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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2882985 / 332쪽 130 x 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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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반디앤루니스 리뷰
화창한 3월의 어느 날, 우연히 한 아파트에 모여 살게 된 네 명의 젊은 남녀. 그들의 우정과 사랑, 꿈의 행방을 그린 미야모토의 장편소설. 고층 아파트의 16층, 그들은 그렇게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깊이 관여하면서, 가족 이상의 공동체를 이루며 2년의 시간을 함께 지낸다. 그리고 또 2년이 지나 그들은 각자 다른 장소에서 그 2년을 추억한다. 행복이 있고, 미소가 있고, 눈물과 안타까움이 있는 사랑의 기억들. 우리는 소설 속 네 명의 주인공을 통해, 이제는 과거가 되어버린 자신만의 그 시간을 추억해 본다. '우리가 좋아했던 것'을.
출판사 리뷰
옆에 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걸 자신의 특별한 권리라고 생각하지 마... 나는 마음 속으로 그런 말을 하면서 아이코를 이층으로 데리고 갔다. 계단을 올라가면서 문득 내가 꼼짝없이 사로잡힌 노예가 된 기분이 들어 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 한숨이 아이코에게는 너무도 차갑게 느껴졌던 것 같다.
“너무 이상하지 않니? 남자 둘에 여자 둘이 같은 집에서 지내는 거?”
“말도 안 돼. 마음 놓고 방귀도 뀔 수 없고, 목욕하고 팬티 차림으로 맥주도 못 마셔. 절대로 그렇게 피곤하게는 못 살아.”
“물론 이상하지, 이상하지만 나, 이런 생활 동경했어. 잘만 되면 얼마나 즐겁겠어?”
“너 같은 놈을 뭐라고 해야 할까? 낙천가? 아니면 천하태평?”
“유리창으로 돌격하는 벌, 아니면 장애물을 피하지 않는 쇠똥구리.”
“아아, 사람아
세상에 사소한 행복이 있다면 하나라도 말해보게.”
“생각해보면, 그리 화려하고 남에게 내세울 만한 추억이 있었던 건 아니지만 순수하고 맑았던 나의 그 ‘느낌’과는 간단히 헤어질 수 없을 것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