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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헤이번

시리즈 :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35]

대니얼클로즈 저 | 박중서 역 | 세미콜론 | 200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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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3713681 / 89쪽 164 x 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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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를 대표하는 대니얼 클로즈의 만화 『아이스 헤이번』. 슈퍼히어로가 미국 만화의 전부가 아님을 증명한 만화가로, 장르에 얽매이지 않으면서 일상적인 인간의 어두움과 외로움을 날카롭게 파헤치면서, 실험적 시도를 통해 만화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내뿜는 저자의 대표작이다. 이 만화는 아이스 헤이번이라는 공간적 배경만 같을 뿐,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들은 타인이 이해할 수 없을 자신만의 세계를 품고 살아간다. 그래서 쓸쓸하지만, 아무 관계도 없어 보이는 타인과 끝없이 연결되어 존재하기 때문에 외롭지만은 않다. 미국의 전통적 신문만화 형식을 빌려왔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만화 속에 작품 해설과 저자 소개를 포함시키는 등의 독특함을 갖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첫째, 각 에피소드들을 애써 공통점과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파편 그대로 읽어보라. 둘째, 납치사건이라는 미끼에 한번쯤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셋째 -가장 중요한 것-, 자신의 주변에서 동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기억하고 상상하며 읽어보시길 권한다. - 김낙호(만화 연구가)의 『아이스헤이번』 해설 중에서 ‘이름만큼 춥지는 않은 마을’ 아이스헤이번. (차가움ice과 따뜻함haven-‘피난처’라는 뜻-을 뒤섞은 제목부터 비현실성과 아이러니가 가득하다.) 데이비드 골드버그라는 우울하게 생긴... 첫째, 각 에피소드들을 애써 공통점과 연결 고리를 찾으려고 하지 말고, 파편 그대로 읽어보라. 둘째, 납치사건이라는 미끼에 한번쯤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셋째 -가장 중요한 것-, 자신의 주변에서 동네 사람들 살아가는 모습을 기억하고 상상하며 읽어보시길 권한다. - 김낙호(만화 연구가)의 『아이스헤이번』 해설 중에서 ‘이름만큼 춥지는 않은 마을’ 아이스헤이번. (차가움ice과 따뜻함haven-‘피난처’라는 뜻-을 뒤섞은 제목부터 비현실성과 아이러니가 가득하다.) 데이비드 골드버그라는 우울하게 생긴 꼬마가 실종된다. 그리고 얼마 후 다시 돌아온다. 그러나 이 만화는 데이비드가 왜, 누구에 의해, 어떻게, 어디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다만 꼬마의 실종 사건이 벌어진 그 기간에 아이스헤이번 주민들 ―조숙한 동네 아이들, 부부 사립 탐정, 중년의 시인 지망생 랜덤 와일더 씨, 사랑에 빠져 허우적대는 바이올렛, 편의점 주인, 문구점 직원 등―이 살아간 아주 소소하고 한심한 일상, 그러나 우리의 삶과도 비슷한 일상을 보여줄 뿐이다. 아이스헤이번 사람들은 각자 이상한 사연을 간직한 특이한 사람들처럼 보이지만 사실 어쩌면 책을 읽고 있는 사람들 역시 누구나 그 중 하나에 해당될 정도로 매우 평범하다. 옆집의 인정받는 시인에게 느끼는 살리에리를 방불케 하는 질투심, 떠나버린 남자친구에게 남은 미련, 그러나 그에게 줬던 선물을 어떻게 돌려받나 하는 고민, 가족에 대한 지긋지긋함, 손님한테 방실거리기는 죽어도 싫은 편의점 직원의 심통, ‘난 재능은 있는데 왜 성공을 못할까’ 하는 의구심. 이런 감정들이 그렇게 멀게 느껴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렇게 말하면, 매우 보편적인 인간사를 소재로 한 생활 만화 정도로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아이스헤이번』은 ‘초현실적’이라 느껴질 만큼 조각난 이야기들이 엮인 기이한 작품이다. 핵심이 없어 보이는 이야기들은 이어질 만하면 그냥 끝나버리고, 사이사이에 원래의 이야기와 관련성이 명확치 않은 에피소드가 별다른 설명 없이 삽입되어 있다. 만화 속에는 작품 해설과 저자 소개까지 포함되는 등 이야기의 안과 밖이 명확하게 구분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이 짧은 이야기들은 각자 다른 스타일의 화풍으로 그려진다. 『아이스헤이번』의 이런 형식적 특징은 주로 미국의 전통적인 신문 만화 형식을 차용한 데서 온다. 미국의 주요 일간지 일요판 만화 면에는 다양한 장르와 화풍을 가진 짧은 만화들이 촘촘히 배치되는데, 그 만화들은 모두 독립적인 개별 작품임에도 마치 우리의 사소한 일상이 반영된 하나의 작품처럼 보인다. 대니얼 클로즈는 ‘아이스헤이번’이라는 공간적 배경만 같을 뿐이지 서로 관계없어 보이는 짧은 이야기들 사이에 독자들의 시선으로, 혹은 그 이야기들 스스로의 힘으로 어떤 관계가 만들어질 수 있음에 주목한 것이다. 파편적이고 다층적인 이야기 구조, 키치성에 대한 애정, 코믹 스트립 장르에 대한 오마주 등 『아이스헤이번』이 이룩한 성취는 대니얼 클로즈가 왜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는지 알게 해준다.

