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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9쪽 / 양장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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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1987이상문학상수상작품집
출판사 리뷰
<제11회 이상문학상 선정이유서>에서 "이상이 살아 있어 이 작품에 접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으리라"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권력의 형성과 몰락의 과정을 읽을 수가 있다. 이것은 민족사의 규모를 초등학교 교실에 집약시킨 것이기도 하고, 하나의 분자시처럼 권력의 실상을 생활 영역에 확대해 보인 것이기도 하다. 우화가 그 테두리를 넘어 문학으로서 가능하려면 현실 이상의 리얼리티를 필요로 하는데, 구조를 분석으로 대치한 수법은 참신하고, 주제를 추구하는 데 나타난 집착력은 소설가적 역량의 비범함을 제시한다. 이상이 살아 있어 이 작품에 접하더라도 높은 평가를 아끼지 않으리라. 더 이상의 선정 이유가 달리 있을 수 있겠는가. <심사평> 중에서 (뛰어난 작가적 역량과 솜씨 - 김동리(소설가) 어찌 보면 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를 끝까지 끌어가는 내러티브의 기술과 문장력에 있어 뛰어난 편이라 하겠다. (작가의 오기와 사상의 표정 - 김윤식(문학평론가(서울대 교수) 이 작품에는 두가지 점이 먼저 지적될 수 있다. 첫째는 소설이 아주 잘할 수 있는 이른바 소설의 정석 위에 놓여 있다는 점이다. 조금 크게 말해 그것은 회고의 형식이다. 소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이 형식 때문에 소설적인 안정감이 절로 얻어졌다. "그러나 이제 와서 생각해 보면"이라는 형식은 무엇보다 독자를 위협하지 않는다. 둘째, 작가의 정치적 감각(작가의 오기)이 사상의 표정을 짓고 있다는 점이다. 영웅의 허상을 폭로하든 예찬하든 그 설정 범주가 동일하다든가 권력을 외부에서 바라보는 일과 내부 속에 들어가서 느끼는 일이 불확정적이라는 것은 작가의 정치적 감각일 터이나, 그것이 작품의 사상을 이루는 것처럼 처리된 것은 이 작품의 강점이다. (집요한 의욕의 압권 - 이병주(소설가) 적어도 이 작품엔 의제로서의 권력 형식과 붕괴를 그려 보겠다고 하는 집요한 의욕이 있고, 그리고 그것이 성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전학을 온 '나'의 견식은 합리주의적 사고를 대표하고 있다. 합리주의적 사고는 고발정신을 수반한다. 그래서 '나'의 고발엔 '고자질'이라는 음습함이 없다. 이 합리주의적 사고방식이 '엄석대' 체제에 물들어 가는 과정의 묘사는 압권이다. (도식성을 벗어난 높은 문학적 경지 - 이어령(문학평론가) 이 작품이 소설적으로 크게 성공하고 있는 부분은 교활한 독재자 엄석대의 일그러진 생애가 아니라 그에 대한 나레이터의 태도, 시각, 그리고 그 해석에 있다. 여기의 나레이터는 엄석대를 그리기 위한 단순한 화자가 아니라 실질적인 행위자로서의 주인공인 것이다. 그러므로 단순도식으로 이룩된 엄석대나 새로운 담임선생 같은 인물보다는 나, 한병태가 보인 복합성이 이 작품의 높은 문학적 경지를 이루고 있다. 이 인물은 엄석대 체제에 대해서도, 그 붕괴에 대해서도, 다 같이 분노하고 다 같이 슬퍼한다. (개성적이고 값진 눈길과 목소리 - 이청준(소설가) 일견 자명하고 당연해 보이는 것들을, 그렇게 믿어 넘기려는 것들을 다시 따지고 드는 그의 눈길과 목소리는 드물게 값진 것으로 보인다. 당연해 보이는 것들일수록 거기 숨겨진 상투성의 함정이 간과되기 쉬우며,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는 개성적인 목소리에 소설의 참 재미가 담기기 때문이다. - <수상소감> 중에서 "작가로서의 거부와 경계" 나는 작가가 한 어릿광대나 장인이 되는 걸 승인하지 않는 것처럼 개혁자가 되어야 한다는 욕도 완강히 거부해 왔다. 단순한 기록자가 되는 걸 마다한 것처럼 무책임한 설계자가 되는 것 또한 경계해 마지 않았다. 틀림없이 그런 기능들은 문학, 특히 소설이란 동아줄로 꼬아 나가는 데 필요한 가닥들이긴 하지만, 나는 한 가닥이 무분별하게 비대해, 내 동아줄을 허약하고 못미더운 것으로 만들까 늘 걱정했다. 그리하여 '초월적 사인성'이란 애매한 이름으로 내 문학의 성채를 마련하고, 어떤 때는 내면의 유혹과 싸웠으며, 또 어떤 때는 외부로부터 오는 비난이나 소외에 저항해 왔다.
대상수상작 :
이문열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우수상 수상작 :
최일남 <젖어드는 땅>
전상국 <썩지 아니할 씨>
문순태 <문신의 땅>
이승우 <못>
각 심사위원들의 중점적 심사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