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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늙으매꽃꿈-창비시선227

시리즈 : 창비시선 [454]

이선영 저 | 창작과비평사 | 200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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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6422278 / 126쪽 105 x 1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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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이선영 시인의 새 시집 『일찍 늙으매 꽃꿈』은 등단 이후 시인이 계속 천착해온 몸에 대한 자의식이 투영된 동시에 이 자의식 가운데에서 움트는 여성의 일상성에 대한 새로운 자아 성찰을 보여주는 시?집이다. 특히 일상 속에서 소멸되는 시간과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다른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얻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 과정은 출산이라는 지고한 생산의 체험을 겪으면서 자신은 ‘껍질로 남음에도 시적 성취를 이루고 아이를 통하여 새로운 자아의 시를 발견하는 대목에서는 이 시인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가는 점이 돋보인다. 동시에 시인은... 이선영 시인의 새 시집 『일찍 늙으매 꽃꿈』은 등단 이후 시인이 계속 천착해온 몸에 대한 자의식이 투영된 동시에 이 자의식 가운데에서 움트는 여성의 일상성에 대한 새로운 자아 성찰을 보여주는 시집이다. 특히 일상 속에서 소멸되는 시간과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면서 다른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을 얻어내고 있어 주목된다. 이 과정은 출산이라는 지고한 생산의 체험을 겪으면서 자신은 ‘껍질로 남음에도 시적 성취를 이루고 아이를 통하여 새로운 자아의 시를 발견하는 대목에서는 이 시인이 자연의 법칙에 순응해가는 점이 돋보인다. 동시에 시인은 ‘늙음’에 대하여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 ‘늙음’과 ‘자아 소멸’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님을 통찰하고 그것을 담담한 일상성의 지루한 몸의 노래로 이끌어내고 있다. 시인은 「수박씨」에서 “나는/크고 둥그런 수박의 속살에 미운 점 박인 작고 까만 씨앗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런가 하면 시인은 「선인장」에서 “내 안에 들어오면/모든 꽃들의 잎은 가시로 변한다”고 말한다. 이 두 가지 언술은 서로 상반되는 듯하지만 길고 지루한 유전의 시작과 끝 그 중간에 여성성이 빛나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씨’와 ‘가시’의 대비로 모체 혹은 여성의 생산과 인식은 아름다워지는 것이다. 「내가 천사를 낳았다」에서 시인은 두 눈을 말똥거리는 아무 생각 없는 천사(아이)를 낳았음을 이렇게 노래한다. “내게 남은 것은 시커멓게 가라앉은 악의 찌끄러기뿐이다”. 놀라움을 주는 대목이면서 우리는 이 시편에서 시인이 여성으로서의 생산의 절대법칙 속에 갇히면서 자기 존재성의 확인에 느슨하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길항적인 표현으로 시인은 바로 자신이 생산의 모체라는 것을 강조한 셈이며, 이로써 시인은 여성성의 정체성을 달리 생각하게 하는 몸의 슬픔을 우리에게 선물하고 있다. 『일찍 늙으매 꽃꿈』은 우리에게 우리 모두는 여성성의 생산체임을 새삼스럽게 음미하게 한다. 사유와 형식이 한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편애가 아니라 존재의 생멸 앞뒤에 있는 생산의 모순을 발견하게 될 때 우리는 그 표현에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이선영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집착과 슬픔이 한몸을 이루는 시집이다. 늘 눈을 뜨고 자아의 꿈을 찾는 존재들이 인간이지만 그 ‘꽃꿈’이 늙음과 소멸 이전의 아름다운 생산이며 ‘화몽(花夢)'임은 불가피한 일이다.

저자 소개

  • 저자 : 이선영

목차

목차
제1부
낙엽
선인장
마른 꽃
시든 꽃
생각은 감자 비린내처럼 강하다
눈
길이 아닌 길
산수유나무
섬
삶, 죄의 선로 위를 달리는
나는 알지 못한다, 다만
사랑, 그것
비
늙음에 관하여
수(數)
네가 그 위에 앉아 있을 때
산고, 탈고, 배설고
은지 비누
내려다보다
이
여름밤
네가 꽉 채운 나의 배는
내가 천사를 낳았다
손톱이 닮았다
주황 감
제2부
단풍
전야
먹을수록 나는 자꾸
지호야, 지호야
영자라는 이름
당신의 별난 식탐
기억의 고집
여우비
조로의 화몽
생옥수수알
가을 잎
눈
사랑, 그것
하루
비
stump
은행 한알이
안개
제3부
꽃이 피는구나!
사랑, 그것
그가 키운 자연
새
헌화
사랑, 그것
수박씨
꽃게
잃어버린 반지
이미자와 김추자
유도화
내가 읽고 또 읽는 너의 몸
알츠하이머
잎사귀들이 모여 산다
화양연화
자화상
지우개
떠오른다
해설: 이재복
시인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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