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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1154470 / 332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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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술/대중문화 > 연극 > 연극이론/비평/연극사
- [시리즈] 공연예술신서 [48]
반디앤루니스 리뷰
저자가 오딘극단의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기록한 스물여덟 편의 산문집으로 그의 험난한 연극 여정을 담은 자전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1985년에 간행된 『떠도는 섬을 넘어』를 개정한 것으로 전체 다섯 장(章)으로 구성되어 경험에 대한 폭넓은 사유가 전달된다. 각기 다른 주제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연극을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 책은 유제니오 바르바가 1964년에서 1995년까지 오딘극단의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기록한 스물여덟 편의 산문집이다. 이 글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연극을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바르바와 오딘극단의 연극여정 -연극 : 고독, 기술, 반항-』은 바르바의『종이로 만든 배』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종이로 만든 배』는 바르바의 연극인류학에 대한 입문서인데 반하여, 그의 험난한 연극 여정을 담은 자전적인 기록이라고 할... 이 책은 유제니오 바르바가 1964년에서 1995년까지 오딘극단의 작품들을 연출하면서 기록한 스물여덟 편의 산문집이다. 이 글들은 각기 다른 주제와 다양한 관점을 가지고 있어서 서로 다르게 보이지만 “연극을 하는 의미가 무엇인가”라는 중요한 핵심을 담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바르바와 오딘극단의 연극여정 -연극 : 고독, 기술, 반항-』은 바르바의『종이로 만든 배』의 내용을 보완하고 있다. 『종이로 만든 배』는 바르바의 연극인류학에 대한 입문서인데 반하여, 그의 험난한 연극 여정을 담은 자전적인 기록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1985년에 간행된 『떠도는 섬을 넘어』를 개정한 것으로 전체 다섯 장(章)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장은 기원(起源), 제2장은 기술에 대한 연구, 제3장은 여행, 제4장은 반항 그리고 제5장은 정체성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를 규정하고, 그 옆의 부제들은 저자의 사유의 방식에 따라 주제가 표출되는 방식을 제시한다. 연대순으로 이루어진 각 장의 내용들은 60년대와 70년대, 80년대 그리고 90년대의 관점을 제기하면서 구체적인 시기를 거론한다. 각 장은 모두 특정 주제를 형성하는 간략한 설명문(대담, 교육영상물에 논평, 연설문)으로 시작하여 경험에 대한 사유가 폭넓게 전달되어 긴 여운을 남기는 글로 끝을 맺는다. 그러므로 각 장마다 처음에 제기된 주제들이 진전되면서 심화되거나 때로는 변이되며 또한 앞뒤가 맞지 않는 부분도 보인다. 이 책에서 다루는 논제들은 끊임없이 변형을 거치고, 상충되더라도 각양각색의 표현과 관점, 상상과 쟁점들을 수용하는 것이 특색이라고 할 수 있다. 유제니오 바르바의 직업적 삶의 열쇠는(오딘극장의 지속 역시도) 특이한 변화능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특이하다’는 까닭은 바르바의 연극세계 속에서 변형은 바뀌는 개념이 아니라 스스로 남아있는 의지와 관련되기 때문이다. 늘 상충되는 바르바의 담론들은 말바꾸기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시대의 정신에 반항함으로써 그 시대와 협상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것은 그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잃지 않으면서 역사에 물음을 던지고자하는 전략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이 제시하는 의미는 각 산문의 내용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산문에서 그 다음으로 넘어갈 때 섬광처럼 감지된다.
극과 극은 통한다
나의 연극에는 두 가지 표상이 있다. 하나는 생각과 기억을 상징하는 두 마리의 까마귀, 휴긴과 뮤닌이 이끄는 말, 슬라이프너를 타고 다니는 신, 오딘을 부활시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닐 보어(1)가 과학에 끼친 공로로 덴마크 국왕으로부터 작위를 부여받을 때 만든 가문(家紋)을 되살리는 것이다. 그는 중국 음양의 상징부호를 가운데 두고 둥글게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Contraria sunt complementa)”라는 라틴 어구를 새겨 넣었다.
