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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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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역사 교양서.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유럽인의 시각을 벗고 편견 없이 만나는 아프리카의 참모습이 드러난다. 아프리카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지만 딱딱한 학술서 외에는 볼 만한 책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본문에 그려진 일러스트는 이 책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나 출신으로 아프리카의 문화와 삶을 중심 주제로 하여 활발한 작품활동을 벌이고 있는 데니스 도에 타마클로에의 그림들은 아프리카의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판사 리뷰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휴머니즘이 살아 있는 역사 교양서 다채로운 일러스트와 유럽인의 시각을 벗고 편견 없이 만나는 아프리카의 참모습 80년대 초반 〈부시맨〉이라는 영화가 크게 히트한 적이 있다. 하늘에서 떨어진 콜라병을 신의 선물이라 여기며 기뻐하고 다투는 부시맨들의 모습과, 마을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사건들에 배꼽을 잡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문명의 이기를 비판하고자 만들어진 영화라지만, 정작 우리의 머릿속에는 순박하지만 미개하고, 우스꽝스러운 행동이 부시맨의 이미지로 굳어져 남아 있을 뿐이고, 지금까지도 촌스럽거나 못생긴 사람을 일컫는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부시맨의 생활은 어떨까. 최근 보츠와나 정부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2만년 이상 거주해온 부시맨을 강제이주시키려 하고 있다. 공식적인 이유는 부시맨이 키우는 염소에게서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옴이 발견되었다는 것이지만, 실제로는 부시맨 거주지역에서 다이아몬드 광산이 발견되었기 때문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보츠와나 정부는 개발정책과 동물보호정책 등을 이유로 들어 부시맨의 거주지를 축소시켜왔고, 이에 반발해 부시맨들이 소송을 제기해 영구거주를 법으로 보장받기에 이르렀지만 여전히 권력의 이해에 따라 한 집단의 운명이 좌지우지되고 있는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지만 사실 누구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 이는 비단 부시맨에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부시맨이 살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다채로운 아프리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첫 번째 방법 지구촌 시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서구 중심의 세계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우리에게 여전히 건재하고 있는 대륙이 있음을 새삼 일깨워주는 책이 출간되었다. 바로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이다. 길을 가는 사람을 붙잡고 ‘아프리카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라고 묻는다면, 다양한 대답을 들을 것이다. 무더위, 사막, 야생동물, 초원과 밀림, 원시부족, 가난 그리고 에이즈 등등. 하지만 ‘아프리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이 같은 대답을 할 것이다. ‘생각해본 적 없다’고. 아프리카는 지구에서 가장 오래된 대륙이다. 땅덩이 자체의 나이도 오래되었을 뿐 아니라 약 200만 년 전 초기 인류가 발전을 시작한 것도 아프리카다. 오랜 기간 아프리카 대륙에서 머무르던 인류는 10만 년 전쯤 일부가 아프리카를 떠나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쯤 되면 세계의 역사가 아프리카에서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아프리카에 대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프리카의 미술과 음악에 관심을 두는 것은 ‘마니아’로 인정하면서도 아프리카의 역사를 아는 것은 불필요한 일로 취급하지는 않았을까. 유럽 세계에 대해서는 하다못해 화장실이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같은 시시콜콜한 것까지 알기 위해 애를 쓰면서도 인류의 발상지인 이 거대한 대륙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외면해온 것은 또 다른 인종차별이 아닐까.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는 아프리카의 다채로운 역사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대륙의 생성과 최초의 인간에 대한 이야기와 그들이 어떻게 아프리카를 떠나 전 세계로 퍼져나갔는지부터 공동체를 이루고 다양한 문명을 발전시킨 고대 아프리카의 이야기, ‘신대륙 발견’의 명목으로 시작된 유럽 나라들의 아프리카 침략과 아프리카의 저항, 그리고 식민지에서 해방된 이후부터 에이즈와 빈곤에 맞서며 행복한 삶을 꿈꾸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 대륙의 역사를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아프리카가 어떤 곳인지 궁금했지만 딱딱한 학술서 외에는 볼 만한 책이 없어 궁금증을 풀지 못했던 독자들에게 이 책의 출간은 매우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한번은 내 옆자리에 앉은 아키이라는 친구가 어째서 아프리카는 지구 아래쪽에 매달려 있느냐고 물었다. 소비라이 선생님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전혀 그렇지가 않아! 아프리카는 위에 있어!” 아킴이 실망해서 고개를 흔들었다. “아니요, 저녁마다 텔레비전 뉴스를 보면 아프리카는 아래쪽에 매달려 있어요.”
소비라이 선생님은 아킴에게 앞으로 나와 무거운 지도걸이를 칠판 앞쪽으로 옮기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하였다. 이어서 아주 일반적인 세계 지도가 펼쳐졌다. 하지만 거꾸로 걸려 있었다.
“거꾸로 해야지요!” 아킴이 외쳤다.
“어째서 그래야만 하지?” 선생님이 물었다. 그러자 한순간 교실은 정말로 쥐 죽은 듯 조용해졌다.
어째서 선생님이 굵은 사인펜으로 적도의 선을 우리가 평소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더 아래쪽에 오도록 그렸는지를 이해하기까지는 여러 해가 더 걸렸다. 소비라이 선생님은 위아 아래에 대해서-그리고 아프리카와 유럽에 대해서도-익숙한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볼 계기를 처음으로 내게 주었다.
-10~11쪽, ‘여러 색깔을 가진 대륙 아프리카’ 중에서
1장 아프리카의 여러 시대: 모든 것이 시작된 곳
(기원전 5억 5000만~기원전 약 5000년)
2장 아프리카의 문명: 인간이 함께 모여 살다
(기원전 약 5000~서기 약 1500년)
3장 짓밟힌 아프리카: 유럽 나라들이 제멋대로 대륙을 나누어 갖다
(약 1500~1945년)
4장 아프리카의 해방: 자유에 이르는 길은 왜 그리도 먼가
(1946~현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