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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다우베드라이스마 저 | 김승욱 역 | 에코리브르 | 200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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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048524 / 40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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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누구나 한번쯤 의문을 품었을 법한 우리 기억에 관한 여러 문제를 다룬 책이다. 왜 서너 살 이전의 기억은 거의 없을까? 왜 수치스런 경험은 잊히질 않는 걸까? 왜 노인이 되면 어린 시절의 기억이 더 또렷해질까? 등 여러 문제들을 살펴본다. 저자는 심리학, 문학, 철학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해박한 지식과 시적인 감수성, 예리한 관찰력으로 이 문제들을 요령 있게 설명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기억 심리학과 자전적 기억 심리학의 역사에서, 즉 1879년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에 심리학실험실을 열었을 때부터 ‘기억’은 심리학의 주요 주제였다. 1885년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기억을 정확히 측량할 수 있는 방법론을 확립함으로써 기억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 의미 없는 단어를 외우고 얼마 후 그것을 다시 시험함으로써 기억 능력과 망각 정도를 측정하는 이러한 실험심리학은 일반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억에 관해 갖는 많은 의문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었다. 1970~80년대부터 ... 기억 심리학과 자전적 기억 심리학의 역사에서, 즉 1879년 빌헬름 분트가 라이프치히에 심리학실험실을 열었을 때부터 ‘기억’은 심리학의 주요 주제였다. 1885년 헤르만 에빙하우스는 기억을 정확히 측량할 수 있는 방법론을 확립함으로써 기억 심리학의 아버지가 되었다. 그러나 아무 의미 없는 단어를 외우고 얼마 후 그것을 다시 시험함으로써 기억 능력과 망각 정도를 측정하는 이러한 실험심리학은 일반인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기억에 관해 갖는 많은 의문과는 너무나도 동떨어진 것이었다. 1970~80년대부터 기억을 연구하는 많은 심리학자들은 에빙하우스가 정확성을 위해 희생시켰던 것, 즉 기억의 의미와 내용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우리의 기억 중에서 개인적인 기억이라 부를 수 있는 부분을 ‘자전적 기억’이라 명명하고, 이것의 신비를 파헤치는 것을 자신들 연구의 목적으로 삼았다. 자전적 기억은 자서전처럼 우리 머릿속에 기록된 우리 삶의 연대기다. 그러나 자전적 기억은 수수게끼 같은 자기만의 법칙을 따른다. 그것은 우리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 순간들은 너무나도 자세히 기억하면서, 우리가 꼭 기억하고 싶어하는 순간에서는 희미해지기 일쑤다. 어떤 냄새 때문에 30년 동안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은 일이 생각나 우리를 깜짝 놀라게도 한다. 1997년 8월 31일에 어디서 무엇을 했느냐고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전혀 대답할 수 없지만, 그날이 바로 다이애나 황태자비가 숨진 날이라는 힌트가 주어지면, 그 소식을 전해들었을 때의 상황이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생생히 떠오른다. 이 책은 이런 자전적 기억의 여러 수수께끼에 답하려 시도한다. 저자는 심리학의 역사를 통틀어 물음의 실마리가 될 수 있는 여러 실험들뿐 아니라, 각종 시와 저작들, 철학자와 정신의학자, 생물학자와 신경학자의 연구 데이터까지도 모두 동원해 이 물음들에 답하려 한다. 그의 설명은 때로는 과학적이고, 때로는 문학적 은유로 가득 차 있다. 어떤 경우이든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히 자극한다.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한 해가 또 갔구나! 지난 1년 동안 뭘 했지? 뭘 느끼고, 뭘 보고, 뭘 이룩했지? 어떻게 365일이 겨우 두어 달처럼 느껴지는 거지?”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우리 모두가 개인적 경험을 통해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다. 시간이 점점 빨리 흐르기 때문에 한 해 한 해가 자꾸 줄어든다. 마흔 살, 쉰 살 생일이 지나면, 열다섯 살이나 스무 살 때에 비해 1년의 길이가 훌쩍 줄어든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이 빨라지는 것처럼 보이는 이 신비한 현상. 한 시간과 하루의 길이가 옛날과 똑같은 것처럼 보이는데도 1년이 더 빨리 흘러가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어찌된 일일까? 