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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비추는등불처럼

박호성 저 | 나남출판 | 2007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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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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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학자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박호성 교수의 수상록. 1998년 출간되었던《인간적인 것과의 재회》를 2007년《바람을 비추는 등불처럼》으로 새롭게 재출간하였다. 저자는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던 경험에서 얻은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 본,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들을 담담하고 겸허하게 풀어낸다. ‘써도 삼키고 달아도 내뱉을 수’ 있는, 물과 불을 합치는 ‘솥 냄비’와 같은 ‘역설’이야말로 ‘때문에’가 아닌 ‘불구하고’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임을 말한다. ‘우주와의 애정행위’ ... 우리 시대의 대표적 진보학자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박호성 교수의 수상록. 1998년 출간되었던《인간적인 것과의 재회》를 2007년《바람을 비추는 등불처럼》으로 새롭게 재출간하였다. 저자는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에까지 이르렀던 경험에서 얻은 새로운 시선으로 ‘들여다’ 본, 다양한 인간 삶의 모습들을 담담하고 겸허하게 풀어낸다. ‘써도 삼키고 달아도 내뱉을 수’ 있는, 물과 불을 합치는 ‘솥 냄비’와 같은 ‘역설’이야말로 ‘때문에’가 아닌 ‘불구하고’의 세계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필요한 마음가짐임을 말한다. ‘우주와의 애정행위’ 로댕에게 까미유는 연인이자 세계였다. 로댕은 그에 대한 애정과 열정으로, 그에게서 여신을 보고 지옥을 보았다. 박호성 교수는 머리말에서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를 ‘누드 모델’로 삼아 감히 발가벗기려 용트림했다고 말한다. 뜨거운 애정을 가진 자만이 침묵하고 있는 이 세계 속에 숨어 있는 숱한 의미의 보석들을 찾아 낼 수 있고, 의미의 보석을 채굴하는 일은 인간의 존엄성을 쟁취하기 위한 고귀한 상상력의 충동질이라는 것이다. 이 일은 정신적 고뇌와 긴장을 필연적으로 요청하며 날카로우나 따스한 자신의 내적 결단을 촉구하기에, 그는 날카로운 비수를 움켜쥔 채 의미의 보석들을 찾아 이 세계와의 애정행각에 탐닉하는 모험과 투쟁을 결행한다. 그는 이를 ‘우주와의 애정행위’라 부른다. 로댕의 조각처럼, 삶이 가슴을 열어 보여준 길을 따라 저자가 걸은 산보의 소산이 이 수상록, 이 세계의 ‘누드화’이다. ‘역설’의 희망 “수상록은 ‘일정한 계통이 없이 그때 그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나 느낌을 정리한 책’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그러나 저는 ‘떠오르는’ 생각을 ‘계통 없이’ 기록하지는 않았습니다. 계획적으로 ‘떠올린’ 생각을 ‘체계’를 갖추어 담아내느라고 나름대로 몸부림을 쳤습니다. 저는 사상 속에서 삶을 찾고, 생활 속에서 사상을 들여다보고 싶었습니다.” 정치는 국민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하는 여러 활동들을 일컫는다. 그러나 현실의 정치는 인간의 희로애락 중 ‘로’와 ‘애’만을 보여주는 듯하다. 이런 정치를 연구하고 강의하는 정치학자이지만 수상록 곳곳에서는 그의 인간에 대한 진실한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소소한 체험에서 비롯된 사념들은 그의 삶 속 고뇌의 흔적들이다. 그 사념들은 깊이 있지만 난해하지 않고, 가벼움과 무거움 사이에서 균형을 지킨다. 비판이나 충고가 아닌, 인간애에서 우러나오는 안쓰러움으로 우리 시대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1부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운 것으로부터 수상록의 서론 격인 ‘핑크빛 수녀복’에서 시작하여 우주에서 유일하게 변하지 않는 것은 변화라고 말하는 ‘모든 것의 끝’으로 맺는 1부는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마음가짐에 대해 역설한다. ‘핑크빛 수녀복’은 가슴 뿌듯한 고난의 행군을 통해 비로소 가닿을 수 있는 복락의 세계가 지는 순수한 아름다움이다. 이는 하나의 ‘역설’이며, 역설을 사랑한다는 것은 운명을 너그러이 마주하며 인생을 힘껏 부둥켜 안는 일이다. 