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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친근한소용돌이

시리즈 : 랜덤 시선 [30]

문성해 저 | 랜덤하우스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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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25512167 / 126쪽 124 x 1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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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책 소개 참으로 시답다 함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여기 문성해의 시집 속에 답이 있다 하겠다. 첫 시집 『자라』로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파문을 일으켰던 문성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펴낸다. 제목 하여 『아주 친근한 소용돌이』. 이의 역설에 일단 주목하여 살펴볼 이번 시집에서 가장 윗머리에 두어야 할 단어는 무엇보다 응시다. 가만히, 조용히, 그러니까 찬찬히 무언가 바라보는 한 시선. 소녀이거나 여자이거나 엄마일 때 비로소 빛나는 포용은 어떤 원으로 구획될 적 잦은데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아주 근원적이... 1. 책 소개 참으로 시답다 함을 어찌 설명할 수 있을까, 궁금하다면 여기 문성해의 시집 속에 답이 있다 하겠다. 첫 시집 『자라』로 우리에게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파문을 일으켰던 문성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을 펴낸다. 제목 하여 『아주 친근한 소용돌이』. 이의 역설에 일단 주목하여 살펴볼 이번 시집에서 가장 윗머리에 두어야 할 단어는 무엇보다 응시다. 가만히, 조용히, 그러니까 찬찬히 무언가 바라보는 한 시선. 소녀이거나 여자이거나 엄마일 때 비로소 빛나는 포용은 어떤 원으로 구획될 적 잦은데 이는 삶과 죽음이라는 아주 근원적이면서도 태생적인 물음에 대한 시인만의 착한 대답이 아닐까 한다. 시인은 ‘흔들린다’라는 제목의 시를 맨 처음에 놓았다. 풀이다. 바람이다. 풍경이다. 그렇듯 ‘나를 에워싸고 흔들리던 그 무수한 술렁임들’. 바로 예서 시인이 시집 전체를 통 털어 말하고픈 바가 확연히 드러난다. ‘소용돌이’, ‘흔들린다’, ‘술렁임들’, 이는 다 삶과 생의 순간순간마다의 떨림에서 기록되는 말이 아니던가. 그렇게 시인은 삶을 느낀다. 감히 안다,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게 삶이란 걸 일찌감치 알아차린 시인은 그 대신에 보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만지고 있다고 제 감각의 진솔에 기댄다. 아무런 엄살이 없다. 과장도 억지도 없다. 다만 공감이 있을 뿐이다. 시인 스스로 말할 수 없는 것에는 침묵하고 말할 수 있는 것만을 토로하기 때문이다. 시인의 시에 억지를 찾아볼 수 없는 이유도 이에 있다. 시인은 그 스스로 가 시가 되는 순간을 감지하는 레이더망을 24시간 켜놓고 사는 성실한 관찰자에 다름 아니다. 그것은 시인이 살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구 안에 사는 우리 모두의 집집에도 기웃거리는 시선이다. 하지만 바로 그 레이더망에 불이 켜지는 순간 시인의 상상력은 미처 가 닿지 못할 만큼 한순간에 별이 된다. 그 속도감이란, 그 유연한 스타트의 순발력이란 타고난 것이 분명하여서 시는 느린 듯 친절한 듯 낮인 듯 고요하지만 어느 틈엔가 ‘복면을 쓴 밤’을 말한다. 이를테면 ‘튀기’ 같은 시에서처럼 능청스럽게도 말이다. 총 3부로 나누어 담긴 이번 시집 2부에서는 시인의 경향신문 신춘문예 당선작품인 「귀로 듣는 눈」이 포함되어 있다. 앞서 말했듯 응시라는 관점에서 바라봄이라 하면 왜 이 시를 다시금 싣고야 말았는가 하는 의문이 풀릴 것이다. 어지럽고 복잡하고 징글징글한 세상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읊조리는 듯 착하고 넉넉한 여인네의 마음씨로 다 품고 풀어내고 있는 듯하나 이에도 시인의 계산은 숨어 있다. 이는 시인이 삶에 있어 누구보다 강인한 근성과 투지를 지니고 있는 건강함의 현재를 말하는 바이기도 하다. 시인은 실제로 딸이 둘이다. 시를 쓰며 생계를 잇고 있는 동료시인 유종인의 아내이기도 하다. 유종인 시인이 찍었다는 시인의 사진을 다시금 쳐다본다. 눈이 빛난다. 유독 그러하다. 해설을 쓴 문혜원의 글 중 이런 대목이 떠오른다. “시인은 착찹하고 힘겨운 마음을 그냥 놓아버린다. 마음대로 흔들리게 두는 것이다. 그것은 소극적이고 나약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강인한 삶에 대한 대처 방식이다. 소통의 수단이 그것 하나밖에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주어진 운명이라는 것이지만, 다른 시각에서 보면 배수의 진을 쳤다는 의미이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것. 그것을 운명으로 수임할 때, 피동적인 삶은 적극적이고 자발적인 것으로 변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문성해
지은이 | 문성해
1963년 경북 문경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98년 매일신문과 2003년 경향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자라』가 있다.

목차

목차
차례
제1부
흔들린다
생강나무
여름 꽃들
장미는 손님처럼
능소화
연 잎사귀가 못물 위에서 스러져갈 때
갈대꽃이 피었다
억새
허수아비
가을 배추밭에서
금강소나무
궁합
환생
해바라기
조금의 직유
공감
봄
수련
꽃이 터진 자리
제2부
귀로 듣는 눈
문을 닫다
감자를 먹는 사람들
오리가 지은 쌀
이보다 더 숭고할 순 없다
눌려진 깡통
굴뚝
나도 모르는 사이 별
어느 폐결핵 환자의 독백
눈 통신
눈 통신2
의무기록실의 K양
박하사탕
어떤 장사
전봇대
단단한 씨
새벽
새벽2
대화수선집
해피
제3부
비행운
벌레 소리2
탑
거위들
왜 안 되나
강물 위의 독서
그런 날은
튀기
가족
위험한 산책
민달팽이들
번데기
비가오면 오리지널이 된다
올챙이
성
웃는 개
열 밤만 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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