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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7813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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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저는 코로 목욕해요. 코로 밥을 먹어요. 저는 누구일까요? 달과 별이 뜬 어두운 밤, 검은 윤곽으로 나타난 동물들이 자기 이야기를 하며 질문을 던집니다. '난 누구게?" 어둠 속에 가려진 동물의 이름을 맞히는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 캄캄한 재미로 보는 책 - 표지 그림 --- 발 달린 바윗덩어리인 듯,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의 정령인 듯, 그런데 정면에는 두 개의 불빛까지 밝혔네요. 아무튼 굉장히 커 보이는 저 덩치 큰 동물은 무엇일까요? 속표지 --- 달걀을 세워 둔 것처럼 생겼네요. 그런데 새인가 봐요. 부리가 있어요. 날개는 작고, 배는 저렇게 뚱뚱한데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한 장 더 넘겨서 --- 네 다리가 날씬하네요. 목도 아주 길어 보여요. 나무 꼭대기까지 입... ◆ 캄캄한 재미로 보는 책 - 표지 그림 --- 발 달린 바윗덩어리인 듯,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나무의 정령인 듯, 그런데 정면에는 두 개의 불빛까지 밝혔네요. 아무튼 굉장히 커 보이는 저 덩치 큰 동물은 무엇일까요? 속표지 --- 달걀을 세워 둔 것처럼 생겼네요. 그런데 새인가 봐요. 부리가 있어요. 날개는 작고, 배는 저렇게 뚱뚱한데 하늘을 날 수 있을까요? 한 장 더 넘겨서 --- 네 다리가 날씬하네요. 목도 아주 길어 보여요. 나무 꼭대기까지 입이 닿아요. 저 길쭉하게 생긴 동물은 무엇일까요? - 푸른 배경이 눈을 압도하고 비현실적으로 샛노란 달과 별빛을 세어 보는 사이, 엄마는 그림에 빠져 있는 아이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난 누구게?” 하고 말이지요. 조금 어두운 곳에서 읽어 보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파란 바탕과 검은 형체의 경계가 모호해지면, 노랑 점들이 맑은 가을 저녁 하늘에 초롱초롱 박힌 별처럼 반짝이고, 유광 먹의 광택이 어른어른 신비한 느낌을 줍니다. 재미난 수수께께 놀이를 해 보세요. “난 누구게?” 하고 말이지요. - - ◆ 재치있는 글, 기발한 그림, 독특한 인쇄 기법으로 맛을 낸 그립책 ‘전파견문록’이라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취학 전의 꼬마 아이들이 어른 연예인들에게 수수께끼를 냅니다. ‘어린이만의 독특한 사물 바라보기’가 어른들에게는 미궁이 될 수 있다는 데 착안한 프로그램이지요. 이 책을 보면서 ‘전파견문록’이 떠올랐습니다. 동물들을 아주 재미있게 소개하고 있거든요. 사물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유아들에게 스무고개 놀이를 하듯 동물 이름 알아맞추기를 해 보세요. 장면마다 동물들의 특징을 우습게 소개하고 있지만, 모두 사실에 근거합니다. 늘씬한 몸매가 자랑인 기린이 물을 마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나요? 앞다리가 A자로 벌어져야 목을 구부려 물을 먹을 수 있지요. 목이 길어 슬픈 사슴보다 더 슬픈 것이 기린일 것입니다. 그런 기린이 설치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난리가 아니겠지요. 어떤 먹이라도 물면 죽을 때까지 놓지 않는 악어의 또 다른 숨은 병기가 바로 꼬리입니다. 꼬리의 힘은 물소도 나가떨어질 정도입니다. 그걸 ‘엉덩이 흔들흔들 춤’이라고 미화했습니다. 춤까지 선사했는데도 인기가 없으니까 화가 났나 봅니다. 꽉 깨물어 버린다고 위협하지요. 등을 시원하게 긁을 수 없는 사람에게 원숭이 팔은 신기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벼룩을 걱정해야 한다는 겁니다. 빨리달리기 금메달리스트 치타를 보면 백조가 연상됩니다. 백조가 우아하게 물에 떠 있는 것 같지만,물 속을 보면 치열하다지요? 치타는 시속 100km로 달리지만 오래 달리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짧은 시간 안에 승부를 봐야하는데요. 그렇지 않으면 먹이도 놓치고 숨만 헥헥거리는 꼴이 체면 구긴답니다. 반말투로 말하는 동물들과 달리 코끼리와 하마는 존댓말을 쓰는데, 큰 덩치와 굼뜬 동작에 아주 어울립니다. 코로 뭐든 해결하는 자기를 흉내내지 말라고 겸손하게 당부하는 코끼리, 정말 그런 사람이 나올까 염려하는 진지한 분위기지요. 하마는 더 재미있습니다. 몸매가 걱정되지만 걱정 말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에 마음이 놓이나 봅니다. 이 지점에서 작가의 개입이 엿보입니다. 이 책을 보는 아이 중에 이 그림을 보고 분명 ‘돼지’라고 답할 수도 있다고 여겼나 봅니다. 그걸 바로 재치 있게 텍스트로 옮겼습니다. “그런데 나를 보고 돼지라고 부른다면 밟아 버릴 거예요.” 존댓말로 협박하는 꼴이 우스꽝스럽지요. 그러고는 다시 당부합니다. “잘 살펴보고 대답해 주세요.”라고요. - 아이들은 아는 것을 확인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길 좋아하지요. “이게 뭘까? 우리 한번 맞춰 보자.”라며 궁금증을 자아내게 읽어 주세요. 아이들은 덩달아 신이 나서 귀를 쫑긋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