의 오차’라는 말을 회자시킨 김니
14. 나와 잠자리를 한 증표를 얻기 전에 못 내려갑니다 : 산판에 가 잠자리 증표를 써달라는 신부
15. 오늘에야 내가 죽을 장소를 얻었구나 : 죽음을 각오하니 살아난 무변
16. 법이 행해지지 않는 것은 위에서부터 범해서다 : 조선의 공무원 김수팽
17. 어찌 길에 떨어 진 물건을 주어 제 것으로 만들 수야 있겠습니까 : 주운 물건을 찾아주고 인생이 바뀐 염희도
18. 가짜태수 놀이를 하는 것이 어떠하냐? : 가짜태수 놀이로 시집 간 다섯 자매
19. 나는 한 번 방사를 하면 틀림없이 자식이 생긴다오 : 여인을 가까이 하기만 하면 자식을 낳는 선비
20. 이 움집에 혹 서울서 온 나그네가 묵고 계시는지요 : 여인을 잘 만나 벼슬길에 오른 김우항
21. 대사가 만약 나를 이긴다면 내 처를 갖구려 : 아내를 걸고 씨름내기를 한 소년
22. 아버지를 대신하여 전쟁에 나가겠습니다 : 조선의 영웅 부낭자
23. 동그랗데 뜬 맑은 눈으로 한참을 말끄러미 바라보다가는 : 운명을 개척한 우하형의 소실
24. 이것은 죽은 벗에 대한 예의가 아닐세 : 황고집이라 불린 황순승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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