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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5665020 / 431쪽 / 517g / 133 x 1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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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낯선 베를린으로 이사를 온 로코. 새로운 학교에서 첫날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여자친구에게서는 결별 편지가 날아들고, 가족들은 모두 자기 일에 바쁘기만 하다. 하지만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해적 방송의 멤버들을 만나게 되면서, 따분하고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내던 로코 앞에 새로운 날들이 펼쳐진다. 얼떨결에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게 된 로코는 숨겨져 있던 자신의 소질과 꿈을 발견하게 되는데….
출판사 리뷰
우리 모두가 꿈꾸는 라디오 스타 탄생!
라디오를 들으며 세상을 꿈꾸던 시절이 있었다. 눈에 보이는 것만 믿으려고 하는 요즘 시대에 목소리만으로 타인과 공감하고, 음악으로 꿈을 나누던 그 시절의 라디오는 서랍 속 곱게 넣어둔 보물상자와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덧 세월이 흘러 먼지가 곱게 쌓인 마음속 라디오가 열여섯 살 로코와 함께 우리에게 다시 찾아온다!
『라디오 스타』는 주인공 로코가 우연히 프리 스테이션이라는 해적 방송을 진행하는 친구들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로코는 친구와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서 심리적 갈등과 방황을 겪기도 하고 세상에서 가장 듬직하다고 믿었던 형이 약물중독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상실감도 경험한다. 또한 반에서 가장 친한 친구가 백혈병에 걸린 사실을 알고 그에게 삶에 대한 의욕을 심어주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삶의 가치를 깨닫기도 한다. 그리고 얼떨결에 라디오 방송의 진행을 맡게 되면서 자신의 감춰진 소질과 꿈을 발견하게 된다. 이러한 사건들을 계기로 로코는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가 열망하는 ‘라디오 스타’가 되어간다.
로코가 들려주는 자유로운 영혼들의 이야기
프리 스테이션을 이끌고 있는 믿음직한 맏형 존은 알코올 중독인 엄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릴 적에는 실어증 치료를 받았을 만큼 마음의 상처가 깊지만 누구보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간다. 이러한 존을 좋아하는 여자친구 안나는 언제나 로코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는 다정한 인물로 로코가 길을 잃고 헤매는 순간에 언제나 힘이 되어준다.
부모님의 영향으로 누군가의 고민을 들어주고 조언하는 데 소질이 있고, 매력적인 외모와 쿨한 성격의 소유자 라모나는 남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꾸는 환상의 인물이다. 자기주장이 강하고 엉뚱한 구석이 있지만 누구나 따르게 되는 카리스마가 있다.
프리 스테이션의 귀여운 반항아이자 로코의 영원한 라이벌인 버트는 미카를 좋아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언제나 장난스러운 행동과 말로 끝을 맺는 사춘기 소년이다. 이런 버트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미카의 시선은 로코를 향하고 있다. 미카는 프리 스테이션의 인기 진행자이자 버트와 로코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복한 인물이다.
마지막으로 이야기의 주인공 로코는 평범한 열여섯 살 사춘기 소년이다. 하지만 마이크 앞에서 자신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느끼고 진정 무엇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지 찾아가는 인물이다. 남과 다를 게 전혀 없었던 로코가 모두가 꿈꾸는 라디오 스타가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독자들은 신날 것이다.
“그건 바로 자유야! 그건 혼돈이지!”
남을 따라하는 것은 질색인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들. ‘우리만의 자유를 만들어가겠어!’ 라고 외치는 그들은 너바나와 스매싱 펌킨스의 노래를 좋아하고, 음악에 대한 열정과 젊음의 패기로 뭉친 록밴드를 방송에 소개하며 새로운 문화를 주도한다.
섹스에 대한 호기심과 오르가슴에 대한 이야기를 즐기는 십대들, 자유를 갈망하며 틀에 매인 방송을 거부하는 해적 방송의 진행자들, 어두운 술집 한구석에서 마약을 사고파는 길 잃은 청춘의 단상은 묘하게 어우러져 작품 전체에서 ‘젊음’과 ‘자유’의 냄새를 마구 풍긴다.
그들만의 라디오가 우리의 이야기가 된다!
로코와 그의 주변 인물들은 오늘날 독일 중산층의 삶을 잘 보여준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심리 상담소를 운영하는 엄마는 로코와 형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주고 웬만해서는 간섭하지 않는다. 개인주의가 자리 잡은 독일에서 부모가 자식의 일에 크게 간섭하지 않는 모습은 사실 우리의 현실과 괴리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점점 가족의 개념이 해체되어가는 한국 사회에서도 이것이 그리 먼 나라의 이야기는 아니다. 독일과 한국의 문화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작품에 공감할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의 십대들 역시 로코나 그 친구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학교에서는 친구가 가장 가까우면서도 무서운 존재이다. 로코를 이해해주는 옌스 같은 친구는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이지만, 로코를 괴롭히는 프레드 같은 녀석은 끔찍하고 징글징글한 존재다. 또한 전교에서 가장 예쁜 클라라와 사귀는 것은 로코의 자존심을 세우는 데 한몫하지만, 그 여자친구가 로코랑 헤어지고 로코의 친한 친구와 사귀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쪽팔려 어디론가 증발해버리고 싶은 일이다.
사회적인 성공을 강조하는 부모님은 로코가 무슨 고민을 하는지 관심도 없고, 결국 로코는 혼자만의 돌파구를 찾게 된다.
인터넷이나 게임, 춤, 음악 등 자신만의 돌파구로 세상과 소통하는 우리 십대들의 모습은 라디오를 통해 자신을 분출하는 프리 스테이션의 멤버들과 다르지 않다. 결국 로코의 모습은 자신을 알아주기 바라고, 자신이 결코 외롭지 않다는 것을 확인하고자 방황하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에게는 지구상에서 나라는 존재가 얼마나 가치 있고, 소중한지 알려주고, 바쁘게 살아가는 어른들에게는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눈부신 청춘의 시절을 떠올리며 일상 한 켠에 미루어 두었던 지난날의 꿈을 생각하게 만드는 이야기 『라디오 스타』!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열여섯 살 내 영혼의 이야기는 무엇이었는지 들어보자. 분명, 로코가 들려주는 행복의 비밀을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