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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9132300 / 147쪽 140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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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한국 공포소설의 대가 이종호, 온라인 스타 만화가 강도하, 탄탄한 내러티브와 고어적인 비주얼의 만남! 이 작품은 이미 〈미디어 다음〉과 〈메트로〉에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연재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이번에 책으로 출간되면서 영화 주요 장면들이 스틸로 수록되어 영화 〈므이〉를 본 관객에게는 영화 외의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고,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라면 새롭고 인상 깊은 작품을 읽게 될 것이다.
출판사 리뷰
올리비에는 그림 속 므이와 머리 없는 끔찍한 시체를 번갈아 보고는 결심했다. 이 그림이라도 가져가 아름다운 므이의 모습을 영원히 기억해야겠다고. 그가 발작적으로 그림에 손을 뻗을 때였다. 등 뒤에서 칼날 같은 음성이 날아왔다.
“손대지 마시오!”
흠칫 놀란 올리비에가 돌아보자 승려복을 입은 한 법사가 그를 노려보고 있었다.
“난 올리비에 중령이다. 이 그림은…….”
“그 그림은 아무도 가져가서는 안 되오.”
“뭐라고?”
“므이는 그냥 살해된 게 아니오. 저주를 당한 거요. 얼굴과 손발을 잃어버려 자신의 영혼을 찾지 못하고 영원히 이승을 떠돌아야 하는 끔찍한 저주를 말이오.”
“그런 저주 같은 건 내가 알 바 아냐. 그런 얼토당토않은 건 너희들 베트남인들에게나 통하겠지. 나는 이 그림을 가져가야 한다. 그리고 난 오늘밤 프랑스로 돌아갈 테지만 후임자에게 반드시 살인범들을 잡도록 할 것이다.”
“그 그림도 저주를 받았소.”
“그것은 또 무슨 소리인가?”
“얼굴과 손발을 찾아 영원히 이승을 떠돌아야 하는 저주받은 원혼에게 그 그림이 어떤 의미를 가지겠소? 므이를 살해한 자들도 이 초상화가 있다는 걸 몰랐던 거요. 그 그림은 억울하게 얼굴과 손발을 잃고 이승을 떠돌 므이의 원혼에게 중요한 것이오. 이제 므이의 원혼은 그 그림에 깃들어 복수를 꿈꿀 것이오! 당신이라고 무사할 것 같소?”
올리비에는 법사를 노려보다가 그림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바닥에 누워 있는 시체도 다시 내려다보았다. 알 수 없는 꺼림칙한 예감이 엄습했다. 그림 속에서 수줍게 웃고 있는 므이의 미소가 좀 전과 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 것도 그의 마음에 걸렸다. 그가 머뭇거리는 것을 보고 법사가 다시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그 그림을 므이의 원혼과 함께 봉인해야만 또다른 끔찍한 비극을 막을 수 있소.”
―〈프롤로그〉중에서(본문 44~46쪽)
그러다가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눈앞에 그림이 있었다. 어떻게 왔는지 모르지만 수정은 거실에 걸려 있는 ‘므이의 집’ 앞에 서 있었다. 그림은 생명력을 지닌 것처럼 수정을 끌어당겼다. 자신이 그림 속 그 자리에 서 있는 것처럼 초원의 시원한 바람과 공기, 그리고 이국적인 향취가 코끝으로 스며들었다. 수정은 눈을 감고 그 기이한 감각에 몸을 맡겼다. 바로 그때였다. 어디서인가 끔찍한 비명과 외침이 들려왔다. 수정은 눈을 번쩍 떴다. 앞에는 여전히 ‘므이의 집’ 그림이 걸려 있었다. 그 생생한 비명소리는 어디서 들려온 것일까. 마치 그림 속 집에서 들린 것처럼 생생하고 소름이 끼쳤다.
잠시 후 수정은 자신의 눈을 의심하며 숨을 죽였다. 그림 속 ‘므이의 집’에서 여자가 걸어 나온 것이다. 여자는 긴 생머리를 가슴 양편으로 늘어뜨렸고 가끔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는 하얀색의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있었다. 날씬한 몸매가 잘 드러나는 아름다운 옷이었다.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보면서 수정은 여자가 바로 그림 속 집의 주인인 므이구나 하고 생각했다. 놀라우면서도 신기했다. 처음 보는 얼굴이지만 낯설기보다는 친근했다. 그림 속 므이가 맨발로 초원을 가로질러 수정의 앞으로 다가왔다. 그녀가 수정을 향해 활짝 웃었다. 마치 ‘내게 할 말이 있잖아. 괜찮아. 어서 해봐’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수정이 꿈결에서처럼 중얼거렸다.
“맞아.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난 소희가 미워. 없어졌으면 좋겠어. 부탁해, 므이야!”
수정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문을 요란하게 열리며 이한과 김형사가 거실로 뛰어 들었다. 이한이 그림 앞에 서 있는 수정에게 소리 질렀다.
“수정아! 어서 그 그림에서 떨어져!”
―〈파국〉중에서(본문 124~125쪽)
프롤로그
질투
되돌아온 저주
집안 내력
저주받은 그림
므이의 초상화
파국
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