저자 소개

  • 저자 : 대니얼클로즈
‘일상적 아이러니’와 ‘외로움’의 거장 대니얼 클로즈
대니얼 클로즈(Daniel Clowes)는 1961년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그는 조용하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지만 《매드(Mad)》 등 기성사회의 규율과 권위에? 도전하던 거친 에너지의 언더그라운드 만화에서 영향을 받으며 자라난다. (그는 뉴욕에 있는 《매드》 편집부 사무실에 가면 만화 캐릭터들이 모여서 환영 인사를 건넬 거라 생각했다고 어린 시절을 회고했다.) 뉴욕의 미술학교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 만화 스토리 작가로 일하며 이름을 알리다가 1985년 괴상한 형사물 ‘로이드 르웰린(Lloyd Llewellyn)’ 시리즈의 스토리를 담당하면서 만화계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리고 1989년 일인 잡지 《에잇볼(Eightball)》을 펴내며 주목 받는 인디 만화가로서 자리매김한 그는 이 잡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고 여기에 연재한 만화들을 묶어 이후 단행본으로 다시 발표하는 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작으로는 『고스트 월드』, 『데이비드 보링』, 『아이스헤이번』 등이 있으며, 1991년부터 2005년까지 미국의 권위 있는 만화상인 하비상(Harvey Award)에서 스토리와 그림, 레터링, 잡지와 단행본 출판 등 7개 부문에 걸쳐 총 15개의 상을 수상할 정도로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미국 만화의 대표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2세대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대표 작가
대니얼 클로즈는 만화사를 세대로 구분할 때, 로버트 크럼(Robert Crumb), 아트 스피글먼(Art Spiegelman) 등 1960~1970년대 언더그라운드 만화 운동을 이끌었던 작가들에 이어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2세대를 이끄는 주요 작가로 꼽힌다. 그리고 90년대 후반부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애드리언 토미네(Adrian Tomine), 크레이그 톰슨(Craig Thomson) 등 젊은 작가들에게 깊은 영향을 미치면서 만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언더그라운드 만화의 전통인 신랄한 풍자와 발칙한 유머는 곳곳에 살아 있지만, 클로즈의 만화는 이전 세대의 거칠고 과격한 분위기와는 구별된다. 반문화 운동의 격렬함은 이야기 속에 대중문화와 키치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언더/루저’에 남다른 애착을 보이는 등 보다 조용한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다. 히피의 반문화적 태도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던 이전 세대 작가들의 영향이 엿보이면서도 보다 섬세하게 일상을 파고들어 정련된 이야기로 표현한 것이다.
대신 그는 일상에 깔린 어둠과 외로움을 포착하여 미국 현대 사회의 단면을 슬며시 드러낸다. 그의 만화에서 ‘외로움’은 특별한 사건으로 인해 빚어진 결과가 아니라 본래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진 조건처럼 보인다. 한 동네에서 꽤 친숙한 관계를 이루며 살아간다고 생각하지만 누구와도 완전한 이해와 소통이 불가능하고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어느 순간 다른 얼굴을 하고 다가오는 타인에 불과하다. 클로즈가 만화 속에서 자주 언급하는 연쇄살인, 아동성추행 등 강력 범죄 사건들은 이런 현대 사회의 냉정함과 인간 내면의 비정함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요소들이 아닐까.

역자 소개

  • 역자 : 박중서
한국저작권센터(KCC)에서 근무했고, '책에 대한 책' 시리즈를 기획했다. 2007년 현재 출판기획 및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월스트리트 공략기』,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달나라 정복기』, 『해바라기』등이 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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