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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적정의를훔치다

박홍규 저 | 돌베개 | 200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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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1992093 / 299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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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시칠리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마피아 살바토레 줄리아노, 미국 서부 개척기 서민들의 적이었던 은행과 철도회사를 털어 스타가 된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 등 이 무법자 영웅들의 드라마틱한 삶과 그들을 둘러싼 역사, 그들을 소재로 한 민요. 민담. 소설.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법학자가 소개하는 전 세계 의적 영웅들의 삶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의적은 역사적으로는 이미 유물이다. 그러나 의적 이야기는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박물관에 갇힌 시체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현실에 대한 저항적 희망을 표현하는 하나의 은유이다. (……) 이 책은 체계적인 연구서가 아니라 이야기책이다. 착한 도둑놈에 대한 이야기가 어떨까 하여 각 지역별로 수집한 이런저런 자료를 풀어 정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가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법학자가 소개하는 전 세계 의적 영웅들의 삶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의적은 역사적으로는 이미 유물이다. 그러나 의적 이야기는 우리 주변을 떠돌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박물관에 갇힌 시체만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현실에 대한 저항적 희망을 표현하는 하나의 은유이다. (……) 이 책은 체계적인 연구서가 아니라 이야기책이다. 착한 도둑놈에 대한 이야기가 어떨까 하여 각 지역별로 수집한 이런저런 자료를 풀어 정리한 것이다. 지금까지 이런 이야기가 소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법학자 박홍규가 무법자 영웅들의 삶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인문 교양서를 출간했다. 이 책은 주류 사회의 바깥에서 기존 질서의 부조리에 도전한 매력적인 의적들의 삶을 통해 그들이 살았던 시대의 역사와 문화, 그들을 소재로 한 노래, 민담, 소설, 영화 등을 두루 살피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와 홍길동에서부터, 러시아 농민반란을 이끈 스텐카 라진, 아나키스트 의적 마흐노, 선상에서 민주적 조직 원리를 실험한 해적들, 시칠리아 독립운동에 참여한 마피아 살바토레 줄리아노, 멕시코 혁명에서 전설적인 북부군을 이끈 산적 판초 비야, 하층민 여성 피해자의 화끈한 복수자 풀란 데비, 목동 출신으로 수많은 헝가리 민요와 민담 속 주인공이 된 로자 샨도르, 미국 서부 개척기 서민들의 적이었던 은행과 철도회사를 털어 스타가 된 제시 제임스와 빌리더 키드까지...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서 활동했지만 이들 사이에는 근본적인 유사성이 있다. 비천한 출신 때문에 감내해야 했던 부당한 억압과 차별, 그리고 그에 당당히 맞선 용기와 투지. 신출귀몰하며 부패한 권력을 조롱하고 법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민중들의 소망과 분노를 대신 표현해주었던 이들은 민중의 친구요 복수자였다. 종종 이들에 관한 이야기나 영화는 실제 역사 속 모습보다 훨씬 낭만적이고 신비롭다. 