이제까지 이런 신비한 현상을 많은 사람들이 설명하고자 시도했다. 인생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것 같은 느낌은 시간에 대한 온갖 환상들 중 일부다. 시간의 길이와 속도는 기억 속에서 만들어진다. 즉 우리의 시간감각의 핵심에는 기억이 있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우리가 인식하는 시간은 우리의 기억을 반주 삼아 우리 내부의 시계에 맞춰 똑딱거리며 사라져간다. 시간과 기억에 관한 최근의 연구에서 학자들은 세 가지 메커니즘을 발견해 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현상을 설명하고 있다. 첫째, 망원경 효과telescopy다. 망원경을 통해 사물을 보면, 그 물체가 아주 선명하고 자세하게 보이기 때문에 그 물체까지의 거리가 실제보다 짧게 느껴진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과거를 돌아볼 때도 마치 망원경을 통해 보는 것처럼 사건들이 확대되어 보이기 때문에 시간적인 거리가 축소되고, 그 사건이 아주 오랫동안 지속된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사람들은 대중적 사건들을 실제보다 더 최근의 일로 기억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한 흉악범죄의 죄인이 최근 석방되었다는 뉴스를 접하면, 사람들은 “아니, 형기가 벌써 끝났단 말이야? 그럼 그 사건 이후로 시간이 얼마나 지난 거야?”라는 식으로 반응한다. 둘째, 회상 효과reminiscence effect다. 일반적으로 어떤 단어를 제시하고 그것에서 연상되는 기억을 떠올려보라고 하면, 가장 최근의 기억이 제일 많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즉, 더 어린 시절에 관한) 기억은 급격히 줄어드는 그래프를 보인다. 이것이 이른바 정상적인 ‘망각곡선’이다. 그러나 60대 이상의 노인들을 대상으로 동일한 실험을 해보면, 전체적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만, 유독 20세를 전후로 한 약 10년간의 시기에 기억의 양이 불록 솟아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노인들의 회상에서 특히 이 시기에 기억이 집중되어 있는 것을 가리켜 회상 효과라고 한다. 사람들은 기억 속의 사건이 일어난 날짜를 알아내려 할 때 자기만의 어떤 시간의 표식을 사용한다. “내가 P의 밑에서 일하고 있을 때” “내가 Q에 살고 있을 때” 식으로 말이다. 따라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스무 살 때 일을 더 쉽게 기억해내는 현상, 즉 회상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그 시기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간의 표식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처음으로 ……했을 때” “내가 처음으로 ……을 시작했을 때” 등이 모두 이 시기의 전형적인 시간의 표식들이다. 그리고 이처럼 어떤 시기를 회고하면서 많은 기억들을 떠올릴 수 있다면 기억을 별로 떠올릴 수 없는 시기보다 그 시기가 더 길게 느껴질 것이다. 또한 중년 이후에는 시간의 표식이 줄어들기 때문에 기억 속에 빈틈이 생기면서 시간이 더 빨리 흐르는 것처럼 느껴질 것이다. 셋째, 생리적 시계다. 우리 몸속에서는 수십 가지의 생리적 시계들이 똑딱거리고 있다. 호흡, 혈압, 맥박, 호르몬 방출, 세포분열, 수면, 신진대사, 체온. 이들은 모두 고유한 주기를 갖고 있으며, 우리 삶에 리듬과 박자를 부여해준다. 체내의 모든 시계를 통제하는 주인 역할을 하는 것은 시상하부 교차상핵SCN이다. 만약 SCN에 문제가 생기면 체내의 모든 시계가 고장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SCN의 세포 수가 감소하고, 그것의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도 줄어든다. 이로 인해 시간감각에 중대한 문제가 일어난다. 미국의 신경학자인 맹건Mangan은 노인들에게 하나, 둘, 셋 이렇게 세는 방식으로 3분의 길이가 얼마나 되는지 추정해보라는 실험을 했다. 젊은이들은 3초밖에 오차가 나지 않는 반면, 노인들은 평균 40초나 더 경과했다. 무언가 다른 일에 몰두하게 하면서 똑같은 실험을 하자, 노인들은 거의 2분에 가까운 시간이 더 흐른 뒤에야 비로소 3분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나이를 먹으면 사람은 느리게 가는 시계로 변해버리는 것 같다. 전체적인 속도가 그냥 느려지는 것이다. 젊은이의 생체시계는 대개 노인의 생체시계보다 빨리 움직인다. 그래서 어렸을 때는 하루가 길게 느껴지지만 나이를 먹으면 하루가 무서울 정도로 짧게 느껴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현실 속의 시간을 헤아릴 때, 무의식적으로 생리적 시계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객관적인 시간, 즉 시계에 표시되는 시간은 계곡을 흐르는 강물처럼 일정한 속도로 흐른다. 인생의 초입에 서 있는 사람은 강물보다 빠른 속도로 강둑을 달릴 수 있다. 중년에 이르면 속도가 조금 느려지기는 하지만, 아직 강물과 보조를 맞출 수 있다. 그러나 노년에 이르러 몸이 지쳐버리면 강물의 속도보다 뒤처지기 시작한다. 결국 그는 제자리에 서서 강둑에 드러누워 버리지만, 강물은 한결같은 속도로 계속 흘러간다.” 데자뷰는 왜 일어나는가 “우리 모두 가끔 우리를 덮치는 이런 느낌을 경험한다. 우리가 오래전에 지금과 똑같은 말과

