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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기억하라고

손필영 저 | 빗방울화석 | 200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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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96003519 / 146쪽 176 x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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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199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필영은 독특한 시세계를 가진 시인이다. 그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감각적인 시인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갖는다. 여성이면서도 그의 시에는 전통적인 여성성을 내세우는 윤리적 강령이 보이지 않고 가부장제도와 남성중심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적 요소나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에로티즘적 성의식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역사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념적 환상이나 억압적 충동으로 남아 있는 사회적 무의식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가 자연 중에서도 특히 진화되지 않는 산늪에 애정을 보이는 것도 원초적인 세계의 순수성을 회복하여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도서출판 빗방울화석에서 기성과 신인에 차별을 두지 않고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여 우선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수많은 미디어들의 다양한 표현방식 속에서, 시는 비록 그 존재 가치를 잃고 있지만 그 역할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대 현실 속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시야말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의 좌표를 보여주는 뚜렷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은 정체된 한국 시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 ■ 시인의 말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30여년 만에 동네를 벗어났다. 국도를 타고 가다 원주 지나 치악산고개를 넘어봤다... 도서출판 빗방울화석에서 기성과 신인에 차별을 두지 않고 새로운 시인들을 발굴하여 우선 시집 두 권을 출간했다. 수많은 미디어들의 다양한 표현방식 속에서, 시는 비록 그 존재 가치를 잃고 있지만 그 역할마저 잃어버린 것은 아니다. 오히려 당대 현실 속에서 날카롭게 벼려진 시야말로 우리들이 가야할 길의 좌표를 보여주는 뚜렷한 나침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나올 은 정체된 한국 시문학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이다. ■ 시인의 말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30여년 만에 동네를 벗어났다. 국도를 타고 가다 원주 지나 치악산고개를 넘어봤다. 영월, 태백, 고한, 만항재. 검은등뻐꾸기…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뛴다. 통리 협곡을 울리고 가는 새소리처럼 아프게, 야생화도 누렁소도 날개 달린 빗방울도 가슴에 들어왔다. 그렇게 새로운 기운이 들어왔다. 한밤에 본 천전리, 대곡리 암각화, 찬 공기 맞으며 올라간 태백산, 아침 햇살따라 내려오던 백두대간의 산줄기들, 눈에 푹푹 빠지던 겨울 산늪, 내가 가장 원초적일 때 그 기운은 언제나 나를 깊이 감싸 안았다. 그 기운에 싸여 바라보던 눈발은, 새들은, 사람들은 어찌 그리 아름답던지, 그리고 나는 어찌 그리 어둡던지. 이제 나를 하나로 줄이고 싶다. 그러나 하나도 너무 많다면? 그때에도 시를 쓸 수 있을까? 남성도 여성도 아닌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199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손필영은 독특한 시세계를 가진 시인이다. 그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감각적인 시인들과는 일정한 거리를 갖는다. 여성이면서도 그의 시에는 전통적인 여성성을 내세우는 윤리적 강령이 보이지 않고 가부장제도와 남성중심주의에 대항하는 페미니즘적 요소나 말초적인 감각을 자극하는 에로티즘적 성의식도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는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된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기 위해 역사적 삶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이념적 환상이나 억압적 충동으로 남아 있는 사회적 무의식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가 자연 중에서도 특히 진화되지 않는 산늪에 애정을 보이는 것도 원초적인 세계의 순수성을 회복하여 삶을 다시 시작하기 위함이다. ■ 해설 중에서 - 신대철 10년 만에 나온 그의 첫 시집은 아주 신선하고 깊은 울림을 준다. 이 울림은 그의 시가 기독교적인 주제를 다루지 않은 시에서도 기독교 정신을 보여주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는 희곡 전공자답게 생체험에서 나온 각성된 자아를 통하여 삶의 현장을 생생하게 재조직하는 창조적인 구성력을 지니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립된 언어와 언어 사이의 간격을 스푸마토식으로 처리하여 생관이 다른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힘도 지니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손필영
손필영은 1962년 겨울에 서울 돈암동에서 태어나 아직 그곳에 살고 있다. 1999년 조선일보에 “빛을 기억하라고?”가 당선되어 시작 활동을 하고 있다.

책 속에서

실폭 가는 길 - 빙폭

겨울나무 사이를 걸어
냇가에 닿았습니다

날지 않고 징검다리로 건너가는 박새들
날지 않고 징검다리로 건너가는 잎새들

나는 네 발로 걸어서 물 건너고
두 발로 섰습니다, 그 순간
내 몸 속으로 원시인이 숨어 버립니다
이 아침 어딜 가시죠?
실폭 찾아갑니다
처음 듣는 사냥감이군요, 굴에 있나요?
절벽에 있습니다, 같이 가시죠

두발로 기며 가는 길
맑은 햇살이 얼음 위에 네발 그림자를 드리운다

목차

목차
시인의 말
1부
초봄 / 여름 / 가을에 / 솔잎 / 절벽 마을 / 나는 62년식 / 빛을 기억하라고? /유리사슴 발 / 인터넷 방에서 나와 / 철원평야 끝에서 / 회담 /장전항에서 / 돌아갈 데 없는 땅 / 한밤 / 되돌아오는 돌 / 실미도에서 / 후투티 /나무 안으로 / 뜬봉샘 / 가느다란 미소 / 대성산에을 내려오며 / 터버린 길
2부
집안(集安)에서 / 타이어 타는 냄새 / 온 곳 달라도 / 승사하를 건너며 / 상팔담 물빛 / 교행 / 실폭 가는 길 / 태백산으로 / 검은등 뻐꾸기 /지하 8천 미터에서 뜨는 무지개 / 도화동 / 소백산 초원 / 고요해지는 능선 / 언 봉우리 / 왕등재늪 1 / 자연 / 용늪 / 단조늪 / 천성산늪에서 / 우포늪에서 / 빗방울화석 /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3부
벌 아이 / 뭘 보라고 / 다리 / 얼음 구멍 / 현리 / 흰구름 놓치고 피어나는 꽃 / 참새떼를 기다리며 / 물돌이동 / 언 바람 속 / 되새 / 來蘇寺에서 來來蘇寺로 가는 길 / 탑돌이 / 향일암 바람 / 일연선사초 / 미소 / 검룡소를 찾아서 / 나무 밑 방 / 봄의 소리 / 노을 / 폼페이의 어느 날 / 피렌체에서
해설 - 영혼과 기억ㆍ신대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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