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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빛물든사람들

정과스님 저 | 여시아문 | 2006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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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7067610 / 30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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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세속의 번잡함에 물들기 싫어 산으로 간다고 핏줄 속까지 순도 10퍼센트의 자연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가. 잿빛 승복으로 몸을 감싼다고 뛰는 심장까지 감출 수 있는가. 생사의 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세속을 떠난 구도승들의 내적 외적 살림살이에 대한 궁금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갖추어져 있다는 “부처 될 씨앗”이건만 세속에 묻혀 살다 보면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활짝 터져서 안팎의 경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대자유의 소식과는 요원해지기 쉽다. “내 안의 등불”을 밝히는 깨달음의 소식은 산사에서 정진을 하다가 이루어지는... 세속의 번잡함에 물들기 싫어 산으로 간다고 핏줄 속까지 순도 10퍼센트의 자연빛으로 물들일 수 있는가. 잿빛 승복으로 몸을 감싼다고 뛰는 심장까지 감출 수 있는가. 생사의 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세속을 떠난 구도승들의 내적 외적 살림살이에 대한 궁금증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갖추어져 있다는 “부처 될 씨앗”이건만 세속에 묻혀 살다 보면 그것이 어느 날 갑자기 활짝 터져서 안팎의 경계가 송두리째 무너지는 대자유의 소식과는 요원해지기 쉽다. “내 안의 등불”을 밝히는 깨달음의 소식은 산사에서 정진을 하다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러기에 대자유가 그립고 절실한 구도자들은 산으로 산으로 들어간다. 산에서 사는 나무나 꽃, 새나 짐승 들은 그 누구도 삶이라는 이름조차 붙을 사이가 없이 자연 그대로 살아가건만, 구도승들의 안팎 살림살이는 “자연 그대로”와는 너무나 거리가 멀다. “사무치는 간절함으로”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앉는 것을 제1의 지상과계로 삼곤 한다. 그럼에도 화두만 홀로 남아 성성적적한 경지에 드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그들의 머릿속, 가슴속 사정은, 어떠한 저자거리보다도 복잡다단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럼에도 “산빛 물든 사람”이기를 포기하지 않고 “수행과 정진”의 세계에 젖어들곤 하는 것은, 화두를 드는 것이 “말라죽은 나무 물어뜯는 것처럼” 진척이 없고 힘만 들다가도, 어느 순간 화두가 밝아지고 순조로워져서 언어를 넘어서는 법열의 경지로 데려다주기 때문이다. 1985년 송광사로 입산 출가하여 승납 21년째인 정과正果 스님은, 다섯 해가 채 못 되는 기간 동안만 주지 소임을 맡았을 뿐, 봉암사, 해인사, 칠불사, 상원사 등지의 선원에서 화두수행에 맛을 들여 온 문자 그대로의 수행승. 닭이 알을 품듯이 화두를 들고 용맹정진을 일삼으면서도, 하루도 멈출 사이 없이 먹고 입고 자고 씻고 배설하는 몸뚱이의 요구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고뇌의 현장을 담백하고도 리얼하게 묘파한다. “무얼 하겠다고, 무얼 깨닫겠다고, 이 짓을 하고 있는 걸까. 회색 승복 안에 똬리를 틀고 있는 나태와 안일. 허위와 위선. 끝없는 자기합리화, 변명, 뻔뻔스러움, 간교함. 그 더러운 속으로 무얼 하겠다고. 하나도 나은 게 없으면서. 세상 사람들은 제 먹고 입을 거 제 손으로 벌기나 하지. 제 마누라 제 새끼 먹이고 입히느라 허물을 짓는다고 변명이나 할 수 있지. 너는 뭐냐. 너는 그들의 피땀 위에 얹혀살고 있지 않느냐.” 숨김없이 복잡한 내면을 털어놓기도 하지만, 그것은 정진 도중에 다가오는 “내가 나에게 속삭이는 명상의 말들”로 소화되고 승화되어 독자의 가슴을 울리는 공명으로 이어진다. “비워야 한다. 버려야 한다. 이제껏 살아오면서 나를 지탱해온 것이라 여겨지던 모든 생각과 기준과 신념. 그러한 것들이 나를 먹여 살렸다는 이제까지의 믿음과는 달리, 그러한 것들이 참나를 가리고 있었다. 비우고 버리면 더 충만해지는데 그걸 못 버리다니. 아니, 버릴 것도 없다. 얻고자 할 것도 없다. 이대로가 그토록 찾던 나임을 알면 될 것 같다. 이 자각이 좀더 깊어지면 무언가 만나게 될까. 본래의 나에 눈뜨고 싶다. 최초의 나를 만나고 싶다.” “다 내려놓아라. 허공처럼 비워라. 자기 세계에 갇혀 그 세계가 다치고 손상될까 두려워 감싸고 들어앉았지 말라.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낮추었다는 생각도 갖지 마라. 무엇을 알았다고 말하지 말라. 그것 또한 속는 것일 수 있으니.” 억겁의 윤회 사슬을 끊고 영원한 진리의 길 안에 들어서겠다고 마음을 다지는 “산빛 물든 사람들”의 사계절이 깔끔하고 단아한 문체로 묘사되어, 불교 문학의 보기드문 한 성취를 이루어내고 있다.

저자 소개

  • 저자 : 정과스님

목차

목차
1 새벽 정진중 닭이 알을 품듯 하라는 말이 문득 떠오르다
삭발목욕일 / 장군죽비 / 오후 불식 / 닭이 알을 품듯이 /
김장 울력1 / 김장 울력2 / 결가부좌 / 산기슭 빈집 /
나무깔판 / 짚불 때는 공부 / 그?런 건 목숨 내놓고 물어야지 /
책 이야기
2 하루 종일 몸뚱이를 끌고 다니며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고
자각하는, 이 모두를 하는 이것이 무엇일꼬?
이뭣고 / 두한족난 / 서원 / 지각 / 망념 / 장작 울력 / 기도 /
최고의 귀신 이야기 / 무아에 대한 오해와 혼란 / 반결제 /
장군의 마음이 편안해지면 / 청암사 가는 길 / 천녀유혼 /
옛 생각 / 목숨 걸고 온몸으로 의심하라 / 마장 / 늙으신 어머니 /
젊은 스님들 / 6.25 때 뭐했냐?
3 저 꽃다운 젊은 출가자들이 진리에 눈뜨게 하소서.
따뜻한 가슴을 지니게 하소서. 모든 것을 끌어안게 하소서.
출가 / 매순간이 수행 / 자기가 만드는 지옥 / 자등명 법등명 /
참회와 발원 / 대원 / 유서를 쓴 스님 / 한 물건 / 이 현실이 진실 /
버려진 눈더미처럼 / 윷놀이 / 설 풍경
4 꽃집을 하는 아가씨랑 알고 지내는 거 같더니 강원 졸업 후
얼마 안 있어 나갔는데 부부가 애를 데리고 왔더라구요.
차라리 흘러가는 구름에게 / 입방 신청 / 여름결제 방부 /
만나는 일, 헤어지는 일 / 요로법 / 허물 / 나한의 상호 /
줄어드는 물에 고기와 같거늘 / 출가사문 / 백일기도 / 원력과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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