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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남자 - 하

시리즈 : 웃는남자 [2]

빅토르 위고 저 | 이형식 역 | 열린책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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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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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 책의 저자에게 왜 웃는 남자를 썼느냐고 묻는다면,철학자로서, 인간의 영혼과 의식을 규명하고자 했고 역사가로서, 전제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해 밝히고자 했으며, 시인으로서, 하나의 드라마를 창조하고자 했다고 말할 것이다.
- 빅토르 위고

출판사 리뷰

잔인한 운명과 시대의 희생양, 울고 싶어도 웃을 수밖에 없는 얼굴!

로아나 여왕 속 <웃는 남자>
도도한 타락. 그윈플레인이 아니라 나 얌보를 엄청나게 타락시키는 이야기다.
“당신은 제 남편이니까, 나가세요…… 여기는 내 애인의 자리예요.” 죄악이 이토록 위풍당당하게 사람들을 압도할 수 있다니!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 드 파리』 등의 작품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숨겨진 걸작. 위고 스스로가 자신의 가장 뛰어난 소설이라고 평했던 이 작품에는 시와 소설, 희곡 등 다양한 장르에서 수많은 걸작들을 남긴 대문호의 탁월한 재능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백과사전을 방불케 하는 17세기 영국 귀족 사회와 하층민의 생활에 대한 상세하고 치밀한 묘사와 운율마저 느끼게 하는 유려한 필치가 위고 특유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격변하는 정치 사회적 움직임에 대한 깊은 통찰력과 어울려 최고의 감동을 자아내는 이 작품은 단연 위고의 최고 걸작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의 이형식 교수가 이 작품의 번역을 맡아 라틴어와 프랑스어, 영어, 스페인어, 바스크어를 넘나드는 위고의 화려하고 박진감 넘치는 문체를 고스란히 살려 내었다.

『웃는 남자』는 콤프라치코스라는 어린이 매매단에 납치되어 평생 웃을 수밖에 없는 기형적인 얼굴을 하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위고의 작가적 역량이 정점에 달했던 영국 망명기의 마지막 장편소설인 이 작품은 늑대를 벗 삼아 방랑하는 철학자와 이전투구가 난무하는 귀족 사회, 아름답고 순결한 맹인 소녀와 당대 최고의 권세를 지닌 여공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주인공을 통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이며,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지를 감동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
<웃는 남자>라는 작품의 제목은 일종의 호활한 역설이다. 물론 제목의 <웃는 남자>는 일차적으로 어린 시절 끔찍한 수술을 당하여 한 가지 표정밖에 짓지 못하는 주인공 그윈플레인을 가리킨다. 하지만 대혁명의 소용돌이와 온 유럽을 화염과 화약 연기 속으로 몰아넣은 길고 처참한 전쟁, 왕정복고 후에 판을 치던 인간의 치사함, 다시 시작된 혁명과 그에 편승한 어쭙잖고 천박한 이념적 유행, 제2제정의 등장 등 일련의 정치적 사회적 무질서로 인해 인간의 삶이 극도로 비참해진 시절에, 그리하여 어느 쪽으로 눈을 돌려도 <가엾은 사람들>밖에 보이지 않던 그 시절에, <웃는 남자>라는 제목을 뇌리에 떠올렸다는 것은 깊은 노여움과 슬픔, 그리고 그 보다 더 깊은 연민을 품은 사람의 냉소적 반발로 여겨진다. 그것은 신들이나 인간이 저지른, 혹은 신들과 인간이 손잡고 저지른 얼간이 짓들, 인간을 짓누르고 목을 죄던 각양각색의 추한 질곡 및 그것들로 인한 참상에 대한 깊은 연민에서 비롯된 냉소이다. 사람에게는 곰을 뜻하는 우르수스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늑대에게는 인간을 뜻하는 호모라는 이름을 부여한 것처럼, 역사적 비극의 한복판에 떨어진 주인공에게 웃을 수밖에 없는 얼굴을 부여함으로써, 위고는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연민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빅토르 위고
지은이 : 빅토르 위고 (Victor Marie Hugo)
19세기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극작가. 나폴레옹 휘하의 군인인 아버지와 왕당파 집안 출신인 어머니의 셋째아들로, 당시 아버지의 임지였던 브장송에서 태어났다. 이후 파리, 나폴리, 마드리드 등을 전전하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학창 시절 독서와 시 창작, 문예 비평에 열중하다 스무 살이 되던 1822년 첫 시집《송가와 여러 시》를 발표했다. 1823년 첫 장편소설《아이슬란드의 한Han》에 이어 1827년 운문 희곡〈크롬웰〉등을 발표하여 낭만주의 작가로 자리매김했고 1830년 초연된 희곡〈에르나니〉로 고전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 주도권을 획득했다. 1831년 발표한 역사소설《파리의 노트르담》으로 대성공을 거두었고 루이 필리프의 7월 왕정 시기에 정치성을 띤 시집을 다수 발간했다.

