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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52204611 / 323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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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죽음과 입맞추는 사랑', 그것은 무모한 열정과 광기에 의해 촉발된 것이고 나아가 죽음을 부른다는 점에서 늘 비극적이다. 그런데도 인간은 왜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가. 이 책은 바로 그러한 의문을, 문학과 회화적 상상력으로 답하고 있다. 사랑은 오히려 죽음과 입 맞추고 있을 때 역설적으로 사랑을 한다는 그 오묘한 섭리는 네 가지 주제로 나누어 흥미롭게 접근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사랑의 충동인 ‘에로스’와 죽음과 파괴의 충동인 ‘타나토스’는 인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이며 예술의 영원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이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 이유를 문학과 색채?의 상상력으로 답하고 있다. 불멸의 회화들에 아로새겨진 핏빛 사랑이 치명적인 네 가지 유혹으로 펼쳐진다. 인간은 왜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가 인간은 종종, 자신의 열정이나 의지와 무관하게 실패한 사랑의 주인공이었으며 감당할 수 없는 사랑 앞에 속수무책 무력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 사랑의 충동인 ‘에로스’와 죽음과 파괴의 충동인 ‘타나토스’는 인간의 영원한 수수께끼이며 예술의 영원한 주제이기도 하다. 이 책은 인간이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 이유를 문학과 색채의 상상력으로 답하고 있다. 불멸의 회화들에 아로새겨진 핏빛 사랑이 치명적인 네 가지 유혹으로 펼쳐진다. 인간은 왜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가 인간은 종종, 자신의 열정이나 의지와 무관하게 실패한 사랑의 주인공이었으며 감당할 수 없는 사랑 앞에 속수무책 무력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끝내 충족될 수 없는 사랑의 아이러니를 통해서 사랑의 모순과 그 한계를 인지하기도 한다. 불가능한 사랑의 격랑에 휩쓸려 비극적으로 희생당하는 운명의 주인공은 우리에게 얼마나 익숙한가. 이 책의 저자는 ‘죽음과 입 맞추는 사랑’은 무모한 열정과 광기에 의해 촉발된 것이고 나아가 죽음을 부른다는 점에서 결과는 늘 비극적이라고 말한다. 그런데도 인간은 왜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에 집착하는가. 저자는 그 이유가 어떠한 난관이나 위험도 두려워하지 않는 열정적 사랑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발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사람들이 포기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다. 즉 진정한 사랑은 죽음과 만날 때 그 진정한 본질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저자가 예술에 드러난 사랑의 아이러니에 초점을 둔 이유는, 예술가들이 예술적 상상력을 통해 현실에서는 달성하기 어려운 사랑의 본질을 극적으로 형상화해왔기 때문이다. 저자는 특히 회화와 시(詩)에 나타난 사랑의 네 유형에 주목한다. 색채의 대조와 환영, 그리고 시의 은유와 상상력이야말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사랑의 본질을 은밀하게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회화로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루벤스, 클림트, 뭉크 등 서양화가의 작품들이 해설과 더불어 소개되고, 시로는 유치환, 서정주, 이상, 이해인 등 한국시인의 시들이 비교된다. ‘사랑은 죽음과 입 맞출 때 역설적으로 영원을 산다’는 그 오묘한 섭리를 네 가지 사랑의 유형(남녀사랑, 자기애, 팜므 파탈, 동성애)으로 살펴보자. 사랑남녀, 눈부신 황금빛 에로스 우리의 고대가요인 ?공무도하가?에서 광기에 사로잡혀 강물로 침몰해 간 남편의 죽음을 아내는 찢어지는 가슴으로 노래한다. 저자는 한국 문학사가 던지는 이 죽음에 관한 시적 형상화에서, 즉 초월과 현실과의 긴장에서 죽음을 각오한 사랑이 등장한다고 말한다. 남편을 따라 죽음을 선택한 아내의 결단은 화가 모딜리아니와 그의 연인 잔 에뷔테른에게도 겹쳐진다. 모딜리아니가 죽음에 이른 순간 잔은 6층 베란다에서 몸을 던짐으로써 죽음을 통해 사랑을 완성한 것이다. 안견의 를 풍경의 재현이 아니라 꿈으로 착색된 한 개인의 정치적 욕망으로 읽어낸 저자의 그림읽기는 그리스의 다나에 신화로 이어진다. 관능적으로 묘사된 클림트의 에서 에로스와 타나토스의 공존이 어떻게 눈부신 색채에 의해서 더욱 빛나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프리다 칼로의 에서는 죽음을 예감하면서도 디에고를 끝끝내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심리를 보여준다. 사랑과 죽음의 연계는 세속적 사랑에만 국한되지 않고 성스러운 사랑에도 적용된다. 저자는 베르니니의 에서 신을 향한 지독한 사랑 역시 황홀함이 최고조에 도달하는 순간 죽음과 입 맞춘다는 것을 보여준다. 