자연을 통해 우리는 “극과 극은 서로 통한다”는 사실을 배운다. 예술도 같은 것을 가르친다. 원자라는 소립자를 통해 닐 보어가 오늘날 깨우친 것도 바로 이것이며 연금술을 일으키는 식물에게서 로렌스 신부가 그의 물약과 조언으로 몬테규와 카풀렛 두 가문의 젊은 연인들을 절망과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 알게 된 것도 바로 이것이다.
그렇다면 상호 보완적인 극과 극이 역사에는 어떻게 나타나 있을까 ?
1985년 11월 나는 마지막으로 모스크바에 있는 레닌의 묘소를 보았다. 바깥기온은 영하 11도였다. 묘소 안에서 나는 역사속의 인물을 응시하였다. 금세기 가장 강력한 신화의 주인공이 세포만 남은 인형처럼 방부제 냄새를 피우며 살갗에서 진물이 흐르는 시체로 누워 있었다. 그 뒤로 여기저기 다른 묘의 명패들이 있었는데 스탈린 때문에 희생되었으나 다시 복귀한 카메네브가 그 옆에 있었고 지다노브는 그가 1936년 독살시켰던 고리끼 옆에 있었다.
그 당시, 넘기 힘든 벽이 지배하고 냉전의 위협이 도사리고 있는 유럽에서 우리 극단의 배우들은 한 유태인이 메시아를 찾아 춤을 추며 떠났다가 그 메시아를 이미 찾은 민족을 만나는 《옥시린쿠스의 복음서》라는 연극을 공연하고 있었다.
이 연극에는 쥬샤 말라크라는 어린 재단사가 바라본 모든 가치가 서로 뒤엉키고 돌아간다. 번뜩이는 큰 이상이 살육의 밤을 몰고 온다. 환희와 신념은 잔혹함을 낳는 대지가 된다. 십자가를 위해 몸을 바친 사람이 전장의 선봉이 되었다. 상반되는 모든 것들이 피흘리며 서로 하나가 되는 모습으로 뒤바뀌었다. 극과 극은 미세한 물질이지만 예술과는 달리 피흘린 대가로 사람들 속에서 융화된다.
연극은 모스크바의 묘지에서 묵묵히 겨울잠을 자는 역사가 간직하고 있는 것들을 노래와 춤과 행동으로 바꾸어 놓는다. 어떤 관객들은 이 연극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하니 참 놀라운 일이다.
우리는 1987년, 이 연극의 내용이 확실해질 때까지 공연을 계속했다. 1989년 이후 교조체제의 붕괴는 역사적 사실로 우리에게 다가왔고 평화가 피바다 속에서 솟구쳐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극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
-본문 중에
목차
소개의 글 - 루이스 마스그라우
머릿말ㅣ 돌로 만든 배와 떠도는 섬
Ⅰ. 기원 : 소명의식
단절된 연극
배우 D에게 보내는 편지
연극과 혁명
물위를 걷는 제자
침묵의 글
“폴리스” 연극과 “메트로폴리스”의 성역
Ⅱ. 실험실 : 연극- 학교
훈련
두 통의 편지
말 또는 현존성
교육의 역설 : 배움을 배우다
유산의 전달
Ⅲ. 여행 : 물물교환
두 부족
이탈리아 남부에서 쓴 편지
뿌리와 잎사귀
브레히트와의 대화
민족 제의
Ⅳ. 항거의 길 : 제3 연극
제3연극
변형
연극과 문화
세 번째 강둑
두개의 문을 가진 집
우리 자신에게 물려주는 우리의 유산
V. 정체성 : 유산
안티고네의 그림자
유배 중인 우리 삶의 한 부분
유라시아 연극
강둑 위의 계단
후기ㅣ 사자를 꿈꾸며 토끼를 기른다.
부록ㅣ《검은 전설》- 오딘극단의 공연목록
역자 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