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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으로 들어간 소녀

배홍진 저 | 멘토프레스 | 200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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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5855287 / 223쪽 153 x 2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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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유령같은 언어로 그려간 한 生의 다큐멘터리 !
강덕경 할머니의 울음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것 없는 위안부에 관한 섬세한 기록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기획의도 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 없는 위안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에세이다. 1997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강덕경(1929년생) 할머니의 한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그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대필하는 일로 살아온 한 유령작가(배홍진, 35세)가,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살아온 강덕경 할머니의 유령 같은 삶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녀를 ‘강덕경 할머니’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할머니였던 적이 없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가족 없이 세상을 부표처럼 떠돌며... ■ 기획의도 이 책은 지금까지 아무도 시도한 적 없는 위안부에 관한 다큐멘터리 에세이다. 1997년에 폐암으로 돌아가신 강덕경(1929년생) 할머니의 한 영정 사진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책은, 그동안 타인의 이야기를 대필하는 일로 살아온 한 유령작가(배홍진, 35세)가, 일생동안 자신의 존재를 숨긴 채 전국을 떠돌며 살아온 강덕경 할머니의 유령 같은 삶을 추적해가는 이야기다. 사람들은 그녀를 ‘강덕경 할머니’라고 부르지만, 그녀는 단 한 번도 할머니였던 적이 없다. 그녀는 결혼하지 않았으며, 가족 없이 세상을 부표처럼 떠돌며 소녀인 채로 살다가 세상을 떠났다. 까닭에 이 책은 자신이 그려놓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버린 한 위안부 소녀의 삶을 섬세한 언어로 따라가는 한 대필 작가의 고백이자 위안부 소녀의 초상화이다.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은 말 이상의 강렬한 힘을 지닌 언어이자 메시지이다. 작가는 강덕경 할머니가 남겨 놓은 〈빼앗긴 순정〉〈마츠시로 위안소〉〈악몽〉〈그리움〉〈책임자를 처벌하라〉〈새가 되어〉 등의 그림들을 한 장씩 묘사해가면서 ‘성노예’로서 당시 15세 소녀가 느꼈을 생생한 공포와 수치, 상실된 소녀의 꿈, 인간의 삶에 대한 일본의 사죄를 요구하는 강력한 메시지를 저자 특유의 감각적 시어詩語로 전달하고 있다. 강덕경 소녀의 꿈이 마츠시로 위안소 지붕 위, 붉은 달 속에 살고 있다. 목재 위안소에서 그녀는 직접 가사를 붙여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아아 산 넘고 바다 건너/ 멀리 천리 길을 정신대로/ 아득히 떠 있는 반도/ 어머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구슬픈 소녀의 노래는 60대 노파가 되어서도 계속된다. “요건 죽은 여자, 요게 죽은 여자. 말하자면. 안 추워요. 더워요. 더워요. … 누가 우리 좀 도와주기를. 제일로 간절히 바래요.”하며 죽는 그날까지 그녀는 세상 사람들이 위안부 문제를 널리 알아주길 소망했다. 그리하여 이 책은 일생 위안부 소녀로 홀로 살다간 한 할머니의 슬픈 이야기를 무명작가의 독백을 통해 세상에 널리 알리고자 한다. 궁극적으로 다큐멘터리란 작가와 대상 사이에 놓인 ‘거리’에 대한 이야기이다. 작가는 그 거리를 끝끝내 벗어날 수 없고, 다큐멘터리의 대상 역시 그 ‘거리’를 극복할 수 없음을 보려주며 서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러므로 이 글은 의뢰받지 않은 대필이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명작가가 이미 세상을 떠난 한 여자의 삶을 연민하며 적어나간 상상 속의 다큐멘터리이다. 지난 반년간 내 귀속을 헤매고 다닌 그녀의 목소리가 내 손가락의 힘을 빌려 적어나간 자신의 삶에 대한 기록이다.” 아직도 일본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 2007년 2월 15일 “일본은 역사의 과오를 진정으로 사죄하라”며 김군자 할머니가 미 하원 아태소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나서며 위안부 문제가 본격적으로 도마 위에 오르는가 싶었다. 