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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829610 / 224쪽 153 x 224 (㎜)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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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세계를 뒤흔든 선언 [5]
반디앤루니스 리뷰
'분명하게 말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manifesto에서 유래된 말, 선언! 잘못된 현실에 맞서는 가장 대중적이고도 직접적인 주장이기도 한 선언은 늘 '새로운 시대'를 향한 주장이기도 하다. 쓰여진 당시에는 다가올 시대의 밑그림이었기에, 오늘날에는 다가갈 시대의 나침반이기에 '세계를 뒤흔든 선언' 들을 살펴봄으로써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자 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새로운 사회의 원리는 생존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이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을 통해서 본 아나키즘의 역사 “아나키스트! 당당한 그들을 만난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독립기념관이 개최한 ‘아나키스트들의 항일투쟁 특별전시회’(9월 30일까지)의 헤드카피이다. 정부기관이 개최하는 최초의 아나키스트 행사이기도 한 이번 특별전시회는 흔히 ‘무정부주의’로 번역됨으로써 정부가 없는 무질서한 혼란상태를 조장하고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폭력주의 이데올로기로 잘못 알려진 아나키즘과 그에 따라 테러리스트로 격하된 아나... 새로운 사회의 원리는 생존경쟁이 아니라 상호부조이다!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을 통해서 본 아나키즘의 역사 “아나키스트! 당당한 그들을 만난다.” 지난 8월 15일 광복절을 맞이해 독립기념관이 개최한 ‘아나키스트들의 항일투쟁 특별전시회’(9월 30일까지)의 헤드카피이다. 정부기관이 개최하는 최초의 아나키스트 행사이기도 한 이번 특별전시회는 흔히 ‘무정부주의’로 번역됨으로써 정부가 없는 무질서한 혼란상태를 조장하고 절대적 자유를 주장하는 극단적인 폭력주의 이데올로기로 잘못 알려진 아나키즘과 그에 따라 테러리스트로 격하된 아나키스트들의 본모습을 올바로 평가한다는 취지 아래 기획됐다고 한다. 실제로 일제시대의 아나키스트들은 민족주의자들·사회주의자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룬 독립운동의 3대 주축세력이었다. 그런데도 해방 이후 남북이 자본주의체제와 공산주의체제로 갈라져 이데올로기 대결을 벌이게 되자 양측 모두에게 외면당하며 제대로 조명을 받지 못해 왔다. 이런 점에서 이번 특별전시회는 일제시대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아나키스트들의 활동이 한국독립운동사에서 제자리를 찾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번 특별전시회에서는 한국 아나키즘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외국 아나키스트들의 자료까지 전시되지는 못했다. 한국 아나키스트들과 외국 아나키스트들의 상호영향을 보여주는 이런 자료는 왜 일제시대에 아나키즘이 한국에서 수용됐는지, 왜 아나키스트들은 해방 이후 민족주의자들이나 사회주의자들만큼 올바로 평가를 받지 못했는지 그 ‘배경’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세계를 뒤흔든 선언, 역사를 바꾼 선언의 역사!”라는 컨셉으로 도서출판 그린비가 기획한 ‘세계를 뒤흔든 선언’ 시리즈의 여섯번째 권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은 바로 이처럼 해방 전후로 산산조각 난 한국 아나키즘운동사의 ‘잃어버린 고리들’을 복원해주는 책이다. 왜냐하면 이 ‘읽어버린 고리들’을 이어주는 것 중의 하나가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이 다루는 텍스트 『상호부조론』(1902)이기 때문이다. 또한 『상호부조론』은 한국 아나키즘운동에 끼친 지대한 영향력 면에서 중요한 만큼이나, 아니 그 이상으로, 당시 운동의 형태로만 존재하던 아나키즘에 최초로 과학적 토대를 부여한 아나키즘의 고전으로서도 중요하다. 바로 이런 점에서 『상호부조론』의 지은이 표트르 크로포트킨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한 축으로, 『상호부조론』의 내용과 유산을 또 다른 축으로 삼아 서술이 전개되는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은 격동의 역사 속에서 망각되어온 전세계 아나키즘운동의 유구한 역사를 되돌아보는 책이기도 하다. 특히 기존의 선언 시리즈 1차분과는 달리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을 위시한 선언 시리즈 2차분(『세계를 뒤흔든 인권선언문』과 『세계를 뒤흔든 미래주의 선언』도 근간 예정이다)부터는 국내의 연구자들과 젊은 필자들이 직접 집필을 담당해 각 선언이 ‘지금-여기의 우리’에게 갖는 의미를 좀더 폭넓게 보여주고 있다. 일례로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을 집필한 하승우(現 한양대 제3섹터연구소 연구교수)는 시민자치정책센터 운영위원이자 『아나키스트의 초상』 등의 관련 저서를 번역한 아나키즘 연구자로서,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치운동과 풀뿌리민주주의운동 활동가로서, 외국 아나키즘운동의 역사뿐만 아니라 한국 아나키즘운동의 역사, 더 나아가 그 새로운 전망을 살펴보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당대의 시대상, 등장인물들, 주요 사건들을 보여주는 124개의 엄선된 도판과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 그 자체로 소규모 ‘특별전시회’라고 할 만한 『세계를 뒤흔든 상호부조론』을 통해 ‘젊은’ 아나키스트인 지은이는 무엇보다도 인간이 기나긴 진화과정에서 발전시켜온 것은 이기적인 욕망이 아니라 서로 보살피는 마음임을, 아나키스트들이 역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야말로 자신의 삶을 통해 이와 같은 상호부조의 전통을 이어왔던 인물이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상호부조론』의 정신이 ‘지금-여기의 우리’에게도 얼마나 중요한지를 간결하고도 쉬운 문체로 감동스럽게 설명해 주고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상호부조론』을 쓴 크로포트킨은 러시아 명문 귀족가문 출신의 아나키스트로서 뛰어난 지리학자이자 동물학자이기도 했다. 