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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첩에담긴조선일보풍경

김정 저 | 예경 | 2005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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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0842594 / 276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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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저자가 1969년부터 10년 동안 조선일보사에서 기자로 근무하면서 일기처럼, 메모처럼, 자신의 주변 일상과 사람들, 풍경을 그림으로 남긴 것들을 묶은 그림 수필집이다. 대략 106컷의 풍경과 345컷의 인물 스케치가 들어 있고, 1920년대 신문사의 내부 모습과 외부 건물 모습, 거리 풍경을 그린 그림들도 있다.

출판사 리뷰

“어느 화가의 그림 기록, 역사와 추억을 되살려놓다” <화첩에 담긴 조선일보 풍경>은 스케치로 쓴 수필집이다. 화가인 그에게 일상을 스케치하는 것은 습관이자 생활이었기 때문에 수첩이든 메모지든, 그저 종이가 잡히는 대로, 펜이 마련되는 대로 보이는 것들을 그려왔던 것이다. 우연한 기회에 그 스케치 이야기를 들은 지인들이 그림을 보고 싶어했고, 그렇게 해서 한 권의 책으로 묶이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순전한 신변잡기식의 그림만을 그리지는 않았다. 자신이 일하고 있던 신문의 뿌리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그는 조선일보의 창간 당시 모습과 사옥, 역사를 혼자 힘으로 추적해서 그림으로 재현하기 시작했다. 사사(社史)에서조차 흔적을 찾기 힘든 초창기 사옥의 위치와 모습을 다시 살려보기 위한 그의 노력은 당시 원로들의 증언 채록으로 이어졌고 지금에 와서 그것은 무엇보다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기록으로 남았다. 특히 신문 최초 발간 당시의 인원 구성과 발간 모습을 그림으로 되살려 놓은 것은 문화사적으로나 언론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니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그는 최초의 신문 제호, 사기(社旗), 심벌마크의 모습과 변천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그리고 6.25 당시의 전시판 발간 모습과 풍경도 그림으로 남겼다. 그의 그림 속에서 우리는 추억도 만날 수 있다. 30여 년 전의 정동 뒷길과 시청 앞, 광화문 거리, 태평로의 정경이 그 안에 오롯이 남아 있다. 당시 거리를 누비던 지프 차와, 지금은 사라진 조선일보 구사옥의 모습, 신사옥 건설 현장, 사내 도서실과 해변가의 사원 휴양 시설을 만나는 감회는 반가움이기도 하고 아련한 연민이기도 하다. 정감 어린 화첩 속 그림들이 불러일으키는 향수를 만나 보자. 역사의 현장을 그림으로 재현하다 <화첩에 담긴 조선일보 풍경>이 의미를 가지는 것은 개인의 놀라운 그림 기록이라는 데서 그치지 않는다. 지은이 김정은 조선일보라는 한 신문의 최초 역사들을 고스란히 복원해 놓는 엄청난 일을 해낸 것이다. 김정은 1920년, 최초 신문을 만들 당시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신문을 만들었을지가 궁금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그 흔적을 되찾아 올라갔다. 기록으로 남은 것이 없다 보니 원로들을 만나 직접 묻고 들어야 했다. 다행이 그 시절에 대해 직접 들었던, 혹은 경험했던 언론계와 미술계의 어른들이 당시에는 살아 계셨고 젊은 김정 기자는 그 자료들을 모아 나름대로 창간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낸 것이다. 사옥의 위치와 모습, 신문을 제작하는 모습, 당시 사람들의 복장 그림 등은 재미도 있으려니와 역사화라는 가치를 지니는 것이다. 그는 또한 신문의 제호 글씨, 사기, 심벌마크와 같은 미술적 상징물에까지 관심을 확장해서 나름대로 그 뿌리를 추적해 놓았다. 조선일보가 한국 언론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남다르다. 