그러나 다시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갔고 이명박 대통령은 실용 외교를 위해 더 이상 일본에 사과를 요구하지 않겠다, 라고 주장했다. 실용 외교라기보다는 굴욕 외교에 더 가까운 주장이었고, 지난 811번째 수요 집회(2008년 4월 23일)에서 할머니들은 이명박 대통령의 실언에 각성을 촉구하며 일본의 공식적 사과를 염원했다. 올해 들어 문필기(향년 82), 지돌이(향년 86세) 할머니가 한을 풀지 못한 채 숨을 거둔 ‘나눔의 집’에는 박옥련(88), 김순옥(86), 백춘희(85), 박옥선(84), 김군자(82), 이옥선(80), 강의출(80) 이렇게 일곱 분의 할머니들이 생존해 계시다. “우린 아직도 해방도, 전쟁도 끝나지 않았어. 아직도 전쟁 중이라고. 한국 정부는 왜 한마디 말이 없는가?” 이옥선 할머니가 울부짖는다. 국가적 차원에서 일본의 공식적 사과가 이루어질 날은 언제인가. “연민을 빼놓고는 말할 수 없는 작가의 시선과 세계가 시대에 무람없이 알려지길 바란다”라고 김경주(시인, 극작가)는 말했고, “이런 다큐멘터리를 꼭 한번 찍어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다. 우리가 반드시 한 번쯤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작이다.”라고 박창현(영화 ‘화려한 휴가’ 프로듀서)은 말했다. 아직도 마츠시로 위안소 달빛 속에서 강덕경 할머니는 상실된 소녀의 꿈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슬픈 역사의 한 장면을 이 세상 사람들이 기억해주길, 해결해주길 간절히 기원하며…. 이제 더 이상 위안부 문제는 할머니들의 ‘수요집회’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된다. 이 책은 강덕경 할머니의 그림을 매개로 한, 위안부의 삶을 섬세히 그려낸 다큐멘터리로 우리 모두에게 위안부 문제에 귀기울이게 하는 문제작이다. ■주요내용 ● 위안부 소녀, 강덕경 할머니의 삶을 추적하는 유령작가의 슬픈 독백! 이 책은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한다. 97년 돌아가신 강덕경 할머니의 영정 사진, 사진 속에 죽은 혼으로 생생하게 살아 있는 할머니의 얼굴 속으로 작가의 몸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그리고 배홍진 대필 작가는 먼저 강덕경 할머니가 죽기 1년여 전 찍은 수요집회 사진 속의 풍경을 관찰하면서 할머니의 흔적을 추적해가는 반년간의 여정을 떠난다. 그가 강덕경 할머니를 찾아 떠난 여행지는 바로 그녀의 사진과 그림들이며, 그 여정이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이루는 형식을 띠고 있다. 지난 2007년 6월 여름부터 한파가 몰아치던 2008년 2월 겨울까지 작가는 강덕경 할머니의 흔적을 찾아 나눔의 집 역사관을 비롯 국회 도서관과 할머니의 고향이 있는 경상남도 진주 수정동, 한국 영상협회 자료실, 그리고 그녀의 사진과 그림들의 풍경 속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작가는 조금씩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주는 잃어버린 한 생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녀의 그림이 보여주는 한 소녀의 삶의 풍경을 보게 된다. 작품 전반을 유령처럼 떠돌아다니는 할머니의 육성과 할머니의 시선으로 바라본 자신의 삶의 정경들은 고스란히 불우한 역사에 의해 희생당한 한 여성의 삶으로 옮겨진다. 작가는 다만 그녀의 삶에 자신의 문장들을 빌려주었을 뿐이다. 이 이야기가 ‘상상’ 속 다큐멘터리적 성격이 강하지만, 작가는 가급적 할머니가 세상에 남겨놓은 사실의 단편들에 기반하여 강덕경 할머니의 삶과 그녀의 슬픔을 충실히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까닭에 작품 전반을 통해 작가는 강덕경 할머니의 삶이 지니고 있는 역사적인 의미를 풀어내는 동시에 한 인간으로서의 그녀의 삶의 소소한 단편들에도 주목하는데, 거기서 한 편의 추리소설 같은 치밀한 논리로 재구성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작가는 강덕경 할머니의 모교인 진주 수정동의 요시노 소학교(지금은 진주 인사동에 위치한 중안초등학교)를 찾아가 어린 시절 그녀의 학창시절을 상상해 본다. 초등학교 역사관에 전시 되어 있는 당시의 자료들과 졸업 앨범을 살펴보면서 그녀의 졸업식 풍경을 영화의 한 장면처럼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학교 교직원의 도움을 받아 당시 졸업 명단에서 그녀의 이름을 찾아보지만 끝내 찾지 못하게 된 사건을 알레고리로 하여 한 어린 소녀가 어떻게 자신의 삶에서 어느 날 유령처럼 사라져버릴 수 있었는가를 미스터리 소설의 형식을 도입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작가의 세심한 관찰의 시선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그녀가 일본으로 건너간 시점과 위안부로 살아가던 당시의 시간적 흐름에 대한 의문으로 옮겨가고 거기서 기존 책들과 다른 시각으로 당시의 순간들을 재구성해내고 있다. 작가는 사실에 충실한 다큐멘터리의 서사와 추리소설의 유추기법을 교차 편집하면서 강덕경 할머니의 위안소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해간다. [동아시아 지도 속으로]에

