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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6427172 / 199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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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올해 팔순을 맞는 김규동 시인이 14년 만에 신작 시집을 선보였다. 이 시집에는 고향에 대한 그림움과 헤어진 가족, 젊은 시절 문학을 함께 논했던 이들에 대한 추억과 통일에의 염원이 담긴 83편의 시가 수록되었다. 특히 역사 속에 사라진 문우(文友)들과의 추억을 노래한 시편들에서는, 이용악·오장환·박봉우·김동리·조지훈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과 얽힌 사연들을 그리고 있어 시의 특별함을 더한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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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사의 산 증인으로 올해 팔순을 맞은 김규동 시인이 14년 만의 신작시집 를 출간하여 꼿꼿하고 단아한 기품의 시세계를 선보인다. 생전에 가보기를 기약할 수 있을지 모를 고향에 대한 그리움, 헤어진 가족과 젊은 시절을 함께한 문우들에 대한 추억과 통일에의 꿈이 담백한 시어에 실려 간절한 울림을 남긴다.
는 시인이 14년 동안 써온 300여편 가운데 83편을 엄선하여 실었다. 그간의 공백에 대해 시력 60년을 바라보는 노시인은 '독자의 심판이 두려워 게으름이 길었다'고 말한다. 83편 중 한 편만 독자의 가슴에 살아남는다면 그 한...
우리 시사의 산 증인으로 올해 팔순을 맞은 김규동 시인이 14년 만의 신작시집 <느릅나무에게>를 출간하여 꼿꼿하고 단아한 기품의 시세계를 선보인다. 생전에 가보기를 기약할 수 있을지 모를 고향에 대한 그리움, 헤어진 가족과 젊은 시절을 함께한 문우들에 대한 추억과 통일에의 꿈이 담백한 시어에 실려 간절한 울림을 남긴다.
<느릅나무에게>는 시인이 14년 동안 써온 300여편 가운데 83편을 엄선하여 실었다. 그간의 공백에 대해 시력 60년을 바라보는 노시인은 '독자의 심판이 두려워 게으름이 길었다'고 말한다. 83편 중 한 편만 독자의 가슴에 살아남는다면 그 한 편과 더불어 다시 한번 이상을 추구해보겠노라는 시인의 말에서 한없는 겸손과 드높은 기백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1부와 2부에 실린 시들에 보이는 것은 어머니, 고향, 고향집을 지키는 느릅나무, 통일에의 꿈, 지난 삶에 대한 정리 들이다. 너무나 오랜 기다림 속에서, 넓은 콩밭머리에 장끼가 내려 앉은 아득한 고향마을의 아침 풍경은 이제 시인의 사적인 기억을 넘어서 기억의 원형처럼 우리 모두의 것이 된다. 50년 전 떠나온 고향집 우물과의 느릎나무는 세찬 세월의 갖은 사연을 간직한 신목처럼 여겨진다. 그 나무가 들려줄 사연을 들으러 가기 위해서는 통일의 날까지 "손을 더럽히지 말고 넋을 흐리우지 말고" 온전히 간직해야 한다고 시인은 다짐한다. 꾸밈없는 시어와 간결한 형식으로 이야기하듯 이어지는 시편들이 그에 담긴 간절함을 더욱 되새기게 한다.
3, 4부에서는 역사 속에 사라진 문우들과의 추억을 노래한 시들이 눈길을 끈다. 게으른 형님 이용악 시인을 원망하며 찬 보리밥으로 점심을 때우던 영민한 동생 이용해와의 사연, 병든 아들을 위해 1원을 꾸어 닭을 사 고는 오장환 시인의 노모의 모습 외에도 박봉우 김동리 조연현 조지훈 등 내로라하는 문인들과 얽힌 사연이 눈앞의 그림처럼 그려지며 역사의 한 장을 함께하는 듯한 진기한 재미를 더해준다. 옛일을 회고하는 시인의 시선은 오늘의 관점에서 본 그들의 행적과 시인 자신에 대한 평가로 이어진다. 월북문인들이 곤경을 치르던 무자비한 날에 벽초는 무얼 했냐를 묻고 제 혼자 취미에 오붓하게 만족해하며 사는 남한의 약하디약한 시인 스스로를 반성한다. 그러나 시인은 또한 과거의 회고에 머물지 않고 '오늘의 기억'을 찾아 나아갈 것을 다짐한다. "핏줄같이 뒤엉킨 장막을 헤치고/오늘의 기억이 숲처럼 일어선다/소리보다 빨리 달리는 영혼의 귀." 스스로에 대한 준엄한 반성을 통해 시와 시인의 진실을 탐구하려는 오롯한 정신은 시집 곳곳에서 읽을 수 있다.
소설가 박태순은 <발문>에서 "말로써 말을 씻어내는 시의 힘"이 살아 있다면서 "김규동의 시는 행복하다. 자음이 모음과 포옹하는 모국어가 행복하다"라고 말한다. 맑고 깨끗한 모국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김규동의 시들이 오늘의 독자들에게 남다른 감동을 전해줄 것이다.
목차
위로
제1부
어머니는 다 용서하신다
만남
봄빛은 이불처럼
아침의 편지
열망
느릅나무에게
...
제2부
떠날 때
봄이 오는 소리
매화
존재와 말
묘지에서
낮과 밤 사이
병실
고향 가는 길
...
제3부
지하철의 사상
천년 전처럼
비문
잃어버린 사진
말의 정의
기억 속의 비전
무정한 도살자
행렬
혼자 웃는다
...
제4부
절규
해 뜨는 아침을 기다리며
강남역
역사
인제 가면 언제 오나
망설임의 계절
...
발문 : 박태순
시인의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