저자는 탁월한 균형 감각으로 신화화된 의적 영웅들의 이야기와 실제 역사를 구분한다. 하지만 단순히 신화화 과정을 비판하는 것을 넘어서 거기서 역사를 바꾸는 원동력, 민중의 유토피아적인 열망을 읽어낸다. 법의 경계를 넘어 정의를 실험한 의적들 “일지매는 탐관오리의 부정한 뇌물을 훔쳐 빈민에게 분배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그는 엉뚱한 사람에게 혐의가 가지 않도록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현장에 붉은 매화 한 가지를 그려 남겼다. 의로움과 고상함이 무엇인지 알았던 이 도적의 예술가다운 멋들어진 행동은 수백 년이 지나 그 이야기를 읽고 듣는 이들에게도 비범한 감흥을 전해준다. 그럴진대 당시 그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민중들이 그에게 느꼈을 사랑과 자랑스러움이야 더 말할 것도 없으리라.” 우리나라의 홍길동, 영국의 로빈 후드, 프랑스의 괴도 뤼팽, 멕시코의 쾌걸 조로, 중국 의 양산박 108인까지, 역사 속 인물이든 소설 속 인물이든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영웅들임에는 틀림이 없다. 우리는 왜 이 도둑들을 사랑할까? 먼저 이들의 극적인 삶의 이력은 일상으로부터의 일탈과 자유에의 갈망이라는 인간의 본능적 욕구를 자극한다. 좀더 적극적으로 평가하자면, 이들은 단순히 혼자서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무력으로 남의 돈을 빼앗는 불한당이 아니라, 주먹을 쓰지 않고도 남의 것을 제 것인 양 빼앗아갔던 부패한 지배권력층을 정당하게 처단한 심판자요, 복수자였다. 부자의 것을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주고, 오만한 권력자들의 체포망을 유유히 뚫고 달아나며 그들을 약 올렸던 의적들은 민중들에게 단순한 대리만족을 넘어선, 정의로운 승리감을 선사했던 것이다. 전형적인 의적이란 이렇듯 (주로 농민들로 대표되는) 민중 공동체와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정의와 고귀함에 대한 나름의 확고한 가치관을 세운 채 위정자들의 불의에 맞서 싸우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가난한 자들을 위한 정의를 옹호함으로써 농민들, 민중들에게 지지와 환대를 받았다. 또 이들의 다소 거칠고 과격한 행동은 정당한 복수, 분통 터지는 일들을 수도 없이 당한 피해자의 최종 선택으로서의 복수로 이해되어 이들의 명성에 한 치의 오점도 남기지 않았다. 이들은 의적 연구의 대가 에릭 홉스봄의 말처럼 “가난하다고 해서 비천하거나 무력하거나 유순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법에는 항상 빈틈이 있다. 법은 때로 무고한 사람들에게 냉정한 처벌을 가하고, 심지어 죽음으로 내몬다.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며 고고하게 죽어갔다. 하지만 민중을 감동시키는 것은 이러한 위대한 철학자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선택보다는 악법에 굴하지 않고 무력으로 맞서는 의적들의 솔직한 반응이었다. 정의의 감수성과 법 논리가 항상 함께 가는 것은 아니다. 의적들은 법 논리의 한계와 빈틈을 넘어설 수 있는, 정의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제안한다. 법과 권력으로부터 소외된 민중을 구워하는 것은 엄숙한 표정의 판사가 두들기는 판결봉 소리가 아니라 의적들이 불의한 법과 권력을 향해 이들 의적들이 휘두르는 칼바람 소리다. 이들은 세상을 바꾸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그러한 불의한 세상이 제대로 굴러갈 리가 없음을 똑똑히 보여주었다. 의적들이 삶이 증언하는 또 다른 역사들 의적들의 삶의 흔적을 더듬어나가다 보면 우리는 자연스레 이들이 살았던 시대의 아픔, 그 시절 민중들의 고통과 설움이 뒤섞인 역사와 마주치게 된다. 그것은 또 공식적인 역사 기록에서는 쉽게 찾을 수 없는, 가려진 세계 역사의 흐름이기도 하다. 가령 스텐카 라진의 삶은 지주들의 가혹한 착취와 일을 해도 불어만 가는 빚 때문에 끊임없이 도망을 다녀야 했던 19세기 러시아 농민의 삶과, 그러한 도망 농민들이 카자크 인들과 함께 돈 강 유역에 만들었던 자치 공동체들의 역사와 떨어뜨려 이야기할 수 없다. 스텐카 라진의 삶을 이해하는 것은 곧 카자크 반란의 역사, 러시아 농민 반란의 역사, 나아가 러시아 인민주의의 역사를 이해하는 길이기도 하다. 