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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60210554 / 132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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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작 시인선 (천년의시작) [300]
반디앤루니스 리뷰
정용화 시인의 시에서는 구체적인 일상이나 私的인 주변거리에 관한 서술이 드물다. 그가 겪는 일상적 사건, 과거의 추억, 일에 대한 열망과 고뇌 등은 모두 자연의 소재들로 ‘단순화’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평범하고도 단순한 객체들이 그것을 조직하고 얼개하는 시인만의 어구들 속에 잠기면 그녀만의 다양한 심리적 일렁임을 일으키는 비범한 주체들로 변주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말라버린 시간을 서서히 향기로 풀어낸다 정용화 시인은 그의 남편, 그의 딸 모두가 시인이다. 그는 200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그와 그의 남편 역시 『심상』으로 등단한 현역 시인이며, 무남독녀인 이혜미는 국문학과 1학년 시기인 2006년도에 중앙일보에서 「침몰하는 저녁」으로 당선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즉 그의 가족은 모두 현역시인이다. 정용화 시인의 시에서는 구체적인 일상이나 私的인 주변거리에 관한 서술이 드물다. 그가 겪는 일상적 사건, 과거의 추억, 일에 대한 열망과 고뇌 등은 모두 자연의 소재들로 ‘단순화’되... 말라버린 시간을 서서히 향기로 풀어낸다 정용화 시인은 그의 남편, 그의 딸 모두가 시인이다. 그는 2001년 『시문학』으로 등단한 그와 그의 남편 역시 『심상』으로 등단한 현역 시인이며, 무남독녀인 이혜미는 국문학과 1학년 시기인 2006년도에 중앙일보에서 「침몰하는 저녁」으로 당선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즉 그의 가족은 모두 현역시인이다. 정용화 시인의 시에서는 구체적인 일상이나 私的인 주변거리에 관한 서술이 드물다. 그가 겪는 일상적 사건, 과거의 추억, 일에 대한 열망과 고뇌 등은 모두 자연의 소재들로 ‘단순화’되어 있다. 그 제재들이란 ‘바람’, ‘꽃’, ‘새’, ‘바깥’ 등이 주요한데 이들은 그의 삶의 편린들을 총체적으로 ‘상징화’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자연의 평범하고도 단순한 객체들이 그것을 조직하고 얼개하는 시인만의 어구들 속에 잠기면 그녀만의 다양한 심리적 일렁임을 일으키는 비범한 주체들로 변주된다. 자연적 제재들을 근간으로 한 심리적 일렁임 혹은 갈등은 주로 ‘바깥’과 ‘안’이 팽팽하게 맞서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안’과 ‘안’이 맞서기도 한다. 그리고 다양한 ‘경계’에서 고뇌하는 자리를 보여주며 그 경계선을 비집어서 하나의 ‘간격’을 만들어낸다. 그때 그의 열정을 슬며시 삭힌 그의 시가 탄생한다.
사람들에게 있어 대저 일상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나날이 몸담고 있는 시공간일 터이지만 그 시공에서 누구는 ‘새들을 자유롭게 풀어놓은 허공이/나를 구속하고 있는 바깥이라니!’라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기도 하고 누구는 무료와 비애 그리고 쓸쓸함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 정용화 시인은 일상에서 언제나 삶의 새로운 모습이나 의미를 탐구하고 발견한다. 이 시집은 그와 같은 정신적 작업의 현란한 화폭이다. 그 화폭들 앞을 지나가며 현기와 현란을 느끼는 것은 비단 나뿐 만일 것인가.
─ 홍신선(시인·전 동국대 교수)
목차
I
저녁 자작나무
집에는 열 개의 문이 있다
바깥에 갇히다
雨島
테라 아우스트랄리스 인코니타
동백과의 합장
금이 간 거울
뜨거운 꽃
봄이 없다
꽃
물?음표가 걷고 있다
바깥의 힘
우리집을 못 찾겠네
느리게 가는 귀
무당벌레
II
블랙러시안, 그 속에서 태양을 꺼내는 법
바람의 젖가슴
붉은 애기풀
주춤거리다
11월, 그 끝에서
아궁이
연평도에 가보면
자전거나무
즐거운 가위
상처는 여전히 붉다
버스와 나비
몸에는 쥐 한 마리
계영배
달팽이
발신자 번호가 보이지 않는다
III
허공을 뜨개질하는 여자
백년찻집
손톱 속의 민달팽이
드라이 플라워
그녀의 목에선 뻐꾸기가 운다
캔 플라워
간격
노을의 손
꼬리가 운다
길
잔소리
버려진 피아노
아름다운 등
가을학 개론
IV
서랍 속에서 어두워지다
하품 한 마리
키위새
고장난 자전거
보행섬
설탕에는 유통기한이 없다
불타는 닭발집에 가면
병목안
권태
불나방을 클릭하다
수리산의 봄
물렁물렁한 중심
■ 해 설
말라버린 시간을 서서히 향기로 풀어낸다 | 최라영(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