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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54603034 / 107쪽 / 159g /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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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문학동네 시집 [148]
반디앤루니스 리뷰
1989년 문예지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한 윤희상의 두 번째 시집. 맑고 간결한 언어로 보여주는 시인의 담담한 시선이 추억과 잊혀지지 않는 기억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시집 전반에 걸쳐 드러나는 강의 이미?지, 강변의 이미지는 대상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그저 관조하는 시인의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그러면서도 시인은 그 '거리-사이'에서 멈추지 않고, 대상에 대해 가까이 다가서고 싶어하는 속내를 넌지시 내비친다.
소를 웃긴 꽃
나주 들판에서
정말 소가 웃더라니까
꽃이 소를 웃긴 것이지
풀을 뜯는
소의 발 밑에서
마침 꽃이 핀 거야
소는 간지러웠던 것이지
그것만이 아니라,
피는 꽃이 소를 살짝 들어올린 거야
그래서,
소가 꽃 위에 잠깐 뜬 셈이지
하마터면,
소가 중심을 잃고
쓰러질 뻔한 것이지
목차
自序
농담할 수 있는 거리 / 누가 깃발을 붙잡고 있다 /
깡통이 소다 / 점잖은 구름 / 거울과 여자 / 면죄부 /
서랍장은 좋겠다 / 바그다드 / 당신의 하루 / 삼호상가 /
참나리꽃이 피는 사연 / 사과를 기억하는 방식 / 홍수 /
영산강을 추억함 / 검색창, 세상에서 가장 큰 입 /
下棺을 마친 뒤에 울었다 / 아이들아, 재래식 화장실은 무섭지 않다 /
채널 2003 / 소를 웃긴 꽃 / 죽은 나무 / 밀양연극촌 /
선배의 긴 그림자 / 화가 / 物流 / 세계타일박물관 / 유혹 /
심심하다, 의자에게 시비를 걸어볼까 / 불면증 / 미친 여자의 미소 /
눈처럼 게으른 것은 없다 / 금붕어와 싸웠다 /
옛날, 옛날에 / 창후리에서 / 다시, 영산강을 추억함 /
먼 곳의 길 끝에서 한 사람이 서 있었다 / 자세히 보니, 내 친구9였다 /
달의 마을에서 / 어느 장례식 / 종이로 만든 마을 / 봄꽃 /
어떤 기록, 19990619 X 20020629 / 걸어다니는 무덤 /
지금, 강물은 썰물이다 / 천장은 천장이다 / 마음 /
십팔 년 전 오늘, 한강을 보러 갔다 / 내게는 지금 내가 없다 /
시인에게, 숲 해설가는 말한다 / 꿈꾸는 블라디보스토크 /
나에게로 출근하고 싶다 / 수박의 뼈 / 마흔 살의 독서 /
영진이 여동생 / 칼에 갇힌 사내 / 光主 五月團 /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 / 말의 힘으로 가는 기차 / 사과는 굴렀다 /
유성에서 공주로 가는 길 / 강변에서 죽은 나무를 보았다
해설|박수연 되돌아오는 표현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