또 마흐노의 실패한 반란을 뒤따라가다 보면 러시아 혁명의 공식 역사에 가려진 볼셰비키의 배반과, 또 비록 실패했지만 보수적 민족주의자들과 볼셰비키 양면의 적에게 포위된 상태에서 자율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실험했던 우크라이나 아나키스트들의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줄리아노의 의적 활동은 수천 년 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았고, 이탈리아로 통합된 후에도 공업화된 북부 이탈리아의 국내 식민지 취급을 받아야 했던 시칠리아의 역사를 배경으로 한다. 또 멕시코 혁명을 이끈 의적 판초 비야의 이야기는 스페인의 아스텍 침공부터 시작해, 멕시코 독립을 거쳐 1910년 디아스의 30년 철권통치에 맞서 일어난 멕시코 혁명의 중요한 순간들까지를 하나하나 짚어나가며 펼쳐진다. 가난과 여성에 대한 폭력, 하층민에 대한 억압에 수도 없이 짓밟혔던 ‘꽃의 여왕’ 풀란 데비의 삶은 인도의 가혹한 계급제도와 하층민 여성에 대한 만연한 성폭력을 언급하지 않고서는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또 풀란 데비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우리는 그러한 억압적이고 권위적인 체계에 반해 총과 칼로 맞섰던 의적단 다코이트 전통까지도 일별하게 된다. 그 밖에도 독립전쟁 직후 미국 서부 개척기의 은행과 철도회사의 횡포, 남부 보수주의자들과 진보적 거대 자본의 대립을 배경으로 하는 서부 무법자들의 활약이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의 이야기 속에서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렇듯 동서고금의 의적 이야기는 독자들에게 여태까지 익혀왔던 공식적인 역사와는 또 다른 역사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를 제공한다. 민중의 소망이 담긴 다양한 장르 속의 의적 이미지 이 책에서 다루는 의적들은 모두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물론 우

저자 소개

  • 저자 : 박홍규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오사카 시립대학교, 하버드대학교, 노팅엄 대학교,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법학을 연구했다. 1997년 『법은 무엇인가』로 백상출판문화대상 저작상을 수상하였다?. 2005년 현재 영남대학교 법과대학 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한국과 ILO』, 『노동법』, 『윌리엄 모리스의 생애와 사상』, 『내 친구 빈센트』, 『오노레 도미에』, 『에리히 케스트너 평전- 삶을 사랑하고 죽음을 생각하라』, 『카뮈를 위한 변명』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감시와 처벌』, 『오리엔탈리즘』,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에코토피아 뉴스』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책을 펴내며
의적의 대명사 로빈 후드
더 읽을 거리 1 :『로빈 후드의 무훈』
더 읽을 거리 2 : 메리언의 새로운 조명
볼가 강을 따라 흐르는 카자크 반란의 전설, 스텐카 라진
더 읽을 거리 1 : 푸카초프?의 반란
더 읽을 거리 2 :『고요한 돈 강』
우크라이나의 아나키스트 의적 네스토 마흐노
더 읽을 거리 : 두루티와 스페인 아나키스트 부대
광대한 바다에서 평등 사회를 꿈꾼 해적들
더 읽을 거리 : 바르톨로뮤 로버츠 해적선의 자치규약
시칠리아 민중의 대부 살바토레 줄리아노
더 읽을 거리 : 한국 사회의 조폭, 조폭의 이미지
멕시코 혁명의 순수성을 상징하는 판초 비야
더 읽을 거리 : 브라질의 캉가세이루
인도 의적의 여왕 풀란 데비
더 읽을 거리 : 아프리카의 의적
헝가리의 민족 영웅이 된 하이두크, 로자 샨도르
더 읽을 거리 : 동유럽 다른 지역의 하이두크들
자본주의의 반항아들, 제시 제임스와 빌리 더 키드
더 읽을 거리 1 :
더 읽을 거리 2 : 호주의 제시 네임스 네드 켈리
홍길동과 조선의 의적들
더 읽을 거리 :『수호지』와 의적 문학
결론을 대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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