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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1177247 / 239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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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웅천(熊天) 이상군 옹(翁)의 수상집(隨想集). 실버북 갤러리의 그 두 번째 도서인 《입과 門(문)》은 저자가 그동안 일선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생활 글들을 엮은 글 모음집이다.
이 수상집에는 저자가 일제시대 일본인 선생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내용에서부터, 이후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을 보살핀 교직자로서의 삶 그리고 교육계를 떠난 근래의 일들까지 여러 생각과 몸소 실천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들이 담겨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생생한 생활 글 모음집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웅천(熊天) 이상군 옹(翁)의 수상집(隨想集). ‘실버북 갤러리’의 그 두 번째 도서인 《입과 門(문)》은 저자가 그동안 일선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생활 글들을 엮은 글 모음집이다. 이 수상집에는 저자가 일제시대 일본인 선생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내용에서부터, 이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보살핀 교직자로서의 삶 그리고 교육계를 떠난 근래의 일들까지 여러 생각과 몸소 실천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들이 담겨있다. 해방 전까지 교원...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생생한 생활 글 모음집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온 웅천(熊天) 이상군 옹(翁)의 수상집(隨想集). ‘실버북 갤러리’의 그 두 번째 도서인 《입과 門(문)》은 저자가 그동안 일선 교육현장에서 보고, 느끼며 살아온 생활 글들을 엮은 글 모음집이다. 이 수상집에는 저자가 일제시대 일본인 선생들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내용에서부터, 이후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을 보살핀 교직자로서의 삶 그리고 교육계를 떠난 근래의 일들까지 여러 생각과 몸소 실천한 생생한 현장의 소리들이 담겨있다. 해방 전까지 교원으로서의 삶을 살다가 퇴직하고 해방 후 일제가 없는 우리 교단에 다시 섰으나, 일제 하의 극성 교원이 관(官), 장(長)이 되어 그 제도와 방법이 일제의 구태(舊態) 그대로였던 것에 분개한 이상군 옹(翁). 저자는 그때부터 시(詩), 산문(散文), 시평(時評) 등을 쓰기 시작하여 권위 있는 문학계의 평(評)을 받으며 여러 잡지에 실었던 작품들을 모아 이번에 출판하게 된 것이다. 어려웠던 과거시대 향수와 어르신들의 생활 역사를 읽는다 올해 82세인 저자의 자전적인 내용도 함께 담고 있는 이 수상집은, 연세 드신 어르신들에게는 힘들고 어렵게 살아온 삶이었지만 소박한 이들끼리 그래도 정겹게 살았던 과거시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것이며, 젊은이들에게는 우리 선대들께서 살아온 근대 어려운 삶의 모습들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일제시대와 6·25 전쟁을 겪지 않은 요즘 세대들은 이 수상집을 통해 혼란과 격동기를 살아온 자신의 아버지, 어머니 또는 할아버지, 할머니의 생활 역사를 읽을 수 있다. 한편 노인들의 생활에 필요한 ‘실버북(Silver Book)’ 출판에 관심을 갖고 추진 중인 도서출판 의 ‘실버북 갤러리’는 젊은 시절 경험과 삶의 철학 등을 책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대화하는 장(場)이 되도록, 앞으로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젊은 시절 왕성하게 활동해오신 어르신들의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돈과 선생
입은 것도 헐고 행동이 거친 춘식이네를 나는 퍽 걱정해 주는 마음에 어머니나 아버지를 학교에 좀 오시래라라며 간청 조로 일러 보낸다. 하지만 의례 춘식이는 내가 공부 못해서 안 오실 걸요가 아니면 바쁘셔서 못 오신대요로, 아예 그들 스스로가 부모의 학교 내방을 꺼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굳이 캐보려는 심사는 아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무엇엔가 얻어맞고 있는 것이다.
춘식이의 말은 부모의 생각이 아니다!라는 내 자신의 불쾌함은 소위 선생이란 인간 나로서는 견딜 수 없는 고독마저 느끼는 것이다.
나와 학생, 나와 학부모, 그 사이에 쌓여 가는 어떤 형이상적(刑而上的) 장벽, 이를 누가 만들고 또 현재 누가 만들어가고 있는지….
학기 초에는 퍽 풍성하게 교실을 메우기에 내 딴엔 그 열의(?)를 귀히 사서 학교(학급) 발전에 보태려 대의원이니, 회장이니, 이사니, 고이 모시고 일년을 통틀어 한두 번 있는 그들 모임에 참석을 앙원(仰願)한다는 위임장이 붙은 글월을 자녀에게 쥐어 보내면 이건 또 무슨 낭패인가.
그 모임에 나오는 것은 거의가 날인 없는 위임장이요, 그 중에는 안내문이 그대로 붙어있는 접수 거부에, 아기가 찢어버려서 그도 못 가져 왔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 부답(不答)은 어머니 외출, 아버지 발병 등등 어쩌면 그렇게 같은 날, 같은 시각에 사고가 몰리는지 알만한 일이다.
하기야 우리 이웃 고장(소위 노른자위) 같은 데서는 그 치맛바람이니, 무어니 학부모의 학교 내방을 억제하기에 골치라지만 적어도 이 고장에서는 그런 골칫거리가 없기에 퍽 다행한 일일지 모른다. 하지만 소위 가르친다는 우리 선생의 입장에서 학부모의 불참(학교 내방)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지역 환경(여건)이 어떻든 간에 원래 성직(聖職)이란 선생의 위치가 돈으로 자리 바뀜 한 듯이 비춰지는 세상 사람들의 시선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춘식이네 어머니, 아버지가 선생을 기피하고 학부모가 모임에 불참하는 등등 가나마나 돈 이야기겠지, 돈 내라고 불렀겠지로 어쩔 수 없는 선생놈이 됨이 안타깝다.