현실 참여적인 지식인이자 인도주의자로서 사형제 폐지와 빈민 구제를 주장한 위고는 공화파 정치가로도 활약했다. 1851년 나폴레옹 3세가 쿠데타로 제정을 수립하려 하자 이에 반대하다 국외로 추방되어 브뤼셀 등지에서 19년간 망명 생활을 했다. 그 기간 동안 작품 집필에 몰두하여《명상시집》과《레 미제라블》을 비롯한 걸작들을 남겼다. 1870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으로 나폴레옹 3세가 몰락하면서 파리에 돌아온 후 1876년 상원 의원으로 선출되지만 1878년 뇌출혈로 건강이 악화되어 정계에서 은퇴했다. 1885년 파리에서 폐울혈로 사망한 그의 장례는 국민적인 애도 속에 국장으로 거행되었고 시신은 팡테옹에 안장되었다.

대하소설《레 미제라블》에 여담 형태로 삽입된 ‘워털루 전투’ 이야기는 위고가 벨기에 전적지에서 두 달간 머무르며 곳곳을 답사하는 노력 끝에 집필한 것이다. 위고 특유의 비장미 넘치는 문체가 돋보이는 이 글은 일세를 풍미한 영웅 나폴레옹의 패배 과정을 극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그려내는 동시에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일깨우며 여운을 남긴다.  

옮긴이 : 이형식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하고 파리 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지은 책으로는 『마르셀 프루스트-희열의 순간과 영원한 본질로의 회귀』, 『프루스트의 예술론』,『작가와 신화-프루스트의 신화세계』, 『프랑스 문학, 그 천년의 몽상』, 『프루스트, 토마스 만, 조이스』(공저), 『현대 문학비평의 방법론』(공저), 『프랑스 현대 소설 연구』(공저), 『그 먼 여름』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미덕의 불운』, 『사랑의 죄악』, 『쟈디그·깡디드』, 『웃는 남자』, 『93년』, 『레 미제라블』(전 5권),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 등이 있다.  

책 속에서

「왜 웃느냐?」
아이가 즉각 대꾸했다. 「웃지 않아요.」
우르수스가 움찔 하더니, 한동안 그를 묵묵히 뚫어지게 바라보다가 말했다.
「그렇다면 너는 무서운 녀석이야.」
밤에는 오두막 안이 너무나 어두워, 우르수스는 아직 아이의 얼굴을 자세히 보지 못했다. 날이 환하게 밝자 비로소 얼굴이 그에게 보였던 것이다.
그는 두 손바닥을 아이의 양어깨 위에 얹고, 점점 더 곤혹스러워지는 표정으로 얼굴을 들여다보다가, 다시 소리쳤다. 「웃지 말라니까!」
「웃지 않아요.」 아이의 대꾸였다.
우르수스의 온몸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심한 전율을 일으켰다.
「너는 웃고 있어, 분명해.」
그러더니 비록 연민 때문이 아니었을지는 몰라도, 아이를 껴안으며 격렬한 어조로 물었다.
「누가 너에게 이런 짓을 했어?」
아이가 대답했다. 「무슨 말씀인지, 저는 알아들을 수가 없어요.」
우르수스가 다시 물었다. 「언제부터 네가 그렇게 웃느냐?」
「항상 이랬어요.」 아이의 대답이었다.
우르수스는 고리짝 쪽으로 돌아서며 중얼거렸다.
「이런 일을 이제는 더 이상 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p254~255

목차


<웃는 남자 - 상>


머리말

제1부 바다와 밤

예비 이야기 두 편
1. 우르수스 l 2. 콤프라치코스

제1권 인간보다 덜 어두운 밤
1. 포틀랜드 곶 l 2. 고립 l 3. 고독 l 4. 의문 l 5. 인간이 고안한 나무 l 6. 죽음과 밤 사이의 전투 l 7. 포틀랜드의 북쪽 끝

