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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가지밤

시리즈 : 샘깊은오늘고전 [8]

서정오 저 | 알마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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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5832924 / 143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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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이옥이 남긴 많은 글 가운데 누구나 재미있게 읽을 만한 것을 골라내 이 책에 열두 편의 이야기를 실었다. 이옥은 지금부터 한 200년 전쯤 이 땅에 살았던 분이다. 그 때 많은 선비들은 엄격하고 딱딱한 중국 옛 문체를 본받아 글을 썼는데, 이옥은 남달리 자유롭고 재미난 글체로 글을 썼다. 이 자유롭고 재미난 글체는 그 뒤 우리 문학이 활짝 꽃피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임금이 뭐라 해도, 과거 시험을 못 봐도 나는 쓴다! 이 책은 이옥의 한문 단편 열두 편을 어린 독자들도 쉬이 읽을 수 있도록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어 모은 것이다. 이옥은 성현의 말씀과 유교 경전에 바탕한 정통적인 문학을 거부하고, ‘나’ 또는 보통 사람들의 자잘한 일상, 감정, 감수성을 소재로 삼아 자유롭게 글을 썼다. 이는 이옥을 비롯한 조선 후기의 많은 문인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흐름이었다. 그러나 당시 임금 정조는 이러한 글쓰기가 못마땅했다. 정조는 문학을 타락에서 구해내겠다며 대대적인 사상 검열-‘문체반정’을 일으킨다. 여... 임금이 뭐라 해도, 과거 시험을 못 봐도 나는 쓴다! 이 책은 이옥의 한문 단편 열두 편을 어린 독자들도 쉬이 읽을 수 있도록 오늘의 한국어로 다듬어 모은 것이다. 이옥은 성현의 말씀과 유교 경전에 바탕한 정통적인 문학을 거부하고, ‘나’ 또는 보통 사람들의 자잘한 일상, 감정, 감수성을 소재로 삼아 자유롭게 글을 썼다. 이는 이옥을 비롯한 조선 후기의 많은 문인들을 사로잡은 새로운 흐름이었다. 그러나 당시 임금 정조는 이러한 글쓰기가 못마땅했다. 정조는 문학을 타락에서 구해내겠다며 대대적인 사상 검열-‘문체반정’을 일으킨다. 여기에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남공철, 김조순, 심상규 등 여러 문인이 걸려들었고, 성균관 유생 가운데서는 특히 이옥이 불온하고 타락한 문체를 쓰는 자로 지목받아 ‘반성문’을 써야 했다. ‘반성문 쓰기’ 명령은 아주 구체적이고 가혹했다. 견책과 함께, 엄격한 형식주의 문체를 대표하는 사륙문(四六文: 문장을 4자, 6자로 맞추어 쓰는 글) 50수를 쓰게 했고, 두 달 뒤에는 율시(律詩) 100수를 짓게 했다. ‘최고 권력자의 입맛에 맞을 때까지’ 쓰기였다. 청운의 꿈을 버리고 얻은 것은… 하지만 이옥은 고집을 꺾지 않았다. 말썽의 빌미가 된 문체를 반성문 안에 슬쩍 섞는 식으로 반항했고 결국 퇴학 처분, 과거 응시 자격 박탈에 이어 공민권마저 제한받는다. 이런 풍파를 겪으며 삶도 피폐해진다. 임금의 눈 밖에 난 사람 곁에 있다가 불똥이라도 튈까 걱정한 친지들이 교류를 끊어 삶은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다. 나중에 사면·복권되었지만 청운의 꿈은 이미 스러진 뒤였다. 원고의 운명 또한 이옥의 삶만큼이나 기구했다. 끝까지 우정을 지킨 친구 김려(金?, 1766~822)는 글쓴이가 정리하지 못한 원고를 자신의 문집 한구석에 끼워 가까스로 보존했고 이옥이 죽은 지 185년이 흘러서야 전집이 발간되었다. 