그렇지, 돈 내라고 불렀지. 돈이 있어야 떳떳한 어버이요, 선생이요 또 인간구실을 할 수 있지 않은가!
춘식이네들의 변명 아닌 부모 불참의 이유 보고에서 내가 인간이라는 점도 아울러 확인했지만 그렇다고 내가 애당초 돈 벌기 위해 이 직업(교원)을 갖게 된 것은 결코 아니었으니, 이 점은 나뿐이 아닌 다른 많은 선생도 그럴 것으로 안다.
그렇다고 내가 페스탈로치 같은 위대한 교육자를 꿈꾼 것도 아니요, 더군다나 교육장(敎育場)이 지위나 권력의 소유 처도 아님을 알고 있었다.
다만 내가 남을 가르치며 산다는 좋은 자리라는 생각밖에 다른 아무것도 없었던 게 사실이지만 그 삶을 위해 필요한 돈을 선생이기에 포기하거나 사양하는 신성(神聖)한 존재도 아니다.
아니, 요즘의 나에게는 당장 돈벼락이라도 맞았으면 하는 생각이,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 앞설 때가 있으니 빈자는 약자라는 말처럼 가난에 쪼들리는 게 삶인 오늘의 약자 선생이 진정한 선생이 되게 힘을 달라.
훈장 연륜 십칠년에 초가삼간은 고사하고 당장 딸린 가족의 의(衣), 식(食)을 잇기에 눈만 뜨면 돈 걱정과 살 궁리가 교육을 구상하고 실천할 자리를 여지없이 점거하니 선생이란 위치, 아니 인간의 기본 자리마저 돈에 의해 흔들리니 말이다.
가난은 나라도 구제 못 한다는 옛말도 있듯이 가난한 선생이기에 많은 학부모도 그를 경원(敬遠)하는 게 아닌지. 선생도 인간을 초월할 수 없기에 오늘의 우리에게는 배고픈 성직(聖職)의 대명사보다는 차라리 선생 명사의 직업인으로서의 살 수 있는 영양이 필요한 것이다.
오늘 같은 세상에 맹모(孟母)가 그의 아들을 위해 삼천지교(三遷之敎) 운운하면 학생들은 씩─ 웃을 것이다.
그건 돈이 많아 족집게 과외 시키는 거라고….
이렇게 학부모가 교육 참여를 거부하고, 학교 교사가 교육활동을 주저하고, 학생이 선생을 불신하는 그 모두가 돈의 절대 위력에서라면 아뿔싸, 교육은 어디로 갈 건가. (1965. 1)
<본문 51P~55P ‘돈과 선생’ 중에서>
목차
편집자 도움말
머리말
1부 교직단상(敎職斷想)
━ 1장 스승과 교원(敎員)
입과 문(門)
소독 솜
여드름
고서(古書)
지관(地官)
겸양(謙讓)의 미(美)
분수
마라
아침바람
빛 없는 별
역속(逆俗)
일기가성(一氣呵成)
돈과 선생
불난 이야기
금주명(禁酒銘)
나사(螺絲)
━ 2장 은어(銀魚)와 병사(兵士)의 노래
호칭(呼稱)과 거래어(去來語)
은어(銀魚)와 병사(兵士)의 노래
서울 쥐
기지촌변(基地村邊)
몽상(夢像)
주(主)와 객(客)
여주(驪州) 유정(有情)
추억(追憶) 길
━ 3장 낙서과외(落書課外) 1·2·3…
목소리 / 춘몽(春夢) / 미완성품 / 음주형(飮酒刑) / 더 나가면? / 나그네 길 / 욕망 / 연가(戀歌) / 어떤 미련 / 소중한 그 말씀들 / 할아버지의 악기 / 이순신과 거북선 / 유한(有恨) / 상처(傷處) / 고속도로가 트이던 날 / 형식과 내용 / 왜곡(歪曲)의 현장 / 언청이 / 꿈 / 천진(天眞) / 야간병원 Ⅰ / 겉과 속 / 백(白)돼지 꿈 / 야간병원 Ⅱ / 신(神)과 인간 사이 / 소설가 M씨와 개 / 평준화시대 / 시(詩)·시인(詩人) / 야간병원 Ⅲ / 어제의 수첩 / 제3세계 / 착각 / 인간 / 유행 / 자유 / 동방예의지국 / 생일 케이크 / 고급 비연간(悲戀歌)? / 국제화(國際化) / 패전(敗戰)은 망국(亡國)이 아니다
2부 비망(備忘)의 노트
━ 1장 S·H 병원 당직기(當直記)
제1기(記) 수습과장
제2기(記) 하나뿐인 인명
제3기(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제4기(記) 인술(仁術)의 한계
제5기(記) 보직을 기다리며
제6기(記) 당직과장
━ 2장 그 사람은 지금 어디에
찬(贊)이
충(忠)이
철(哲)이
C선생
H선생
━ 3장 멀어진 그날들
매미소리
곰재의 진달래
보리밭
사쿠라(벚나무)
왕봉과 용못
외삼촌과 홍의(洪醫)
수몰전야의 평라리(平羅里)
야학과 농촌진흥회
또개와 체부
박(朴)영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