저자 소개

  • 저자 : 다우베드라이스마
지은이|다우베 드라이스마Douwe Draaisma
네덜란드 그로닝겐 대학의 심리학사 교수. 1995년 《기억의 은유De Metaforenmachine》를 발표하여 국제적으로 호평을 받았으며, 네덜란드 심리학협회가 주는 헤이만스Heymans 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작인 이 책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Waarom het leven sneller gaat als je ouder wordt》(2001)는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J. 흐레스호프Greshoff 상, 2003 유레카 상, 얀 한로Jan Hanlo 문학논문상, 심리학협회상 등 과학과 문학 분야의 여러 상을 수상하였다.

옮긴이|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종교가 사악해질 때》 《회의적 환경주의자》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살인자들의 섬》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파리의 여인들》 등이 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승욱
성균관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뉴욕시립대 대학원에서 여성학을 전공했다. 〈동아일보〉 문화부 기자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종교가 사악해질 때》 《회의적 환경주의자》 《대기오염 그 죽음의 그림자》 《스티븐 호킹 과학의 일생》 《영원한 어린아이, 인간》 《살인자들의 섬》 《포스트모던 신화 마돈나》 《파리의 여인들》 등이 있다.

목차

목차
01. 기억은 마음 내키는 곳에 드러눕는 개와 같다
02. 어둠 속의 섬광: 최초의 기억들
03. 냄새와 기억
04. 어제의 기록
05. 내면의 섬광전구
06. 기억은 왜 거꾸로 돌리기가 안 되는가
07. 푸네스와 셰라셰프스키의 절대적인 기억력
08. 결함의 이점: 사방 증후군
09. 그랜드마스터의 기억: 톤 세이브란드스와의 대화
10. 외상과 기억: 뎀야뉴크의 사례
11. 리하르트 바그너와 안나 바그너: 45년의 결혼생활
12. \"우리가 몰고 다니는 달걀형 거울 속에서\": 데자뷰 현상에 대해
13. 회상
14. 나이 들수록 왜 시간은 빨리 흐르는가
15. 망각
16. \"내 눈앞으로 인생이 섬광처럼 지나가는 것을 보았다\"
17. 기억 속에서: 정물이 있는 초상화
감사의 말
일러스트레이션 목록 및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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