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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8653241 / 494쪽 198 x 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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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그리스로마에도 이런일이? 난생처음 만나는 희한한 이야기. 예날 그리스로마의 기이하고 놀라운 일들! 100여권의 고대 그리스로마 문헌에서 찾아낸 740여개에 이르는 머리가 쭈뼛 서는 불후의 기록들을 생생한 삽화와 함께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가장 허영심이 강했던 황제는 누구였을까? 로마 시대에 가장 값비싼 와인은 한병에 얼마일까? 낭비벽이 가장 심했던 여자는 어디에 살고 있었을까? 가장 오래된 도시는 어디였을까? 가장 돈을 많이 들인 궁전은 누구의 것이었을까?' 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있다. '황제 만세를 외치는 새 한마리에 12만유로(한화 약 1억 5천만원), 디오시니우스 왕이 침 흘리면 앞다투어 핥아먹던 신하들, 104세까지 무대에서 연기했던 여배우 갈레리아, 팔라티노 언덕위에 세워졌던 네로 황제의 황금저택, 하룻밤에 줄줄이 25명과 섹스를 나눈 메살리나 황후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만나면서 그리스로마의 역사에 새롭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될것이다.
출판사 리뷰
최고, 최악, 세상에! 그리스로마에도 이런 일이? “인간은 항상 극한의 업적과 기이한 현상에 매료돼왔다!” -알란 클리네, 세실리아 클리네 누가 어째서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에 불을 질렀나? 역사상 가장 큰일을 해냈던 과일을 꼽으라면 무엇일까? 최고 몸값을 자랑하던 검투사는 얼마를 받았나? 가장 값비싼 호화 궁전은 누구의 것이었나? 최장 시간 섹스를 기록했던 여자의 황당한 도전 이유는? 올림픽 최초의 우승자는? 최초의 승부조작 사건은? 고고학자가 펴낸 별난 취향의 유쾌한 인문교양서 <고대 그리스로마의 진기록들>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일하는 스웨덴 고고학자 알란 클리네와 세실리아 클리네 부부가 플리니우스, 플루타르코스, 헤로도토스, 아일리아누스, 수에토니우스, 디오카시우스 등이 남긴 100여 권에 이르는 고대문헌을 꼼꼼히 뒤져 진기한 740여 개 토픽들을 28개 주제로 정리한 책이다. 흥미와 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의도에서 글을 썼다고 밝히고 있듯, 정치사와 황제사 위주의 편협한 시야에서 벗어나 고대인들의 자잘한 관심사와 일상을 추적하거나, 뒷골목 세계로 들어가거나, 가십이나 풍문으로 그쳐버릴 것들에서 그 시대의 실상과 문화적 분위기를 되살려내고 있다. 한마디로 고대세계를 다양하게 맛보게 하는 별난 취향의 인문교양서, 간식거리같이 유쾌한 책이다. 머리칼이 쭈뼛 서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기록들 괴이한 자연현상부터 탐욕, 광기, 사랑과 증오로 얼룩진 역사 속 인물, 놀라운 예술적 성취, 기술적 성과, 기이한 아이디어, 역사에 획을 그은 사건 등이 고고학자의 예리한 감각으로 유머러스하게 되살아난다. 이 책의 최대 강점은 고대세계가 오늘 우리네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우쳐준다는 데 있다. 로마에서 가장 부유했던 개인비서, 가장 비싸게 치른 장례식, 가장 어처구니없었던 공공요금, 최악의 수전노, 최고 한심한 게으름뱅이, 최다 섹스파트너를 거느렸던 남자, 최장시간 술에 절어 있던 술꾼 등, 황당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한 에피소드들이 끝없이 줄줄 쏟아진다. 