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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89047322 / 400쪽 152 x 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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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민족주의는 나쁜 것인가? 감정적이고 후진적인 독일과 이탈리아, 나아가 동양에 고유한 것으로 치부하는 식의 민족주의 이해는 유감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합리적이고 공민(시민)적인 데 반해 동양과 ‘?서양의 동양’인 독일, 이탈리아는 감정적이고 종족적이라는 이분법은 서유럽 중심주의와 오리엔탈리즘 속에서 이해한 민족주의이다. 프랑스든 독일이든 역사적으로 민족주의는 공민적인 성격과 종족적인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고, 국제 관계 등 역사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민족주의를 양분하는 것은 민족주의가 형성되었던 과정을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이다. ... 민족주의는 나쁜 것인가? 감정적이고 후진적인 독일과 이탈리아, 나아가 동양에 고유한 것으로 치부하는 식의 민족주의 이해는 유감이다. 영국과 프랑스는 합리적이고 공민(시민)적인 데 반해 동양과 ‘서양의 동양’인 독일, 이탈리아는 감정적이고 종족적이라는 이분법은 서유럽 중심주의와 오리엔탈리즘 속에서 이해한 민족주의이다. 프랑스든 독일이든 역사적으로 민족주의는 공민적인 성격과 종족적인 성격을 함께 지니고 있고, 국제 관계 등 역사적 변수를 고려하지 않은 채 민족주의를 양분하는 것은 민족주의가 형성되었던 과정을 통째로 무시하는 태도이다. 바야흐로 민족주의의 계절이다. 동족상잔의 비극 6.25, 대한민국 헌법을 제정한 7.17, 민족 독립의 날 8.15 등 ‘우리’ 민족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절이다. 또한 민족을 다시 묻는 시대이다.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FTA의 물결 속에서 ‘민족적’ 이해관계에 대한 상이한 입장들이 표출되고 코시안을 비롯한 우리 속 소수자들이 민족을 재정의하게 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시대와 계절에 집필서와 번역서를 통틀어 국내 최초로 민족주의 (원본)의 역사를 개괄하는 책이 나왔다. 선진적 민족주의(애국주의) vs 후진적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이분법 무너뜨리기 그 동안 민족주의에 대한 인식은 이분법적이었다. 즉 영국과 프랑스와 미국의 경우 민족주의가 없고 애국주의 또는 애국심만 있거나 근대 국가(사회)에 꼭 필요한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시민 의식으로서 공민적civic 민족주의가 있는 반면, 아시아(동양)와 동유럽 그리고 독일과 이탈리아에는 혈통을 중시하고 지나치게 감정적이며 반동적이어서 성숙한 시민 의식을 가로막는 종족적ethnic 민족주의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동양과 동유럽 등은 당연히 극복해야 할 문젯거리를 안고 있는 열등한 사회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분법은 한스 콘에서부터 하버마스, 홉스봄까지 우리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역사학자/사회학자 대부분이 취하고 있는 태도이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지난 역사와 현재의 현실을 정당하게 읽고 있는 것일까? 민족주의에 대한 도식적 이분법은 서유럽 중심주의와 오리엔탈리즘이 지배하는 사고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문제의식 속에서 《민족주의 길들이기》의 저자 장문석은 유럽 민족주의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갔다. 민족주의의 원본을 찾아서 그런데 왜 유럽의 민족주의인가? 그것은 잘 알다시피, 우리에게 ‘민족’과 ‘민족주의’는 구한말에 들어온 번역어, 수입된 개념이기 때문이다. 즉 오랜 세월 동안 한반도에서 살아온 주민들이 1890년대를 즈음하여 들어온 서구 지식에 근거하여 스스로의 집단적 정체성과 신조(개인이 최고의 충성을 마땅히 민족에 바쳐야 한다고 믿는 신조)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늘날까지도 그러한 서구의 민족주의 이해가 우리 사회를 평가하는 준거 또는 원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은 로마 제국이 몰락한 이후 싹트기 시작한 민족의 배아胚芽 즉 종족에서부터 최근 개별 민족(국민)을 아우르는 유럽 ‘민족’을 창조하려는 유럽 통합에 이르기까지 대략 1600년 동안의 유럽 민족주의 역사를 다시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민족주의 관념을 재검토하고자 한다. 