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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061810X / 414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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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들,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험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에서 민족의 숨결을 확인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문학지리학’은 아직 우리 학계에서, 적어도 국문학계에서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이고 용어이기는 하지만, 16세기《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던 문사들에 의해 광범위한 문헌에 기초한 문학지리적 접근이 시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은 수세기 동안 끊겨왔던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데 의의를 둔다.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지리’는 우리의 문학과 학문의 다양한 층위에서 이 공간, 곧 지... ‘문학지리학’은 아직 우리 학계에서, 적어도 국문학계에서 그렇게 보편화되지 않은 영역이고 용어이기는 하지만, 16세기《동국여지승람》을 편찬했던 문사들에 의해 광범위한 문헌에 기초한 문학지리적 접근이 시도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은 수세기 동안 끊겨왔던 문학지리학적 접근을 창조적으로 계승하는 데 의의를 둔다. ‘문학’과 ‘지리’에 대한 성찰은 우리의 삶에 대한 성찰인 동시에, 우리 학문에 대한 성찰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지리’는 우리의 문학과 학문의 다양한 층위에서 이 공간, 곧 지리에 대한 관심으로 탈근대의 유용한 경험과 인문학적 대안을 지향한다. 이 책에서 우리는 “정착하여 땅을 일구는 사람들, 국토를 유람하고 순례하는 사람들, 국경을 넘어 해외를 체험하는 사람들, 유배되고 조국을 떠나 새 땅을 일구는 사람들, 우리 국토와 해외의 땅에 수없이 각인된 선인들”을 만나고 삶의 현장에서 민족의 숨결을 확인한다. 이런 의미에서 한국 문학 지리의 연구는 바로 국문학이고, 지방 문학이며, 비교 문학이다. 좀 더 세분해서 말하면 기행 문학이고, 유배 문학이며, 이민 문학이고, 여행자 문학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 동안 주로 정치 경제적 시각에서 규정되던 지역의 경중이 문학지리적 접근에 의하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시간에서 공간, 총괄에서 개별화로 관심을 돌리는 것이 지방화, 세계화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식 방법이다. 이것이 문학지리학 연구의 기본 철학이 되어야 할 것이다. 《문학지리 ? 한국인의 심상공간》전3권은〈문학지리학, 어떻게 할 것인가?〉(조동일)라는 체계론에서부터 지리학자들의〈문학지리〉적 축적과, 글쓴이들 각각의 체험의 실험적 글쓰기를 되도록 그대로 살렸다. 오늘날 학문의 학제적 분위기는 물론, 한국인의 심상지리라는 시각에서 사회학자 조은 교수의 체험적 에세이〈기억으로 읽는 광주〉와, 지리학자 오홍섭 교수의 본격적〈한라산〉론이며, 일본의 문화인류학자 노자키 교수의〈한국의 유토피아〉에 이르기까지 글쓰기 방식은 다양하다.
기억으로 읽는 광주 시로 만나는 빛고을 _ 조은
내가 고정희를 처음 만난 것은 1984년《또 하나의 문화》를 시작하면서였다. 그때 나는 미국에서 막 공부를 끝내고 대학에 들어온 지 1년도 안 된 때였다. 누군가가 고정희를 여성 운동에 관심 있는 시인이라고 내게 소개했다. 광주에서 일도 하고 산 적도 있다고 했다. 그런데도 우리는 광주에 대해서 말하지 않았다. 광주에서 학교를 다녔는지도 묻지 않았다. 당연히 어느 학교를 다녔는지 묻지 않았다. 서로가 ‘광주’를 입 밖에 내며 서로의 아픔을 덧나게 할 필요가 없어서 일거라고 나는 막연히 생각했다. 그가 지리산 산행중 세상을 떠난 뒤에야, 가난한 농민의 딸이었던 고정희는 우리들이 시인 선생님 주변에서 얼쩡거리며 ‘가볍게’ 시와 친했을 때 혼자 외롭고 “무겁게” 시 습작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중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초등학교와 대학만 다녔다는 것을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 알았다.
광주사람들에게 무등산은 모든 곳에서 바라다 보였고 눈만 뜨면 쳐다보는 또 하나의 영지였다. 1983년에 나온《이 時代의 아벨》에 나오는〈朴興塾傳〉에서 고정희는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매우 엉뚱한 무등산 시를 가져오고 있다.
목차
책을 펴내며 -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 김태준
발간에 부쳐 - 철령 높은 봉에 쉬어 넘는 저 구름아 / 이혜순
문학지리학, 어떻게 할 것인가? / 조동일(계명대학교 석좌교수)
[1부] 서울ㆍ경기도
천년 승지 - 서울 / 이혜순(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아름다운 정원 - 개성 / 김성룡(호서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실학의 고장 - 광주 / 구중서(문학평론가)
여강의 뉘누리와 부악의 정기 - 여주, 이천 / 이진호(여주대학 문화예술계열 교수)
왕도의 성곽을 지나 마음의 고향으로 - 수원, 화성 / 허병식(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이규보 문학에 그려진 풍경 - 인천, 강화 / 김영(인하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2부] 충청도
세 물의 근원 - 청주, 속리산 / 권희돈(청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선비와 지사의 고향 - 홍성, 보령 / 신동욱(전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
계룡산에 어린 문학 - 대전, 계룡산 / 사재동(충남대학교 명예교수)
뜻과 힘이 다투는 곳, 오룡쟁주의 땅 - 천안 / 강영순(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소 연구교수)ㆍ윤주필(단국대 한국어문학부 교수)
[3부] 경상도
부산의 서정 - 부산 / 이연숙(동의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뿌리 깊은 천년의 문화 유산 - 경주 / 오출세(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사림과 누정의 고향 - 안동 / 오용원(아시아대학교 아시아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팔공산의 기상 가득한 도시 - 대구 / 오석윤(동국대학교 일본학연구소 전임연구원)
유배와 포로의 땅에서 생명과 사랑의 땅으로 - 거제 / 김수연(동국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수료)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 바다 - 마산 / 김현룡(건국대학교 명예교수)
[4부] 전라도ㆍ제주도
기억으로 읽는 광주, 시로 만나는 빛고을 - 광주 / 조은(동국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풍요, 원한, 혁명, 해원 그리고 다시 풍류로 - 전북 서부 평야 / 김월덕(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 전임연구원)
정남진, 혹은 문향 - 장흥, 천관산 / 하성란(강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길과 도(道), 사랑과 이별의 변주 공간 - 남원 / 김종진(동덕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현재 진행형의 태백산맥 - 보성, 벌교 / 한만수(동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남국의 신화와 옹이 박힌 토박이들의 삶 - 제주 / 오대혁(광운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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