작지만 큰 글, 재미 속에 깃든 깊은 뜻 여기 묶인 열두 편은 재미와 감동, 글쓴이의 개인사를 놓고 볼 때 이옥의 문학 세계를 대표하는 작품이다. ① 초상집 곡소리에서도 음악의 구조를 분석해내는 송귀뚜라미 ② 귀신의 밥상을 받아먹은 최 생원 ③ 이룰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세상을 버린 처녀 ④ 관청의 돈을 횡령하고 죽을 고비를 맞았지만 오히려 태연한 장복선 ⑤ 사람의 욕심을 이용해 사기를 치는,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이홍 ⑥ 과거 시험을 대신 쳐주고 먹고사는 류광억 ⑦ 귀신인지 사람인지 알 수 없는 신 병사 ⑧ 족집게를 의인화해 쓴 ‘늙음’에 대한 단상 ⑨ 넉넉한 마음으로 호랑이를 길들인 며느리 ⑩ 위기에서 더욱 기지를 발휘해 호랑이를 잡은 아낙 ⑪ 장발장을 회개시킨 신부를 연상시키는 성 진사 ⑫ 누구에겐 길고 누구에겐 짧기만 한 일곱 가지 밤을 화제로 나눈 대화 들에는 근엄한 문장이 감당할 수 없는 진솔한 인물과 다채로운 사연이 가득하다. 이옥은 보통 사람의 생활공간 위에, 지금 골목을 걷다 바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등장인물을 세워 극적인 장면을 연출한다. 또한 문장은 웃음과 눈물, 입체적인 대화와 행동, 그리고 직설적인 감정 표현 들을 담아 권위적인 형식에 갇힌 문학에서는 결코 찾을 수 없는 특별한 재미와 감동을 빚어낸다. 이옥이 그린 인물은 얼른 보기에는 평범한 사람들이다. 그들의 말과 행동은 자잘하고 사소한 것들이다. 하지만 보통 사람들의 작고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독자는 어느새 꽉 짜인 봉건적 위계를 벗어나 창조적인 표현과 자유로운 정신 그리고 새로운 아름다움의 세계에 접어들게 되는 것이다. 그 효과나 충격이 대단했음은, 정조의 분노로 이미 충분히 반증이 된다. 서정오의 입담으로 되살아난 창조와 자유의 정신 지난 2005년 여름, 글쓴이 서정오와 편집자는 책을 엮기 위해 인천대 겸임교수 이봉호 박사와 함께 이옥 작품의 원문 교감 및 강독을 시작했다. 작품을 읽으며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난삽한 한문 속에서도 빛을 잃지 않는 이옥 특유의 ‘입담’ ‘입심’이었다. 이는 서정오가 지금까지 힘써온 ‘들려주는 글’ ‘말 거는 글’ ‘이야기하는 글’의 속성과도 맞아떨어진다. 서정오는 옛 한문과 오늘의 한국어 사이에 자리한 ‘입담’ ‘입심’을 소화해 누구나 재미와 감동을 느끼며 읽을 수 있는 문장으로 다듬었다. 덕분에 까다로운 한문 작품이 어떤 독자라도 쉬이 읽어낼 수 있는 오늘의 한국어판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 이옥의 작품들은 작은 이야기 속에 큰 세상, 깊은 뜻을 아우르고 있다. 그의 글에 깃든 재미와 감동은 서정오를 징검다리 삼아 시대를 뛰어넘은 창조와 자유의 정신, 그 소중함을 우리 시대와 어린이 독자에게 전할 것이다. 그리고 문학적 수사의 즐거움을 맛보는 보람도 선사할 것이다. 이만한 자질을 갖춘 고전을 골라 그 세부와 속뜻을 유기적으로 살리는 작업은 샘깊은오늘고전의 중요한 목표이다. [끝]

저자 소개

1955년 경상북도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교육대학과 대구교육대학을 졸업한 뒤 오랫동안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습니다. 한국글쓰기교육연구회 회원으로, 옛이야기를 새로 쓰고 들려주는 일을 열심히 해 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옛이야기 보따리>(모두 10권) <철 따라 들려주는 옛이야기>(모두 4권) 《팥죽 할멈과 호랑이》 《정신없는 도깨비》 《옛이야기 들려주기》 《옛이야기 되살리기》 《깔깔 옛이야기》 《신통방통 옛사람 이야기》《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옛이야기 백 가지》《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 신화》 들이 있습니다.


 

목차

목차
[머리말] 멋쟁이 선비의 자유롭고 재미난 글체

소리꾼 송귀뚜라미
귀신을 이긴 최 생원
심생과 처녀
의리 있는 사람 장복선
사기꾼 이홍
글 장수 류광억
귀신이 된 신 병사
족집게? 각로 선생
호랑이를 길들인 며느리
호랑이를 잡은 아낙
마음씨 너그러운 성 진사
일곱 가지 밤

[해설] 이옥과 그의 글 - 안대회, 명지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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