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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불다시살아나

왕후이 저 | 김택규 역 | 삼인 | 200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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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91097200 / 623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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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어찌 보면 잊혀진 듯하고, 그럼에도 잊혀질 수 없는 세 가지 연원이 있는 꺼져 있는 불씨를 왕후이는 되살리고 있다. 현대주의 막스주의와 중국의 사회주의 경험, 그리고 중국 역사를 통해 잊혀진듯한 시간, 사라진 듯한 기억을 되살리며 현대에도 이어지는 과거의 흔적들을 되짚어본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오직 희망 없는 사람을 위해 희망은 주어져 있다 냉전 해체 이후, 사회주의는 실패하고 자유주의가 승리했다는 주장이 한때 정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승리했다는 자유주의 아래서 세계의 미래는 막막?하기만 하다. 마치 희망의 불씨는 이제 죽어버렸다는 듯이. 자유주의로 상징되는 ‘현대성’(modernity)에 대한 역사적 대안으로 등장했던 사회주의의 몰락은 우리에게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가르쳐주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 이 책의 저자 왕후... 오직 희망 없는 사람을 위해 희망은 주어져 있다 냉전 해체 이후, 사회주의는 실패하고 자유주의가 승리했다는 주장이 한때 정설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승리했다는 자유주의 아래서 세계의 미래는 막막하기만 하다. 마치 희망의 불씨는 이제 죽어버렸다는 듯이. 자유주의로 상징되는 ‘현대성’(modernity)에 대한 역사적 대안으로 등장했던 사회주의의 몰락은 우리에게 유토피아의 불가능성을 가르쳐주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제 희망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 하는가. 이 책의 저자 왕후이에게 항상 전범이 되어온 루쉰(魯迅)도 희망의 허망함에 대해 얘기했다. 그런데 루쉰은 절망 또한 허망하다는 말도 한다. 루쉰이 희망에 대해서처럼 절망에 대해서도 반항했듯이, 왕후이 또한 현대성을 단순히 희망으로 삼지도 않고 현대성에 절망하지도 않는다. 왕후이는 오히려 우리를 혼란케 하는 현대성의 모순과 역설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다. 절대적 희망도 절대적 절망도 불가능한 이 시대에 희망의 불씨를 찾는 여정을, 왕후이는 불이 꺼진 잿더미에서 시작한다. 아무런 희망도 없이 잿더미 속에서 걸어가는 왕후이의 걸음을 따라가면서, 우리는 어느새 거기에 길이 생겼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중국의 대표적 신좌파 왕후이 개혁?개방 이후 중국에서는 개항 이후 또다시 지식인이 차지하는 위상이 문제가 되고 있다. 격동 속의 지난 10여년간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는 ‘인문 정신’ 논쟁을 시작으로 포스트모던 논쟁, 자유주의와 신좌파 논쟁, 신권위 주의 등 핵심적인 논쟁이 『독서』(?書)와 『천애』(天涯) 등의 잡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1990년대 중국 지식인 사회에 큰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영어권과 한국에도 소개될 만큼 화제를 모은 “오늘날 중국의 사상 상황과 현대성 문제”(1부, 2장)라는 글로 등장한 사상계의 스타가 바로 왕후이이다. 왕후이는 중국 지식인 사회에 대한 전면적인 비판서라고 할 만한 이 글을 발표해, 비판적 기능을 상실한 중국 사상과 현대 중국 사회와 지식인들이 빠져 있는 심각한 혼란과 위기를 드러냈다. 이것이 이른바 중국의 ‘신좌파와 자유주의 논쟁’의 서막이었다. 왕후이는, 1990년대 이후 중국 사회가 시장 이데올로기의 지배 속에서 현대성의 신화에 사로잡혀 현대성을 이해하는 균형 잡힌 시각을 놓쳤다면서, 현재 중국의 사회 문제를 진단하고 비판할 능력을 상실한 신계몽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비판한다. 나아가 그의 비판은 발전주의와 민족주의가 결합해 강력한 이데올로기 역할을 하는 현실 자체를 향한다. 중국의 자본, 권력의 결합과 계급 분화의 심화 등을 비판하고, 마오쩌둥 사회주의의 합리적 요소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는, 추이즈위엔(崔之元) 등과 더불어 중국의 대표적 ‘신좌파’로 꼽힌다. 