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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39221765 / 160쪽 128 x 2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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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실천문학의 시집(실천시선) [141]
반디앤루니스 리뷰
“길의 아들”이며 “바람의 사내”인 그는 자유와 유목이라는 현대 문화의 주류를 한발 앞서 이끈 주도자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집을 떠나는 것이 성장이고, 새로운 집을 마련하는 것이 성장’인 현대 사회에서, ‘유목주의’마저 ‘개발’과 ‘소비’의 그럴듯한 명목으로 탈바꿈하는 세상에서, 세상과 같은 방식―같은 속도로 성장할 것을 강요받아온 우리에게 이 시인의 정처 없음은 다른 유목의 방식을 꿈꾸도록 권유한다.
이 시집은 ‘걸어서 만 리 길을 가본 자’의 기록이다. 그 먼 길에서 주워온 시들을 다시 시의 길 위에 방생할 때, 시들은 당신의 귓가에 바람으로 다가갈 것이다. “낮은 목소리가 세상을 바꾸”리라 믿는 그 시들은 “푸웃 풋, 열쇠 모양의 귓바람”(「귓속말이 세상을 바꾼다」 부분)이 되어 당신에게, 여전히 목이 마른 강물의 이야기를, 우는 돌의 이야기를, 삼보일배를 하며 나아가는 자벌레의 숨소리를 들려줄 것이다. 이 시집의 마지막 시편 「입산자의 노래」는 거의 동시에 발간되는 산문집 『지리산 편지』로도 통하는 바람이다. 이제는 당신의 몸과 마음에, 귀에, ‘거풍’을 할 차례다.
출판사 리뷰
목차
제1부 너는 누구냐 묻지 않았다
족필(足筆)
낙화
귀가
너는 누구냐 묻지 않았다
혀무덤
모국어 산부인과
저 닭을 잡아먹자
물안개
신목(神木)
찔레꽃
꿩
운우지정
음모론
비천무
강물도 목이 마?르다
단풍나무 인터넷
베짱이
뇌신
벽소령 안개 사우나
가을 소식
돌
탁좆
목련
제2부 뼈가 투명해질 때까지
누구에게나 암수한몸의 시절이 있었다
적막강산
쏘가리 낚시
도둑고양이
낮달
문창별
귓속말이 세상을 바꾼다
나비야 청산 가자
천적
나그네
한 여자가 지나갔다
마이산
무덤과 무덤사이
뼈가 투명해질 때까지
자음의 풍경
첫사랑은 화석처럼
저승새
산중문답
문수골 문수제
유마경
논두렁 우체통
내 그림자에게 길을 묻다
현주소
자궁 속에 잠들다
제3부 입산자의 노래
도반
활인검
쑥무덤
북두칠성
봐라, 꽃이다
환절기
다비식
초식동물은 비겁하다
달팽이
유배지의 풀꽃
고리봉 비석의 말씀
얘들아, 지리산의 아들딸들아
현무암
키만큼
다만 멈칫거릴 뿐
황새울의 꿈
자벌레의 길
칩거
길이 길을 막다
입산자의 노래
- 해설 : 이문재
-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