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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1847695 / 223쪽 137 x 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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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마음이 자라는 나무 [73]
반디앤루니스 리뷰
《여름이 준 선물》의 작가 유모토 가즈미가 그린 중학교 입학을 앞둔 소녀의 방황과 일탈! 중학교 입학을 앞둔 소녀 도모미가 정신 지체아인 동생과 함께 들고양이들을 돌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해 가는 이야기다. 이웃집과의 불화, 가족의 분열, 사춘기의 3차 성징 등으로 혼란에 빠진 도모미가, 버려진 고양이들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에 눈뜨고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게 되는 과정이 담백하면서도 리듬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출판사 리뷰
봄의 오르간 : 봄날에 울려 퍼지는 무음(無音) 교향곡
푸른숲 청소년 문학 시리즈 ‘마음이 자라는 나무’의 열다섯 번째 책으로,《여름이 준 선물》《포플러의 가을》에 이어 유모토 가즈미가 세 번째로 발표한 성장 소설이다. 전작과 더불어 세계 10여 개 나라 말로 번역?출간됨으로써, 그를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다.
일탈 : 내가 원해서 중학생이 되는 건 아니야
곧 중학생이 된다는 이유로 어른스러워지기를 강요하는 엄마, 이웃집과의 불화로 부부싸움이 잦아지자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는 아빠, 어수선한 집안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아무 말 없이 고장 난 물건을 고치는 데만 열중하는 할아버지, 가족의 분열을 불러온 이웃집에 복수하기 위해 죽은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동생. 이들 모두가 도모미에게 상처를 주며 괴로움을 안긴다. 참다못한 도모미는 망가진 버스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일탈을 도모해 본다.
말하자면 이 소설은 이웃집과의 불화, 가족의 분열, 사춘기의 2차 성징 등으로 혼란에 빠진 도모미가 긴 방황을 거친 끝에 자기 자리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성적이 떨어져 원하는 중학교에 입학하지 못하게 되자 만성 두통과 악몽에 시달리며 삶의 희망을 잃어 가는 도모미의 모습은, 우리 청소년들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 주는 듯해서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중학생이 되는 순간, 아니 나이를 먹는 순간 ‘짜자잔~’ 하고 몸도 마음도 따라서 성숙해지는 것은 아니므로, 그들이 변화된 상황을 받아들이고 적응할 때까지 느긋한 마음으로 기다려 주는 자세가 필요함을 나직이 일깨운다.
우리 청소년들이 이 소설을 읽고, 지금의 방황이 삶이라는 긴 여정에서 봤을 때 조금도 헛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필요 불가결한 일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방황’은 밝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어두운 터널과 같은 것이므로.
홀로서기 : 나도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음울함이 잔뜩 고여 있는 집 안에 있기 싫어진 도모미는 죽은 고양이를 찾아다니는 동생의 무모한 행동을 비웃으면서도 딱히 할 일이 없어서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닌다. 그러다 버려진 고양이들을 돌보는 아주머니를 만나면서, 자신의 내면에 켜켜이 쌓여 있던 불안과 피해 의식을 떨치고 타자(他者)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여유를 갖게 된다.
언제나 할머니, 할아버지, 엄마, 아빠의 그늘에서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존재로 인식해 왔던 스스로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 것이다. 몸살이 나서 누워 있는 아주머니를 돌보면서, 아주머니 대신 버려진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면서, 자신도 누군가를 돌봐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들에게 살아갈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 순간, 오랫동안 시달려 온 두통과 악몽이 말끔히 사라져 버린다. 자신의 존재를 긍정하는 순간, 그녀를 집요하게 억압하던 요소들이 모두 없어져 버린 것이다.
결국 이 소설은 유모토 가즈미의 전작들이 그렇듯, 우리 스스로 만들어 놓은 틀에 갇혀서, 자기도 모르게 놓치고 있는 삶의 중요한 가치들을 흑백사진처럼 아련하면서도 다감하게 복원시켜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