왕후이는 문화대혁명 때 청소년기를 보내고, 5?4운동 이후 가장 치열했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지식인 세대의 전형이다. 그의 학문은 루쉰 연구에서 시작되었고, 그 속에서 중국 현대 사상?문학에 대한 인식이 깊어져 갔다. 이후 중국 근?현대 사상사 연구자로, 중국 지식인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인 『독서』 편집 주간으로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왕후이는 「광인일기」의 주인공처럼, 다른 이들이 식인(食人)하는 것을 비난했는데, 알고 보니 자신도 식인을 해왔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는다. 전통에 저항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존재 또한 전통에 이어져 있어서 미래에 속하지 못함을 깨닫고 허무와 절망에 저항하는 루쉰에게서 왕후이는 자기모순과 분열의 세계를 포착하는 것이다. 왕후이에 이르러, 불굴의 전사이자 탁월한 리얼리스트 루쉰은 실패자로 절망에 반항하며 진정한 혁명가가 된다. 왕후이는 또한 중국 작가 위화(余華)가 자기 자신이 자신과 대립하는 글쓰기 과정 속에서 “현실의 혼란과 풍부함뿐만 아니라 긴장과 대립이 공존하는” 문학적인 보편성을 획득하고 있다고 높이 평가한다. 문학 연구자이던 왕후이를 정치적 발언을 통한 현실 참여로 나아가게 한 것은 천안문 사건이었다. 중국 사회나 왕후이에게 1989년은 한 시대의 종결과 새 시대의 서막이었다. 왕후이는 천안문 사건 이후 산시성(陝西省)의 시골에 가게 되는 일종의 하방(下放)을 체험한다. “1980년대 지식인들의 학문에 대한 태도와 세계 인식의 공과는 무엇인가? 이들은 문화대혁명이라는 과오를 극복하려다가 또다른 극단주의에 빠져 급진적 반전통주의와 현대화에 대한 물신주의에 빠지지 않았는가? 1980년대 지식인들이 중국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로 믿었던 서구 이론이 아직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까?” 왕후이는 이런 의문과 시대의 전환과 격변 속에서 중국의 반전통주의 역사의 역설적인 모순 구조를 통찰하며, 현대성(modernity) 문제를 탐구하고 있다. 현대성에 저항하는 현대성 또는 전통주의를 전복하는 전통의 발견 왕후이는 ‘현대성’을 오늘날 중국 문제를 풀어가는 실마리로 삼고 있다. 그런데 저자는 현대성을 악의 근원으로 단죄하려는 것도 아니고, 하버마스처럼 ‘미종결의, 미완결의 기획’으로 현대성의 가능성만을 이야기하는 것도 아니다. 왕후이의 시선은 현대성의 태생적인 모순과 역설에서 생기는 역동성을 포착하고 있다. 그는 이러한 현대성의 문제를 먼저 과학주의의 문제로 접근한다. “어떤 의미에서 나는 과학을 자본주의 체제의 정당성의 근원이자 그 체제 자체의 형식으로 간주하고 있다. 과학은 더 이상 국가의 도구가 아니라 국가의 이성이 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자유/계획이라는 식의 이분법이 성행하는 개혁?개방 시대의 중국에서 이러한 도식 자체를 비판하고,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그 바탕에 깔려 있는 과학주의에 대한 검토는 절실하다. 왕후이 가 이제는 다소 시대에 뒤쳐진 듯한 자유주의자 하이에크의 사상을 집요하게 살피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추적을 통해 왕후이는 과학의 특성을 ‘중립적인 기술’이 아니라 ‘사회 관계’로서 강조한다. 왕후이의 눈을 통해 우리가 바라보게 되는 과학은 경직되고 냉정하다는 일반적 이미지와는 거리가 먼, 가변적이고 열린 모습을 띠기 시작한다. 과학을 사회 관계로 바라보는 왕후이의 시선은 현대성이 낳은 중요한 이념인 ‘자율적 시장’이라는 신화도 꿰뚫고 있다. 계획경제와 시장경제를 대립적으로 보는 것은 거의 상식에 속하지만, 왕후이는 국가의 개입 없이는 시장이 존속될 수 없음을 보여줌으로써 이 상식을 뒤집는 것이다. 사실 시장이 자율적이라면, 인간이 시장에 대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시장을 없애거나 굴복하는 두 가지밖에 없다. 하지만 시장 또한 사회적인 관계 속에서 구성되는 것이라면, 현재 중국 사회, 아니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신자유주의 흐름 속에서 시장을 찬양하지도 외면하지도 않는 또 하나의 길을 모색해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현대성 속에서 그것에 저항하는 또다른 현대성의 존재를 찾아내는 왕후이의 날카로운 시선은 서구 사상과의 고독한 대결을 통해서만 단련된 것은 아니다. 이를 위해 왕후이는 현대성에 대한 광범위한 서구 이론을 섭렵하는 긴 우회로를 통해 중국 현대성의 기원을 검토하고 현실에 대한 비판의 예각을 세우고 있다. 왕후이는 근대적 전환기의 중국 사상사에서 현대성을 추구하며 현대성을 비판한 옌푸(?復), 장타이옌(章太炎), 루쉰, 량치차오(梁啓超), 쑨원(孫文), 마오쩌둥(毛?東) 등에서 내적 긴장과 모순을 포함한 현대성의 역설적 성격을 발견하고 이에 대해 성찰한다. 특히 ‘개인’, ‘사회’, ‘과학’ 등 서구 현대성을 상징하는 개념이 중국에 번역, 수입되면서 ‘사’(私), ‘공’(公), ‘천’(天), ‘군’(群) 등의 전통적 개념과 어떻게 만나고, 그 과정에서 현대적 개

