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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52201930 / 94쪽 105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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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특이한 발성법과 화려한 분장, 그리고 현란한 무술 동작과 정형화된 몸동작으로 흥미를 끌면서도, 여전히 난해한 공연물로 다가오는 중국의 전통예술 '경극'. 이 책에서는 경극이란 도대체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떤 특징을 가진 예술인지를 설명하고, 어떤 사전 지식을 가지고 공연을 접할 것인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현대 중국의 질곡과 아픔 작년 봄 우리는 홍콩출신의 세계적인 배우 장국영의 사망소식을 들었다. 그의 죽음이 더 슬픈 것은 아마도 그가 출연한 영화 ‘패왕별희’에서 그가 맡은 ‘데이’의 죽음이 아직도 뇌리에 깊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문화는 시대를 보여준다. 그리고 ‘패왕별희’에서 그러하였듯이 경극의 역사는 현대중국사의 질곡과 아픔을 그대로 담고 있다. 이 책 「경극」은 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고대 그리스의 비극과 희극, 인도의 범극과 더불어 세계 희극예술의 3대 주류로 인정받고 있는 중국의 경극에 대해 찬찬히 소개한 책이다. 경극은 청 중엽 이후에 발전한 신생 연극 형태로서 우리의 ‘마당놀이’나 ‘탈춤’과 마찬가지로 당대 지식인들이 즐겼던 고급예술인 ‘곤곡’과 다른 당시의 ‘유행 음악’이었다. 당시의 곤곡이 너무 길고 문장이 고상하여 일반 대중들이 이해하고 접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일반 대중들의 기호에 맞춰 길이가 짧고 통속적인 대사를 주고받는 게다가 활기가 넘치는 연극을 만들어나간 것이 바로 경극의 시작인 것이다. 시대의 비판과 에피소드 대중적인 것은 우리에게 친숙한 특징을 갖는 반면, 시대의 비판에도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물론 경극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이 책에서는 다음과 같은 사례를 통해 보여준다. 《당시에는 광서제가 황제의 자리에 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자희태후(慈禧太后), 즉 서태후가 권력을 잡고 있었다. 그래서 경극을 관람할 때에도 자희태후는 좌석에 앉아 있고, 광서제는 그 옆에 서 있어야 했다. 이러한 모습을 지켜보던 유간삼은 어느 날 공연 도중에 대사를 핑계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내가 가짜 황제의 역할을 한다고 좌석을 만들 생각 마라! 진짜 황제도 매일 서 있는데 자리가 무슨 필요 있는가?” 자희태후는 유간삼의 말에 담긴 저의를 알았으나 못 들은 척 흘려보냈다.》 「경극」에서는 또한 경극과 관련된 여러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해주고 있는데, 옛날 경극 배우들이 향불로 눈동자 훈련을 했다는 이야기, 당대 최고의 경극배우였던 매란방이 근시를 고치기 위해 비둘기를 훈련 도구로 삼았다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즐거움을 안겨주는 동시에 철저한 배우정신을 배울 수 있다. 경극하면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화려한 분장이다. 강렬한 색채의 사용과 극단적인 성격의 묘사를 분장을 통해서 표현해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경극의 분장을 ‘검보’라고 하는데, 그 기원의 비밀을 이 책에서 알려주고 있다. 《북제(北齊)의 난릉왕(蘭陵王)은 소녀보다 더욱 아름답고 하얀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장군의 신분으로 적과 전투를 벌일 때면 적군에게 여자 같다는 놀림을 당하기 일쑤였다. 난릉왕은 이런 놀림을 잠재우고 적군을 압도하기 위해 언제부터인가 흉악한 모습의 가면을 쓰고 출정하였다. 그 후 적군은 난릉왕이 나타났다는 소리만 들어도 제풀에 낙담하여 앞다투어 도망쳤다고 한다. 이후 검보는 오랜 시간의 경험과 발전을 거쳐 고정된 격식을 갖추게 되었다.》
1. 중국에서의 연극 전통
2. 북경에서의 탄생
3. 경극과 문학
4. 경극과 교육
5. 경극과 배우
6. 경극과 건축
7. 경극과 공연
8. 경극과 음악
9. 경극과 미술
10. 경극과 관중
11. 경극과 중국 현대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