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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로드라마를 보다

조항록 저 | 디오네 | 200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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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89903696 / 259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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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전봇대, 우체통, 골목길, 사진, 밥상, 컴퓨터...우리 곁에 있는 낯익은 풍경과 사물들, 어린 시절부터 우리와 함께했지만 이제 서서히 잊혀져가는 것들도 있고 최근 우리를 찾아와 우리 일상이 되어버린 것들도 있다. <멜로드라마를 보다>는 이렇게 우리 생활의 한 부분을 차지했었고 또 차지하고 있는 풍경과 사물을 바라보는 저자 특유의 시선이 담긴 산문집이다.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조항록

책 속에서

돌이켜보면, 부질없는 상념으로 하루를 보내던 시절이었습니다. 기껏해야 나의 자유는 버스 유람의 차원을 넘어서지 못하는 것 같아 괴로웠습니다. 어디 멀리 외딴 섬으로 떠나지 못하는 미욱함이 나를 병들게 한다고 여겼습니다. 지금 여기가 아니라야 새로운 무엇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굳이 멀리 떠나려고 애면글면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낯익은 평온을 사랑합니다. 설령 훌훌 털고 먼 길을 떠난다 해도 돌아올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머무는 것이나 떠나는 것이나 호불호(好不好)를 가릴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다만 나는 낯익은 번호판을 단 버스가 내달리는 이 길에서 한평생 서성이며 갸웃거릴 작정입니다. 그것이 내 삶의 방식이 되었음을 기꺼이 받아들일 생각입니다.
나는 여행을 꿈꾸지 않습니다. 떠나야만 보이는 것은 내 몫이 아닙니다. 오래 머문 자리가 아름답고, 늘 그렇고 그런 것이 물리지 않습니다.
낯선 풍경보다는 낯익은 버스 번호판이 위안을 줍니다.

목차

목차
점점, 잊혀지는 것 | 전봇대
소리지르지 말아요 | 마이크
내가 보는 것이 그것인지 | 안경
삶과 일상의 부조화 | 손목시계
먼 길 끝의 낯익은 평온 | 버스
쓴맛의 기억과 희망 | 약
담겨 있는 것, 담아 가는 것 | 다라이
사랑을 확인하세요 | 밥상
센티멘탈 저니 | 기찻길
그때 그 모습 그대로 | 사진
울림 혹은 떨림, 그리고 | 통기타
햇볕이 아깝다는 말 | 기저귀
멜로 드라마를 보다 | 텔레비전
머무는 곳, 스쳐가는 곳 | 아파트
동물일까요, 사물일까요 | 닭
옛날 풍경의 그림자 | 골목길
볼프강 보르헤르트를 만나다 | 책1
11월의 무늬 | 달력
달콤시큼쌉쌀한 이야기 | 커피
달려라, 로시난테 | 지하철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 책2
결핍의 시절을 잊다 | 난로
손거울과 종합선물세트 | 선물
삭발에 관한 유감 | 바리캉
뒤를 보거나 앞을 보거나 | 노트
다시 쓰지 못하는 편지 | 우체통
아버지의 지갑 | 돈1
미움만한 그리움 | 돈2
임자가 따로 있나 | 의자
다시 위인전을 읽은 후 | 반성문
더디고 아둔한 것의 가치 | 뚝배기
새로운 동행의 즐거움 | 컴퓨터
그곳에 나는 없네 | 이력서
놀라운 기적을 아름답게 | 족보
화려한 슬픔에 관하여 | 간판
길 위의 날들 | 신발
당신과 나 사이에 | 팩시밀리
인생은 한 모금 연기처럼 | 담배
타버리지 않은 꿈 | 지도
조용히 피는 꽃, 아름다운 꽃밭 | 양초
빈말과 수작과 기만보다야 | 계약서
인생을 몽땅 걸다 | 옷걸이
관 뚜껑을 미는 힘으로 |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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