이런 크로포트킨이 귀족의 작위와 학자의 명예를 버리고, 인민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횃불 삼아 혁명가의 삶을 불태우며 저술한 『상호부조론』은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1859), 그리고 다윈의 학설에 기초해 ‘생존경쟁’과 ‘적자생존’이 인간사회의 발전요소라고 주장한 토머스 헉슬리 등의 사회진화론자들을 비판하기 위해 쓴 책이다. 당대의 아나키스트들은 생존경쟁이나 적자생존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에 기초한 상호부조가 인간사회를 이끌어온 힘이라는 점을, 그 힘은 소수 엘리트들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는 점을 해박한 동물학·인류학·역사학 지식으로 증명한 『상호부조론』에서 ‘이기주의라는 차디찬 얼음물’로 무장한 자본주의에 맞설 수 있는 무기를, 모든 인간이 일체의 강제와 억압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자신들의 신념을 뒷받침하는 과학적 근거를 읽어냈다. 훗날 크로포트킨이 ‘아나키스트 공(公)’이라고 불린 것은 그가 귀족 출신인 이유도 있지만, 더 큰 이유는 그가 아나키즘에 기여한 이런 공로가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런 크로포트킨이 한국 아나키즘운동과 밀접한 관계를 맺게 된 것도 『상호부조론』을 통해서였다. 한국 아나키즘운동은 1919년의 3·1운동이 좌절된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됐다. 3·1운동은 일제가 식민정치를 문화정치로 바꾸게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일제의 무력탄압은 새로운 사회변혁 전술의 필요성을 각성시켰고, 이에 따라 재일 유학생들의 주도로 아나키즘이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했다. 당시 아나키즘을 최초로 받아들인 동양의 국가이기도 했던 제국주의 일본에서는 일본 아나키스트 고토쿠 슈스이(幸德秋水, 1871~1911)와 오스기 사카에(大衫榮, 1885~1923)를 통해 크로포트킨의 저작들이 대거 소개되고 있었다(슈스이는 『빵의 쟁취』를, 사카에는 『상호부조론』 등을 손수 번역하기도 했다. 특히 사카에는 『크로포트킨 연구』라는 저서까지 저술한 바 있다.). 이런 까닭에 아나키즘이라는 사상에 관심을 갖게 된 재일 유학생들에게는 크로포트킨이라는 인물이 낯설지 않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서구의 여러 아나키스트들 중 크로포트킨의 영향력이 한국에서 가장 강했던 이유는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이 당시 한국을 비롯해 동아시아 전역을 침략하던 제국주의 세력이 자기를 정당화하던 논리, 즉 치열한 적자생존의 국제질서에서는 강한 자가 약한 자를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회진화론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제국주의 세력의 침략을 받으며 ‘서구 따라잡기’에 몰두해 있었던 한국의 지식인들은 (자유주의자이든 민족주의이든, 혹은 사회주의자이든) 대부분 암암리에 사회진화론을 받아들였다. 그러나 아나키스트들은 사회진화론의 논리를 받아들이게 되면 결국 제국주의 세력에게 지배당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된다는 자기모순을 간파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적인 연구성과에 근거해 상호부조라는 보편성을 강조하며 만인의 평화로운 연대가 가능함을 입증한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은 새로운 대안을 추구할 수 있는 이론적 토대로 여겨졌다. 그래서 항일독립운동단체인 의열단에 아나키즘을 보급한 유자명은 이렇게 말했던 것이다. “다윈의 생존경쟁 학설이 유럽 각국의 제국주의자들에 의해서 식민지 침략전쟁을 변호하는 데
목차
책머리에
등장배경과 지은이
아나키즘이란 무엇인가?│아나키스트들과 맑스주의자들의 충돌│‘아나키스트 공(公)’의 어린 시절│시베리아에서의 경험과 인민들에 대한 애정│1871년 파리코뮨이라는 계기│제1인터내셔널의 분열│아나키즘에 입문하다: 쥐라연합과의 만남
『상호부조론』의 내용
『종의 기원』: 헉슬리와 크로포트킨의 논쟁│책의 개요│1914년판 서문(원문)│경쟁은 자연의 철칙이 아니다│원시부족의 포틀래취│씨족사회에서 촌락공동체로│중세도시의 이중원리│근대의 길드│근대인의 상호부조(원문)│진보의 두 축:상호부조와 자기주장│현대의 논쟁:이기적 유전자와 이타적 유전자
당대에 미친 영향
“모든 것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다”│테러리즘 비판: 실행을 통한 선전│아나코-코뮨주의의 대두│볼셰비키와의 대립│크로포트킨과 마흐노│고독한 죽음과 장엄한 장례식
『상호부조론』의 유산
유럽과 아메리카의 아나키즘│전쟁과 징병에 대한 비판│스페인 시민전쟁 중에 꽃핀 “평등과 자유의 시대”│아나코-코뮨의 출현│아나키즘의 쇠퇴
여파
1968년 아나키즘의 부활│생태주의와 대안공동체│대안교육의 중요성│신자유주의 반대운동:새로운 아나키스트들의 출현
한국의 아나키즘 수용
아나키즘이냐 무정부주의냐?│식민지 시기의 아나키즘과 신간회│‘아나-볼’ 논쟁: 1927년 3월~7월│풀뿌리민주주의운동과 아나코-코뮨주의│포스트아나키즘:아나키즘운동의 새로운 전망
결론
부록
상호부조론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찾아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