저자 소개

  • 저자 : 왕후이
1959년 중국 장쑤성 양저우에서 태어났다. Wang Hui는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가이자 항상 논쟁의 중심에 있는 지식인이다. 양저우사범대 중문과를 졸업하고 난징대에서 석사학위를,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루쉰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화과학원 문학연구소 연구원, 하버드대 방문교수 등을 거쳐, 현재 칭화대 인문학부 교수이자 인문사회고등연구소 소장으로 있다. '독서讀書'의 주필로 10여 년 있으면서 이 잡지를 중국 지식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매체로 키워놓았다. 주요 저서로는 '탈정치화의 정치: 짧은 20세기의 종결과 90년대去政治化的政治: 短二十世紀的終結與九十年代'(2008), '절망에 반항하다反抗絶望'(2008), '근대 중국 사상의 흥기現代中國思想的興起'(전4권, 2004), '죽은 불 다시 살아나死亡重溫'(2000), The Politics of Imagining Asia(2010), The End of the Revolution: China and the Limits of Modernity(2009), China's New Order: Society, Politics, and Economy in Transition(2003) 등이 있다. 그밖에 많은 글들이 영어, 일본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등으로 번역되었다.

역자 소개

  • 역자 : 김택규
1971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원에서 중국 현대시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마치고,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광둥출판사 편 <중국을 간다-티베트>와 왕후이의 <죽은 불의 부활>등을 번역했다.

목차

목차
한국어판을 펴내며
서문
1부 현대성의 배리
1장 현대성 문제에 관한 대담
2장 오늘날 중국의 사상 동향과 현대성 문제
3장 '과학주의'와 사회이론의 몇 가지 문제
4장 세계 산출과 정당화의 지식 과학기술
5장 승인의 정치, 만민법, 자유주의 위기
6장 중국의 인문 담론
7장 1990년대 문화 연구와 문화 비평
8장 현대사상의 배리
9장 개인 연구, 작업 등에 관한 대담
2부 죽은 불 다시 살아나
1장 죽은 물 다시 살아나
2장 경계 없는 글쓰기
3장 절망 이후
부록
지은이 주
원문 출저
옮긴이의 말
해제ㅣ죽은 불씨를 되지펴 현대성과 대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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