기존의 민족주의 이론과 개념을 재검토, 정리하는 1장을 포함하여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많은 역사 교과서에서 민족주의가 19세기 초 독일에서 탄생했다고 씌어 있는 것을 감안하여 “민족을 기다리는 종족들, 중세 유럽”, “민족주의 이전의 민족들, 영국과 프랑스”, “민족주의의 승리, 독일과 이탈리아”, “민족주의 이후의 민족들, 남동유럽”, “파시즘과 공동체 사이의 민족주의” 등으로 나누어 살펴보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u003d공민적, 독일과 이탈리아\u003d종족적’ 주장은 허구 결론부터 얘기하면, 프랑스이든 독일이든 그 동안의 민족주의는 종족적 성격과 공민적 성격을 모두 갖고 있었고 그 두 가지 성격 모두 사회적으로 구성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민족 안에는 역사적으로 ‘고귀한 자’(호네스티오레스honestiores)와 ‘미천한 자’(후밀리오레스humiliores)가 함께 있었고 이러한 조건이 동등한 구성원으로서의 민족을 이루려는 부단한 투쟁을 야기했으며 그 결과 민주주의와 시민권이 점진적으로 확대되어 왔다. 안정적인 대의 제도와 사법 제도에 기초한 영국과 프랑스 대혁명으로 이룬 근대 시민 국가 프랑스에 종족적 민족주의가 있다는 것이 사실일까? 그렇다, 사실이다. 예를 들면, 1789년 프랑스 대혁명으로 탄생한 프랑스 ‘국민’은 1792년에 ‘민족’으로 변질되었는데, 그 극명한 증거는 언어를 기준으로 ‘우리’와 ‘그들’을 나누는 공안위원회 위원 베르트랑 바레르의 다음과 같은 발언이다. “연방주의와 미신은 저지 브르타뉴 어로 말한다. 망명과 공화국에 대한 증오는 독일어로 말한다. 반혁명은 이탈리아 어로 말한다. 광신은 바스크 어로 말한다.” 또한 혁명 당시 덴마크 혈통의 프로이센 귀족으로서 프랑스 시민권을 취득한 국민공회 의원 아나카르시스 클로츠는 ‘외국의 첩자’로 몰려 처형되었고, 조르주 당통이나 자크 에베르 같은 혁명 활동가들도 ‘외국 음모가들’이라는 혐의로 처형당했다. 널리 알려진 ‘드레퓌스 사건’ 또한 유대인, 개신교도, 프리메이슨, 기타 외국인이 없는 진정한 프랑스, 인종적으로 순수한 프랑스를 상상하는 드레퓌스 반대파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는 사건이었다. 잉글랜드, 웨일스, 스코틀랜드, 북아일랜드로 이루어진 영국의 경우에는, “신께서 어려운 일을 행하고자 하실 때는 영국인이 아니라 잉글랜드 인을 부르신다”는 어느 총리의 잉글랜드 중심주의적 발언으로 확인되는 것처럼 영국 민족주의(상위 민족주의)와 때론 충돌하는 ‘하위’ 문화적 민족주의들이 늘 자리하고 있었다. 반면, 독일의 경우 예를 들면 한때 독일 사민당 정권은 프랑스의 이민 정책보다 훨씬 더 유연하고 통합적인 이민 정책을 펼치면서 종족적이지 ‘않은’ 민족주의를 보여 주었다. 또한 민족주의는 특정 국가의 고유한 성격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국제 관계의 산물이었다. 근대 초기 영국에서 민족주의는 에스파냐, 네덜란드, 프랑스 등의 ‘보편 왕정’과의 국제적 대립과 갈등 속에서 형성되었고, 나폴레옹의 ‘해방 전쟁’에 대해 이웃 독일, 이탈리아는 민족주의로 응수했다. 또한 빈 체제 이후 오스트리아 제국과 오스만 제국의 해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동유럽의 ‘민족 국가’들이 출현했다. 우리의 민족주의가 대한제국의 위기와 일제 식민지 경험을 거치면서 또렷해진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민족주의 길들이기: 민주주의와 만나는 민족주의 결국 역사 속에서 민족주의는 ‘동등한’ 구성원이라는 민족의 정의와 삶을 일치시키려는 부단한 노력 속에서 평등과 민주주의의 폭을 넓혔고, 다른 한편으로 팽창과 정복에 따른 억압, 나치즘과 파시즘의 제노사이드을 가져왔다. 역사를 둘러본 후 남은 문제는 ‘그렇다면 민족주의를 어떻게 할 것인가’이다. 저자 장문석은 ‘민족주의 길들이기’를 조심스럽게 제기한다. 즉 저자는, 근대가 시작되면서 형성된 민족주의는 그 오랜 세월 동안 마치 당뇨병 같은 만성 질환처럼 쉽사리 고치거나 없어지지 않는 현상이자 신조였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인류의 미래에 기여하는 민족주의가 되도록 잘 길들이는 것이라고 본다. 다시 말해서 민족들의 공존과 공영을 위한 문화적 노력뿐 아니라 ‘좀 더 많은 대표성과 민주주의의 확대’가 민족주의를 길들이는 가장 유력한 방식이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민족주의를 둘러싼 모든 쟁점에 답하다 《민족주의 길들이기》는 16
목차
서문
프롤로그: 번역된 민족주의, 민족주의의 번역
1장 민족주의의 미궁
민족주의란 무엇인가?
민족이란 무엇인가?
민족주의의 이론들
민족주의의 유형들
2장 민족을 기다리는 종족들, 중세 유럽
종족과 민족
고귀한 자와 미천한 자
만들어진 전통
기억과 망각
중세 애국심
3장 민족주의 이전의 민족들, 영국과 프랑스
근대 초기 민족주의 혹은 민족주의에 대한 탈근대론
영국의 국가 구성
계급과 민족
국제 관계와 국가 구성
1789년, 혁명적 국민의 탄생
혁명과 민족주의
대의에 관하여
4장 민족주의의 승리, 독일과 이탈리아
민족주의와 낭만주의
민족주의와 자유주의
1848년 혁명
통일로의 길
통일의 유산
독일과 프랑스의 비교
5장 민족주의 이후의 민족들, 남동유럽
민족주의의 심층화
오스트리아 제국에서의 분리 민족주의
오스만 제국에서의 분리 민족주의
제1차 세계 대전, 분수령
민족정 정체성과 사회적 정체성
약간 긴 후기: 에트노스가 데모스로 되었을 때
6장 파시즘과 공동체 사이의 민족주의
민족주의에서 파시즘으로
민족의 구성, 동의와 억압
스탈린그라드, 전환점
파시즘에서 공동체로
민족들의 유럽에서 유럽 민족으로?
마지막 경고: 파시즘은 지속된다!
에필로그: 반쪼가리 자작의 우화
후주
참고 문헌
유럽 민족주의 연표
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