자연을 거스르고서는 살아갈 수 없는 인간은, 자연이 모든 것을 감싸안고 받아들이듯이 인간 또한 남의 더러움을 기꺼이 포용하고 나의 고통을 감내하며 서로의 손을 맞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나뭇잎이 떨어져 거름이 되고 또 그것이 다시 나무를 키우는 새로운 바탕힘이 되듯” 서로 잡은 우리의 손은 개체와 인류 사이의 끌힘이 되어 순간이 아닌 영원으로 이어진다. 2부 같은 길에 난 다른 발자국 ‘모두가 하나의 종족’, ‘얼룩 송아지의 빛과 그림자’, ‘미국판 페레스트로이카’가 담겨있는 2부는 저자의 민족과 세계에 대한 성찰이다. 한국사회의 고질적 질환인 형식주의를 꼬집으면서 형식주의는 한편으로는 남들과 똑같아지고 싶어하는 마음과, 다른 한편으로는 남들과 달라지고 싶어하는 마음이 이율배반적으로 뒤섞인 상태를 이른다고 본다. 우리의 형식주의는 이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숙환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다. 미국 또한 미국 사회의 절망적인 문제점 때문에 머지않아 스스로를 구출하기 위한 미국적 페레스트로이카가 도래할 것이라 예언하고 있다. 저자는 이런 모순들을 해결할, 진정한 의미의 ‘세계 동포주의’의 표방을 ‘북소리’로 상징한다. 심장박동 소리를 가장 닮은 북소리는 우리의 심장을 약동하게 하며, 우리를 하나로 껴안고 얼싸안게 만드는 힘을 지녔다는 것이다. 3부 “걸림돌을 디딤돌로” 지식인은 실향민이라 말하는 ‘지식인론’, 밑바닥 삶을 살아가는 우리네 군상들의 이야기인 ‘허드렛 인간과 낙타의 꿈’, 물과 불을 서로 엮는 조화의 ‘솥 냄비 인생론’, 대학시절 쓴 ‘행복론’ 외에 최근 새로이 쓴 ‘한국은행 팝니다’와 ‘엘리베이터 안의 고독’이 실려있다. 수상록의 결론 격인 ‘솥 냄비 인생론’에서 저자는 제 몸을 찌그러뜨리며 물과 불을 합쳐 음식을 만들어내는 솥 냄비와 같은 ‘역설’에서 삶의 희망을 엿볼 수 있다고 본다. 좁은 엘리베이터 안에 함께 있어도 서로 가장 먼 곳에 고립되어 있는 우리의 모습은 인간이 본래 고독한 존재임을 단적으로 보여주지만, 인간 또한 자연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유한한 존재로서의 공동운명체이다. 그러므로, 제 몸으로 물과 불을 합치는 솥 냄비처럼, 거듭 넘어지면서도 걸림돌을 디딤돌로 만들어 나가는 삶의 자세를 가지자고 저자는 역설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박호성
박호성(朴虎聲) 교수는 부산에서 태어나 1973년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베를린 대학에서 정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7년부터 현재까지 서강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정치사상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강대 사회과학대학 학장과 공공정책대학원 원장직을 겸하여 맡고 있다.
우리 사회의 계급 문제와 민족 문제에 돈독한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연구활동을 하면서〈학술단체협의회〉,〈역사문제연구소〉등 학술연구단체 설립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였다.
이 책《바람을 비추는 등불처럼》에서 독자는 삶의 여러 애틋한 흔적들과 그와 잇대인 생활철학적 사념의 파편들을 이삭처럼 주워모으려 애쓰는 박호성 교수의 이 세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저서로는《사회주의와 민족주의》,《평등론: 자유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 맑스주의의 이론과 실천》,《남북한 민족주의 비교연구: ‘한반도 민족주의’를 위하여》,《수렁의 정치, 수레바퀴의 정치학》등이 있으며, 이 중《평등론》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된 평등에 관한 체계적 연구라는 평가를 받아 1996년 한국정치학회 학술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에는《우리 시대의 상식론》,《뺑소니정치와 3생(三生)정치》등을 펴냈다.

목차

목차
序詩와 더불어│고은 5
책머리에 9
1부 깨끗한 것은 언제나 더러운 것으로부터
핑크빛 수녀복 27
코와 코뚜레, 그리고 부자연스러운 인간의 자연 36
아아, 인간이 보고싶다 57
묘지의 미소 74
모든 것의? 끝 84
2부 같은 길에 난 다른 발자국들
모두가 하나의 종족 97
‘얼룩송아지’의 빛과 그리고 그림자 109
미국판 페레스트로이카 136
3부 걸림돌을 디딤돌로
지식인론 : 실향민과 인공위성 157
‘허드렛 인간’과 낙타의 꿈 172
솥 냄비 인생론 190
행복론 200
‘한국은행 팝니다’ 206
엘리베이터 안의 고독 209
책장을 닫으며 : 새로운 휴머니즘을 위하여 225
후시 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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