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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아빠고향이야기

시리즈 :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4]

김용운 저 | 어린이작가정신 | 200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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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개정판 정보

엄마 아빠 고향 이야기 김용운 저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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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2888214 / 189쪽 188 x 2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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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우리 엄마 아빠는 어떻게 자랐을까? 봄이면 진달래꽃을 따먹고 여름이면 논두렁에서 미꾸라지며 피라미를 잡았어요. 엄마는 보릿고개에 잡곡밥이라도 배불리 먹이고 싶어 목이 메었지요. 가을이면 들판에서 메뚜기를 잡고 무 서리를 하다가 작달 영감님한테 쫓기기도 했지요. 눈 내리는 겨울 밤에는 화로에 밤을 구워먹다가 불똥이 펑!하고 날리기도 했답니다. 엄마 아빠의 어린 시절로 나들이 가 볼까요?

출판사 리뷰

저자 소개

  • 저자 : 김용운
지은이 : 김용운
1940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65년 「현대문학」소설 추천으로 등단했으며 현대문학상, 한국문학상, 월탄문학상, 동서문학상, 한국소설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안개꽃>
,
<차디찬 여름>
,
<고향>
,
<끝없는 합창>
,
<회사원>
,
<욕망의 성>
,
<해일>
,
<청계천 민들레>
,
<외인들>
,
<이 춥고 어두운 한낮>
,
<벙어리 강>
,
<에이프릴 풀>
,
<통나무집>
,
<황포돛단배>
,
<가득한 애정>
등이 있다.  
















그림 : 김옥재
세종대학교 회화과(한국화 전공)를 졸업하고, 현재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이야기보따리를 훔친 호랑이』『고추 떨어질라』『황산강 베랑길』『그 옛날 청계천 맑은 시내엔』『자연을 담은 궁궐 창덕궁』등이 있습니다.  

책 속에서

<<<<진달래>>>>
봄이 되자,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었다.
앞산에도 가득, 뒷산에도 가득, 높은 산에도, 얕은 산에도, 산이면 산마다 온통 진달래꽃으로 가득했다.
꽃은 양지, 음지를 가리지 않고 피었다. 메진 모래밭에도 바위틈에도, 산등성이에도, 고갯마루에도, 하다못해 마을 언저리까지 밀고 내려와 피어 있다.
진달래꽃이 피기 시작하면, 다른 꽃들은 그 기운에 묻혀 버린다. ……(중략)
“얘들아.”
“왜?”
“우리, 꽃 따먹으러 안 갈래?”
“무슨 꽃?”
“무슨 꽃이긴 참꽃이지.”
진달래꽃은 달리 참꽃이라고도 불린다.
“그 꽃 잘못 먹으면 안 된다.”
“그건 개꽃이다.”
“그런가?”
개꽃은 철쭉꽃이다. 진달래꽃은 연분홍이지만, 철쭉꽃은 좀 더 진한 분홍빛이다. 꽃부리 안쪽엔 자줏빛 점이 있어 곤충들이 이것을 보고 몰려든다.
마을의 조무래기 꼬마들은 대체로 얼른 참꽃과 개꽃을 가릴 줄 안다. 학교에 오갈 적 고갯마루를 넘나들며, 또는 어느 때고 심심해지면 참꽃 생각을 하곤 한다. 조금 쌉싸래하지만, 그래서 더욱 향기로운 그 진달래꽃 맛!
-10~11쪽 중에서-

<<<<제웅치기>>>>
“아이구 얘들아, 어서 오너라!”
아이들은 집 안으로 들어섰다. 제웅은 마루 끝에 눕혀져 있었다. 짚으로 엮어 만든 인형이었다. 대가리하며 두 개의 팔, 두 개의 다리, 그리고 삐죽삐죽 내민 손가락, 발가락들……. 그 속에 귀신이 들어 있었다!
“자, 누가 업을 테냐?”
구장집 아주머니가 물었다.
그러나 집 안으로 들어설 때와는 달리, 아이들은 서로 힐끔힐끔 눈치만 볼 뿐 선뜻 나서려 들지를 않는다.
“아, 누가 업고 나갈 테야?”
구장집 아주머니가 다그쳤다.
딸만 셋에 겨우 뒤늦게 얻은 복덩어리 사내 녀석이 올해가 액운이었다. 그러다 죽기라도 하면 어쩌랴! 그래서 액땜을 위해 제웅을 사다가 이미 이 집 안 어디엔가 들어와 있을는지도 모를 그 귀신을 이 제웅 속에다 구슬려 들였고, 노자 쓰며 편히 가라고 구석구석에다 돈까지 꼬깃꼬깃 쑤셔 넣어 두었다. 이제 애들 중의 누가 제웅을 등에다 업고 대문 밖으로 나가만 주면 된다. 귀신도 묻어 나가니까. 그런데 제웅을 치러 온 녀석들이 선뜻 업으려 들지를 않으니 답답할 밖에.
“아, 뭘 하고들 섰냐? 싫으면 딴 애들 줄 테다!”
딴 애들 준다는 말에 그만 정신이 번쩍 든 재철이가,
“자요!”
저도 모르는 새에 마루 쪽으로 등을 돌려 댄다.
“자아, 가져 가거라!”
구장집 아주머니가 제웅을 재철이 등에다 철썩 업혔다.
‘어이쿠!’
순간 재철인 간이 콩알만 해졌다. 머리끝이 쭈뼛했다. 그건 제웅이 아니라 귀신이었다. 귀신이 등에 업힌 때문이었다.
“잘 업고 나가거라!”
뒤에서 구장집 아주머니가 주의를 줬다. 만약 제웅을 업고 대문을 나가다가 문지방에 걸려 넘어지기라도 한다면 이건 또 큰일이었다. 대신 그 아이가 죽는다니까.


<<<<작가의 말>>>>
엄마 아빠는 고향에서 어떻게 살았을까?
(전략)……가장 한국적인 무언가를 말해 보라고 한다면 저는 우리들 고향의 풍경을 꼽고 싶습니다. 고향은 우리가 태어나고 자란 곳입니다. 정든 땅, 정든 세월, 정든 사람이 머물러 있는 곳입니다. 어머니가 우리 마음의 고향이라면, 고향은 우리 마음의 어머니이지요.
이 책은 우리의 할아버지와 할머니, 엄마랑 아빠가 살아온 고향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 땅에서 우리의 웃어른들은 이렇게 자라 왔고, 그들의 아들딸인 우리들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외래 문화의 홍수 속에서 차츰 우리의 것을 잃어 가고 있습니다. 수많은 젊은이들이 외국의 선진 문명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가고 여행도 떠납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의 것을 지키려는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는 듯합니다. 소중한 우리 고향의 모습 그렇게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기억을 더듬고, 소재들을 찾아내어 한자리에 모아 이렇듯 ‘이야기 민속촌’을 꾸며 놓았습니다. ……(후략)
-6~7쪽 중에서-

목차

진달래꽃는 먹는 꽃
진달래
막걸리
가정 방문
봄
눈 다래끼
보릿고개

한여름 밤의 이야기들
반딧불이
원두막
복날
시골 아이
상추쌈

운동회가 열리는 계절
가을 사냥
콩 서리
마당질
작달 영감
운동회
김장

추위도 잊고 노는 아이들
연싸움
자치기
팽이와 널
눈 내리는 밤
제웅치기
농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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