저자 소개

  • 저자 : 배홍진
■故 강덕경
1929년 생, 남강이 흐르는 진주에서 태어났으며 수정동 요시노 소학교를 졸업했다. 열다섯 살 나이에 일본에서 위안부가 되어 악몽 속을 걸었다. 45년 해방 후 조선으로 돌아왔으며 부산에서 식당 일과 가정부, 포장마차에서 오뎅과 소주를 파는 일을 했다. 부산진 천주교 고아원에서 네 살에 아이가 죽은 후로 결혼하지 않았고 내내 혼자 살았다. 1992년 한국 정부에 위안부 피해자 신고를 하고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으며 자신의 고통스런 과거를 증언하고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며 폐암으로 쓰러질 때까지 투쟁했다. 그리고 1997년 2월 2일 68세의 일기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임종했다.
■저자 프로필- 배홍진
서울에서 태어나 인천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고 오랫동안 대필 작가를 하며 소설을 써왔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여행에 관한 글을 써왔고 일본어와 태국어를 독학했다. 현재 무경계 문화 펄프 연구소 〈츄리닝바람〉의 기획팀장을 맡고 있으며, 소설 《내 슬픈 상대성 이론저편의 방콕》을 집필 중이다.

목차

목차
1부 위안부 소녀의 생
한 위안부 소녀의 얼굴을 찾아서
옛날이야기로 이루어진 세장의 어린시절
사라져버린 졸업식 풍경
동아시아의 지도 속으로
빼앗긴 순결
그날 밤 그 언덕 위에서
44년 여름 마츠시로 위안소 지붕에 걸린 달
고바야시 다테오의 초상
송진이 흐르는 정오
악몽으로 들어가는 우물의 주름진 입구
다시 현해탄을 건너서
화염 속에 유실된 부산지도
2부 위안부 할머니의 생
어느 가을밤의 편지
그녀는 무엇을 그리워하는가?
삶의 새로운 결미를 향하여
어느 화창한 날의 한 컷
여기 세 장의 그림, 세장의 서글픈 분노와 용서
그리고 먼저 떠난 이들을 위한 헌화
어느 겨울 저녁의 대화
우리가 어디로 가든
그리 인제 새처럼 날아가는
종
발문 | 시인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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