이 중엔 프랭크 밀러의 만화이자 2007년 실사영화로도 제작돼 큰 인기를 모은 '스파르타 전사 300'(본문 297면, 무기와 전쟁)이나 갱뱅(gangbang)으로 추정되는 아주 특별한 섹스시합을 벌였던 음란한 황후 메살리나(본문 361면, 악덕과 탐욕) 이야기도 나온다. 오늘의 관점에서 고대세계의 기록들을 취합하고 분류한 영향 탓이겠지만, 사치스러운 로마 황제들의 생활이나 살육이 난무하는 원형경기장에서 환호하는 로마 군중들의 모습은 오늘날 명품에 열광하는 부유층이나 이종격투기에 몰두하는 관객들과 너무도 흡사하다. 관념화된 그리스로마가 아닌 실수와 모순의 구체적 인간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고고학자들의 색다른 접근법은 대단히 유효해 보인다. 아무데나 손 가는대로 펼쳐 떠나는 고대로의 여행! 이 책은 첫 장부터 마지막까지 쭉 읽어야 하는 선형적인 독서의 강압에서 자유롭다. 아무데나 손가는 대로 펼쳐 읽어가며 고대로의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일화의 파편성 탓에 감질 맛 난다고 불평을 늘어놓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흥미 위주의 단순한 이야기 속에도 인문학 공부에 챙겨두면 좋은 정보들이 숨어 있다는 점을 놓쳐선 안 된다. 예를 하나 들어보자. <아테네의 꽃미남>(본문 25면, 인간)이란 항목은 알키비아데스 이야기다. 얼마 전 정암학당에서 번역해 내놓은바 있는 플라톤의 <알키비아데스>에 등장하는 그 알키비아데스다. 소크라테스와 친밀했던 그는 훗날 고대 그리스의 정치가이자 군인으로 역사에 기록돼 있지만 무엇보다 빼어난 용모의 소유자로 유명하다. 저자들 역시 이 사실을 놓치지 않았다. 그러면서 그가 말할 때 칙칙 새는 발음조차 멋져보였다고 한 기록을 인용한다. 고대 그리스철학의 등장인물이 마치 '말죽거리 잔혹사'에 출연한 모 배우처럼 발음이 부정확했다는 사실이 인상 깊지 않은가. 미처 생각도 못했던 일들에서 기록적 의미를 발견하는 저자들의 시선이 익살맞고 여유만만이다. 예컨대 <역사상 가장 큰일을 해낸 과일>(본문 68면, 식물)은 무화과라며 다음 같은 이유를 꼽았다. 로마의 정치인 카토가 당장 카르타고로 쳐들어가야 한다고 원로원에 누누이 고했지만 아무런 호응도 얻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그는 집회에서 무화과 하나를 높이 쳐들며 그것이 언제 딴 것처럼 보이느냐고 물었다. 그곳에 있던 사람들 모두 그 무화과가 아주 신선한 상태라는 것에 동의했다. 그러자 카토는 그 무화과는 바로 이틀 전 카르타고에서 딴 것이라고 했다. 적군이 코앞에 있다는 절박함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할 수 있을까. 그 자리에서 허둥지둥 카르타고에 다시 선전포고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강성했던 도시의 운명이 열매 하나로 결판났던 유일무이한 사건이다. 이처럼 진지한 에피소드에도 익살의 고명을 얹는 것이 이들의 장기가 아닌가 싶다. 시사적인 이야기도 적지 않다. <날 좀 보소 방화범>(본문 204, 죄와 벌)의 경우,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국보 제1호 남대문 방화사건과 참 많이 닮았다. 특히 엉뚱하고 어이없는 범행동기가! 헤로스트라토스는 기원전 356년,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아르테미스 신전에 불을 질렀다. 왜 그랬을까? 후세에 자기를 알리고 싶었다나. 아무튼 당시의 관계자들도 그 범행동기를 절대 비밀에 붙였다. 누군가 얘기를 듣고 비슷한 범죄를 꾀할까봐, 즉 모방범죄를 우려했던 것이다. 그런데도 수십 세기가 흐른 오늘날 우리에게 헤로스트라토스란 이름이 고스란히 전해진 걸 보면 입소문을 막지는 못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유명해지고 싶어 나쁜 일을 저지르는 범죄자를 <헤로스트라토스답다>고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거침없는 독서여행! 