심리학적 관점에서 남성의 성기를 상징하는 화살을 가슴에 맞은 테레사가 오르가슴의 절정에 도달한 황홀 상태로 읽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밖에도 저자는 귀도 레니의 와 귀도 카나치의 을 비교하면서 금기를 깨는 거침없는 인간의 욕망과 열정이 어떻게 표출되고, 또한 그것이 이해인과 서정주 등의 시와 어떻게 만나는지를 들려준다. 자기애, 꿈꾸는 나를 조각하다 수면에 비친 자기의 모습에 매료된 나르키소스와 그를 사랑한 에코의 비극적인 사랑을 카라바조의 로 조명한 저자는 달리의 를 통해 자기애로 인한 파괴적 국면을 포착한다. 그리고 나르키소스 신화는 바로 자신이 누구인가라는 존재론적 질문을 가능케 하는 상징적 비유이며, 이동순과 윤동주, 이상과 윤곤강의 시들도 바로 이러한 ‘거울 속의 나’와 ‘거울 밖의 나’를 대립 구도로 설정하여 자기 소외를 안타깝게 전달한 작품의 예라고 말한다. 그밖에 마그리트의 , 막스 페흐슈타인의 등이 자기애를 다룬 작품으로 등장한다. 특히 벨라스케스는 를 통해 거울의 비유를 유감없이 드러낸 바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거울은 비너스가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거울 밖에서 훔쳐보는 관람자의 시선에 의해 오히려 그녀가 대상화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매체로 기능한다. 거울 속의 비너스는 화면 밖에서 그림 속 비너스를 바라보는 관람자, 즉 타자에 의해 존재가 규정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나’와 ‘또 다른 나’와의 공존이 ‘이중으로 떠돌아다니는 사람’ 혹은 ‘또 하나의 나’를 뜻하는 ‘도플 갱어’라는 용어까지 낳을 정도로 보편적인 현상이며, 서양에서 자화상이 많이 그려진 것이나 자신을 탐색해가는 문학 작품이 전통적으로 많이 창작된 것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즉 인간은 분열과 자기 동일시를 반복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물어왔고, 자기애는 인간이 경험하는 최초의 심리 상태이며 그것이 자기 내부에 극단적으로 고착될 때 끔찍한 결과에 이른다고 말한다. 팜므 파탈, 유혹과 죽음을 부르는 이름 아름다운 미모로 남성을 유혹하고 끝내 죽음으로 이끄는 잔혹한 여성상. 성서의 데릴라를 비롯하여 카르멘, 마타하리 등 지금까지 서양의 문화는 수많은 팜므 파탈을 거명하고 이들의 파괴적 속성을 경계해 왔다. 그리고 몇 가지 전형적인 요부상을 유형화하기도 했다. 저자는 남성은 여성에 대한 자신들의 무지를 오히려 호도하고 여성성을 왜곡·과장했다는 혐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즉 여성들은 매력적인 육체로 남성들을 유혹하고 끝내 파멸시키는 불온한 대상으로 타자화됐으며, 남성에 의해 왜곡된 여성상은 이후 예술의 영역에서 다양하게 재현·양산됐다는 것이다. 남성을 유혹하고 흡혈귀처럼 피를 빨아 잔인하게 살해하는 잔혹한 대상, 팜므 파탈은 이렇게 탄생했다. 저자는 아르테미스와 악타이온 신화, 페르세우스와 메두사, 삼손과 데릴라, 유디트와 홀로페르네스, 살로메 이야기에서 그러한 징후를 읽어낸다. 루벤스, 렘브란트, 반 데이크, 클림트, 에곤 실레 등의 작품들을 비교 설명하면서 화려한 색채와 섬세한 붓터치로 표현된 치명적인 유혹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것이다. 특히 팜므 파탈의 달콤한 유혹과 치명적인 죽음을 작품 소재로 즐겨 선택한 화가로는 뭉크가 소개된다. 저자는 뭉크가 평생 죽음의 공포와 에로스를 멍에처럼 짊어졌으며, 강박증으로 비약한 죽음에 대한 그의 공포가 훗날 에로스와 절묘하게 결합하여 작품으로 승화되었다고 말한다. 뭉크의 , , , 등이 그 예로 설명된다. 동성애,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저자는 동성애를 ‘어쩌면 가장 숨죽인 사랑’이라고 표현한다. 이 사랑만큼 사회적 편견과 차별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사랑도 없을 테니까. 사회적으로 금기시되고 지금도 논란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우울한 사랑이고 또한 억압당한 사랑인 것이다. 저자는 동성애에 대한 시각의 시대적?공간적 변천을 간단히 소개한다. 예를 들면 거부감이 크지 않았던 동성애가 비난받기 시작한 것은 그것이 수간이나 자위행위와 마찬가지로 반자연적인 행위라는 토마스 아퀴나스의 견해가 적극 반영된 중세부터라고 한다. 더욱이 16세기에 진입하면 청교도적인 도덕성이 더욱 강화되어 동성애는 용납될 수 없는 금기의 대상이 되고, 19세기 과학의 발전으로 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목차
프롤로그: 죽음까지 파고드는 사랑
[1부] 삶과 함께하는 죽음, 에로토스
1. 인간의 꿈, 문학과 그림
2. 사랑과 죽음의 영역
3. 사랑, 생성이자 소멸
[2부] 사랑남녀, 죽음과 입 맞추다
1. 제의적 죽움은 삶이다
2. 허망한 사랑이 끝났다
3. 눈부신 황금빛 에로스
4. 죽음을 사는 사랑
5. 성적(性的), 성적(聖的) 황홀경과 죽음
[3부] 자기애, 사랑하는 자가 사랑받는 자
1. 사랑하면 희생된다
2. 나는 분열됐다
3. 나는 너무 아름답다
4. 나는 인문주의자다
5. 꿈꾸는 나를 조각하다
6. 자기도취의 문화
[4부] 팜므 파탈, 유혹과 죽음을 부르는 이름
1. 여성은 타고난 유혹자다
2. 유혹, 죽음을 부르다
3. 지독한 보헤미안과 메두사
4. 처벌받는 여성, 구원받는 여성
[5부] 동성애, 그(녀)가 그(녀)를 사랑하다
1. 사회적 금기와 맞서다
2. 사랑은 모든 것을 정복한다
3. 양성은 이질성의 공존이다
에필로그: 사랑과 죽음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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