제2권 바다 위의 우르카
1. 인간의 영역 밖에 있는 법칙 l 2. 고정된 처음의 모습들 l 3. 불안한 바다에 떠 있는 불안한 사람들 l 4. 여타와는 다른 구름의 출현 l 5. 하드콰논 l 6. 그들은 자신들이 도움을 받았다고 믿는다 l 7. 신성한 공포 l 8. 닉스 에트 녹스 l 9. 격노한 바다에 맡기고 l 10. 거대한 야생녀, 폭풍 l 11. 캐스키츠 군도 l 12. 암초와의 육박전 l 13. 밤과의 정식 대면 l 14. 오태치 l 15. 포르텐토숨마레 l 16. 불가사의한 존재의 급작스러운 부드러움 l 17. 마지막 수단 l 18. 절대적 수단

제3권 어둠 속의 아이
1. 체실 l 2. 눈이 가져온 결과 l 3. 괴로운 길은 짐으로 인해 복잡해진다 l 4. 황무지의 다른 형태 l 5. 인간 혐오증이 가족을 만들어 준다 l 6. 깨어남

제2부 국왕의 명령으로

제1권 항존하는 과거, 개체가 인간을 반영한다
1. 클랜찰리 경 l 2. 데이비드 더리모이어 경 l 3. 여공작 조시언 l 4. 마기스테르 엘레간티아룸 l 5. 여왕 앤 l 6. 바킬페드로 l 7. 바킬페드로의 굴착 사업 l 8. 인페리 l 9. 사랑만큼 강한 증오 l 10. 인간이 투명하다고 보일 불길 l 11. 매복 중인 바킬페드로 l 12. 스코틀랜드, 아일랜드, 잉글랜드

제2권 그윈플레인과 데아
1. 우리가 아직까지 그 행적만 본 사람의 얼굴 l 2. 데아 l 3. 오쿨루스 논 하베트, 에트 비데트 l 4. 어울리는 연인들 l 5. 어둠 속의 푸른 하늘 l 6. 가정교사 우르수스, 후견인 우르수스 l 7. 실명이 통찰력을 가르쳐 준다 l 8. 행복뿐만 아니라 번영도 l 9. 감식안 없는 이들이 시(詩)라고 칭하는 괴상한 언동 l 10. 모든 것의 밖으로 밀려난 이가 사물과 인간에게 잠시 던진 눈길 l 11. 그윈플레인은 정의를, 우르수스는 진실을 l 12. 시인 우르수스가 철학자 우르수스를 이끌어 가다


<웃는 남자 - 하>


제3권 균열의 시작
1. 여인숙 태드캐스터 l 2. 바람 속에서의 웅변 l 3. 다시 나타나는 행인 l 4. 적들은 증오 속에서 연합한다 l 5. 와편테이크 l 6. 고양이들에게 신문받는 생쥐 l 7. 금화가 동전 틈에 와서 섞인 까닭은? l 8. 중독 증세 l 9. 아비수스 아비숨 보카트

제4권 지하 취조실
1. 그윈플레인 성자에게 뻗쳐 온 유혹 l 2. 익살스러움에서 엄숙함으로 l 3. 렉스, 렉스, 펙스 l 4. 우르수스가 경찰을 염탐하다 l 5. 불길한 곳 l 6. 옛 가발 밑에는 어떤 사법관들이 있었는가 l 7. 전율 l 8. 비명

제5권 바다와 운명은 같은 숨결에 출렁인다
1. 부서지기 쉬운 것의 단단함 l 2. 떠도는 것은 길을 잃지 않는다 l 3. 시베리아에서 세네갈로 불쑥 옮겨질 경우 기절하지 않을 사람 없다(훔볼트) l 4. 흘림 l 5. 기억한다고 믿으나 망각한다

제6권 우르수스의 여러 모습
1. 인간 혐오자가 하는 말 l 2. 그의 거조 l 3. 뒤얽힘 l 4. 모이니부스 수르디스, 캄파나 무타 l 5. 국익이라는 명분으로

제7권 티탄 여인
1. 깨어남 l 2. 궁전과 숲의 유사성 l 3. 이브 l 4. 사탄 l 5. 서로 알아보되 자신은 모른다

제8권
1. 장엄한 것들의 해부 l 2. 공평성 l 3. 낡은 홀 l 4. 낡은 방 l 5. 고담준론 l 6. 높은 것과 낮은 것 l 7. 대양의 폭풍우보다 고약한 인간의 폭풍우 l 8. 좋은 아들은 아닐지라도 좋은 형이 되리라

제9권
1. 영화의 극치를 거쳐 비참의 극치에 l 2. 잔해

마무리 이야기
1. 경비견이 수호천사일 수 있다 l 2. 바킬페드로가 독수리를 조준했건만 비둘기를 쏘았다 l 3. 지상에서 되찾은 낙원 l 4. 아니야, 저 높은 곳에서

옮긴이의 말
위고의 생애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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