이런 시사적인 것 말고 황당하고 웃긴 이야기도 참 많다. 하나를 꼽자면, 그리스 비극작가로 유명한 아이스킬로스의 최후가 어땠는지를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그것이다. <너무 생각이 깊었던 시인의 최후>(132면, 연극배우와 예술가)라는 항목에는 다음 같은 이야기가 적혀 있다. 기원전 456년, 어느 날 그리스 비극작가로 유명한 아이스킬로스는 깊은 생각에 잠긴 채 시칠리아 섬에 위치한 도시 겔라의 어느 바위 언덕에 앉아 있었다. 그는 너무나 골똘히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머리 위에 독수리가 날고 있는 것도 몰랐다. 독수리들은 거북이들을 허공에서 바위로 집어던지는 버릇이 있었다. 아일리아누스가 말하기를 그것은 포식 조류가 거북이 살을 먹기 위해 등짝을 떼어내는 유일한 방법이었다. 그 독수리가 머리카락이 없는 시인의 머리가 바위인 줄 알았는지, 아니면 그저 우연히 그의 포획물이 그리로 떨어진 것인지, 하여튼 거북이가 아이스킬로스의 대머리 위로 충격을 가하며 떨어지는 바람에 시인의 두개골은 그 자리에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이 기록을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각자의 몫이다. 하지만 주류 역사는 이런 이야기를 하지 않을 것이다. 아이스킬로스의 비극에 관해서 이러쿵저러쿵 이야기할지 몰라도.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인 이야기로 넘겨버릴 야사에 지나지 않는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런다고 해도 이 황당한 이야기,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이야기가 아이스킬로스란 시인이 지닌 인간적인 특성을 선명하게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 책은 소설가 또는 관심 많은 독자들에게 무수한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재료가 될 듯하다. 이 책의 활용법은 막무가내 독서, 되는대로 펼쳐 읽기로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꼭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책 속의 내용들이 모두 역사문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중요한 건 사실 유무를 떠나 우선 읽고 즐겨라! 하는 메시지다. 너무 진지해지지 마시라! 한국어판 앞표지 하단에 나오는 삽화는 쿠푸 왕의 피라미드, 파르테논 신전, 콜로세움, 에펠탑, 스톡홀름 시청사의 크기를 비교한 그림이다(본문 228면, 건축). 그밖에 책에는 내용과 어울리는 삽화들이 군데군데 잘 배치되어, 읽어가면서 당시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도록 친절히 구성돼 있다. 이 한국어판은 독일의 체하벡(C.H. Beck) 출판사에서 2007년 독일어로 번역하여 펴낸 Das Buch der antiken Rekorde를 옮긴 것으로, 원서인 스웨덴어 Antika rekordboken(Stockholm 2003)는 현재 에스토니아, 핀란드, 그리스, 루마니아, 독일 등 여러 나라 말로 번역되어 있다.
들어가는 말
일러두기
1.인간
2.동물
3.식물
4.하늘과 땅
5.재미있는 현상들
6.재앙과 질병
7.조각
8.회화
9.문학과 연극
10.연극배우와 예술가
11.정치와 사회
12.종족과 관습
13.별난 물건과 수집품
14.죄와 벌
15.건축
16.기술적 성과들
17.세계 7대 불가사의
18.무기와 전쟁
19.돈과 장사
20.사치와 허영
21.악덕과 탐욕
22.광기와 기행
23.영웅의 위업
24.스포츠와 경마
25.동물사냥과 검투사
26.먹는 것과 마실 것
27.축제와 승리
28.사랑과 열정
옮긴이의 말
부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