민간지 최초라는 역사를 가지고 지금도 같은 제호로 면면히 그 맥을 잇고 있는 조선일보의 초기 역사는 곧 한국 언론사의 초기 역사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언론사의 권위자인 정진석 교수는 이 작업을 일러 한국 언론사에 유례없는 미술적 기록이라는 평을 했던 것이다. 그림 속에서 느끼는 6, 70년대 문화사 지금이야 너나없이 승용차로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30년 전만 해도 업무용 취재 차량 하나 마땅치 않던 시절이었다. 버스도 아닌 전차가 주된 교통수단이었으니 취재 나가는 기자들 역시 전차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시절 제일 큰 활약을 했던 것이 바로 지프였다. 각 신문사의 취재 및 광고, 발송 등을 위한 업무 차량으로 군용 지프가 많이 쓰였던 것이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경향신문 등 저마다의 제호를 새겨넣고 거리를 활보하던 지프의 다양한 모습들을 책 구석구석에서 만나 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발송용 차량으로 쓰였던 삼륜차의 모습, 그뒤에 등장한 포니와 브리샤의 추억과도 조우하게 된다. 또 정동 뒷길 풍경과 같은 과거의 풍경을 되새겨보는 재미도 있다. 지금은 이사 가버린 덕수교회와 원자력병원의 옛 모습도 그대로 있고 이제는 고층빌딩이 우뚝우뚝하지만 아담한 건물과 가로수로 한적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태평로의 모습도 보인다. 또 그때는 청룡 야구대회가 온나라를 달구었던 시절이기도 하고 학생미술대회에 참가하려는 수만 명의 학생들이 덕수궁, 사직공원 등으로 스케치북을 들고 모이던 시절이기도 했다. 엄청난 인물화첩 김정 교수는 조선일보에 10년 재직하는 동안의 동료, 상사, 선배, 후배들의 모습을 거의 모두 그림으로 남겼다. 사람을 하나하나 세어보면 모두 191명인데 그 가운데는 두 번, 세 번 이상 그려진 사람들도 여럿 있다 보니 전체 인물화의 수는 350을 헤아린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사람도 꽤 된다. 언론, 정치, 문화계의 주요 인물들이 대개는 조선일보를 거쳤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인이 된 박고석, 이서구, 이승만과 같은 미술계 원로들과, 유봉영, 김한호, 김규택, 유건호 선생을 비롯해서 안병훈, 선우휘, 최석채, 김윤환, 김대중, 최병렬, 이규태, 주돈식, 서청원, 정재도, 정영일, 김종원 등의 친숙한 얼굴들을 이렇게 개인의 화첩 속 스케치로 보는 느낌은 그간 보아온 사진 등의 느낌과 아주 다른 맛을 준다. 김정 교수의 스케치 대상은 논설위원이나, 정치부·경제부·사회부·외신부·체육부·사진부 등의 기자에서 끝나지 않았다. 교열부, 사업·총무·광고국, 영업·판매·발송, 공무국, 제판부까지 그의 눈과 펜이 닿지 않은 곳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 자신의 주변 사람들을 이렇게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필자의 세심함이 놀라울 뿐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김정
1940년 생으로 서양화가. 경희대와 동대학원 미술과를 졸업하고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에 출강했으며, 2005년 현재 숭의여자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 <세계의 미술 교육>, <한국 미술 교육 정립을 위한 기초 연구> 등이 있다.

목차

목차
책으로 엮으며
1. 조선일보 초기의 발자취
술자리와 함께 밤은 깊어가고
관철동의 창간 사옥
대청마루 편집실 풍경
거듭되는 시련을 딛고 일어서다
낡은 흑백사진과 같은 전시판 시절
2. 6, 70년대 풍경 속으로
지프ㆍ브리샤ㆍ포니 자동차의 추억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구사옥
신문사의 얼굴, 사기(社旗)와 심벌마크
정동별관 뒷길과 이웃 풍경
3. 문화의 밭을 일구다
순수와 권위의 상징, 학생미술 실기대회
여름 초저녁을 달군 열기
신춘문예와 만해 한용운, 벽초 홍명희
4. 조선일보에는 언제나 '사람들'이 있었다
최초의 기자 공채, 인재를 낳다
조선일보 맨
전설이 되어버린 조선일보 5인
6, 70년대 조선일보 맨의 자화상
추억 속의 그들, 그림으로 남다 (1)
추억 속의 그들, 그림으로 남다 (2)
해제: 화가의 치밀한 손길과 고증의 조화 - 정진석
책으로 엮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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