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구간

고래 발자국

이성일 저 | 빗방울화석 | 2008년 04월

북트리

정가
$12.00
판매가
$6.60 (45%↓) 최저가 보상
적립금
$0.13 (2%P)
출고예상일
2026년 10월 07일 수령예상일 안내
북카트 담기 바로구매하기 위시리스트담기

평점 -  ·  리뷰 0

리뷰 쓰기

ISBN : 9788996003526 / 134쪽 176 x 124 (㎜)

이 상품에 궁금하신점이 있으세요? 1:1상담문의

추천inside
Adobe Flash Player 가져오기

이 분야의 베스트셀러

아래의 도서와 구매하시면 이 도서들의 적립금을 즉시적용해 드립니다.

  • 16,200
  • 16,200
  • 19,800
  • 62,100

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성일 시인의 고향은 주문진이다. 그의 아버지는 주문진 앞 바다로 머구리배를 타고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의 시는 아버지의 바다로부터 시작된다. 그간 우리나라 시인들에게 바다는 낭만적인 자연의 일부였지만 그에게 이르러 바다는 자연의 일부가 아닌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이제 한국시단은 마침내 진정한 바다의 시인을 갖게 된 것이다.

그의 유년 시절부터 바다는 죽음의 강박감을 그에게 안겨주었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력’이나 ‘부표’를 의식해야 했다. 바다가 안겨주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존재는 아버지였으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현실의 무게는 그에게 벗어나기 어려운 질곡으로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바다를 ‘땅’과 연계시키면서 바다 속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 빗방울화석에서 기성과 신인에 차별을 두지 않고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여 우선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수많은 미디어들의 다양한 표현방식 속에서, 시는 비록 그 존재 가치를 잃고 있지만 그 역할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대 현실 속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시야말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의 좌표를 보여주는 뚜렷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은 정체된 한국 시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 ■ 시인의 말 산비탈을 깎아서, 산을 계단평지로 바꿔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먼저 불을 켭니다. 산그늘에 덮... 도서출판 빗방울화석에서 기성과 신인에 차별을 두지 않고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여 우선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수많은 미디어들의 다양한 표현방식 속에서, 시는 비록 그 존재 가치를 잃고 있지만 그 역할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대 현실 속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시야말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의 좌표를 보여주는 뚜렷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은 정체된 한국 시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 ■ 시인의 말 산비탈을 깎아서, 산을 계단평지로 바꿔놓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언제나 가장 먼저 불을 켭니다. 산그늘에 덮여서 주위가 빨리 어두워지기 때문입니다. 가장 먼저 켜지고, 가장 나중까지 꺼지지 않는 그 불빛 속에는, 아직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사랑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불행이 할퀴고 간 자신의 삶을 미워하면서, 울고 웃고 소리 지르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하루하루 기적처럼 살아가는 사람들의 불빛을 마주보며 절벽계단을 올라갈 때면, 웃고 울고 절규하던 그이들의 고통이 나의 고통이었고, 모든 고통은 다 같은 고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덧댄 비닐에 가려 잘 안 보이던 불빛이, 춥고 어두워질 때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그 불빛이, 내가 쓰고 싶었던 시고, 내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던 시가 아닐까 생각하면서 십여 년 넘게 지녀 온 시편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습니다. 그의 바다는 자연의 일부가 아닌 삶의 터전이었다.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이성일 시인의 고향은 주문진이다. 그의 아버지는 주문진 앞 바다로 머구리배를 타고 나가 해산물을 채취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그의 시는 아버지의 바다로부터 시작된다. 그간 우리나라 시인들에게 바다는 낭만적인 자연의 일부였지만 그에게 이르러 바다는 자연의 일부가 아닌 삶의 터전이 되었다. 이제 한국시단은 마침내 진정한 바다의 시인을 갖게 된 것이다. 그의 유년 시절부터 바다는 죽음의 강박감을 그에게 안겨주었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방법으로 ‘부력’이나 ‘부표’를 의식해야 했다. 바다가 안겨주는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게 해주는 존재는 아버지였으나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한 현실의 무게는 그에게 벗어나기 어려운 질곡으로 여겨져 왔었다. 하지만 지금 그는 바다를 ‘땅’과 연계시키면서 바다 속의 죽음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삶의 가능성을 찾아내고 있다. ■ 해설 중에서 - 이경호 이름 없는 실향민들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고향하늘의 무리 진 별빛으로 보여주는 “장전항 좀생이별”은 분단을 이겨내는 민족공동체의 얼굴인 셈이다. 분단의 “현실에 정박한 별들이/닻줄을 올”리고 그리운 고향으로 돌아가는 꿈을 시인은 꾼다. 아버지의 바다에서 아버지를 품고 아버지를 넘어서 이웃과 공동체의 삶으로 그 꿈은 확산되어 간다. 가계의 바다에서 이웃과 공동체의 바다로.

저자 소개

  • 저자 : 이성일
이성일은 1967년 봄에 강원도 주문진에서 태어나 199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안개바다」로 등단하여 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아버지의 땅



남정바리며 복쟁이 잡아 입에 입 대고, 헛바람 불며 놀았습니다. 뽈록하게 튀어나온 치어들의 부레가 허기인 줄도 모르고요. 겁 없이 뜨는 몸 깔깔거리며 바다에 띄우다, 하얗게 바다가 지워질 때 돌아가면 자주 누군가 죽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마당 한구석에서 주검 껍질처럼 벗겨진 머구리 잠수복에 나무 신발에, 납덩어리를 매달고 있었습니다. 우주복 같이 생긴 잠수복 입어 보려다,
아버지 무거워요, 바다에 빠져 죽겠어요
아니야, 그건 네가 부력이 없는 세상에 살아서 그래
아버지, 부력이 뭐예요?
땅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힘이지, 내가
너의 땅이 되어주지 못 할 때가 되면
너도 알게 될 거야, 아버지 그럼
내 신발에도 납을 달아 주세요
그러지 않아도 돼, 내가 너의 납덩어린 걸

아버지, 너무 깊게 묻혀
발이 닿지 않는 땅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아버지의 땅 / 안개 바다 / 홍수 / 길은, / 수평무지개 / 연어 / 영혼그림 1 / 영혼그림 2 / 낮달 지고 환한 밤 / 바다로 뚫린 막장 / 향일암 수평선 / 거기서는 보이나요? / 치어의 꿈 / 집으로 가는 길 / 북쪽으로 흐르는 강 / 자물쇠가 열쇠를 기억할 때까지

2부
흰 산 1 / 흰 산 2 / 열린 산 / 흐르는 산 / 흰 산 3 / 흰 산 4 / 흰 산 5 / 꽃, 장님의 손끝에서 열리는 세계의 눈동자 / 흰나비 / 붉은 매화 / 봄 녘 / 사막나무 1 / 정전 / 꽃 속에 피는 꽃 / 동충하초 / 사막나무 2 / 화엄벌 마당바위 / 벼랑능선에 길을 올린다
3부
빙폭 / 자기소개서 / 공원 마로니에 1 / 공원 마로니에 2 / 공원 마로니에 3 / 공원 마로니에 4 / 날개 / 둥지 / 엽기토끼 / 덩굴손 / 절집마을 / 운주사 머슴부처 / 서울, 간고등어 / 고래꿈 / 한계령풀꽃 / 온정령, 만상을 지워야 넘을 수 있는 / 먼 산 바라보려거든 / 쌀을 씻다가 / 다랑쉬 굴 / 태풍에 쓰러져도 / 장벽은 모두 / 겨울 가도 겨울인데 / 장전항 좀생이별
해설 - 가계의 바다(이경호)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