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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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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앤루니스 리뷰
여성학자인 저자는 식민지 여성의 억압이라는 주제를 다루기 위해서는 식민주의와 성의 이슈 사이의 이원론적 구분이 해체되어야 위안부 문제의 좀더 포괄적인 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가부장제와 식민주의와 민족주의 속의 이데올로기와 실천이라 주제에 천착하고 있다. 위안부 제도를 좀더 포괄적이고 명료하게 그리기 위해 위안부 여성과 일본 군인 둘 다의 경험 속에서 위안부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식민지 여성의 억압이라는 천을 짜기 위해 도서출판 삼인에서 8?15 광복절에 즈음하여 옛 위안부와 일본 군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한 책 《성노예와 병사 만들기》를 펴냈다. 이 책은 우리 식민지 역사에서 동원 체제에 희생된 소수자, 특히 위안부와 군인의 삶을 심층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복원한다. 증언을 듣는 이로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이를 통한 역사 기술의 문제 등이 식민지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성노예와 병사를 추적하면서 드러난다. 이 책을 통해 역사란 곧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삶의 살아 있는, 그... 식민지 여성의 억압이라는 천을 짜기 위해 도서출판 삼인에서 8?15 광복절에 즈음하여 옛 위안부와 일본 군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한 책 《성노예와 병사 만들기》를 펴냈다. 이 책은 우리 식민지 역사에서 동원 체제에 희생된 소수자, 특히 위안부와 군인의 삶을 심층 인터뷰와 조사를 통해 복원한다. 증언을 듣는 이로서 스스로에 대한 고민과 이를 통한 역사 기술의 문제 등이 식민지 역사 속에서 ‘만들어진’ 성노예와 병사를 추적하면서 드러난다. 이 책을 통해 역사란 곧 이 땅에 살아가고 있는 삶의 살아 있는, 그러나 세상에는 드러나지 못하고 있는 얼굴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은 지은이가 십여 년 동안 일본과 한국을 오가며 만난 옛 위안부 13명, 옛 일본 군인 17명과 직접 만나 나눈 이야기, 그리고 옛 위안부 38명에 대한 기존의 구술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진 지은이의 첫 저작이다. 이 책은 위안부 문제에 대한 국내외 연구와 구술 자료를 집대성해서 분석하고 있다. 독자들은 이 책에 수록되어 있는 주제별 참고문헌의 목록이나, 지은이의 지난한 연구 과정의 노고를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군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나 연구 과정에서도 소외받아 왔던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서 위안부 문제에 접근하고 있는데, 위안부 문제처럼 생존자 확보가 시급한 역사적 현안일 경우에는 특히 이러한 면접 연구 방법은 더욱 중요하다. 이 책은 기존의 위안부 문제를 다룬 책과 비교해 연구 방법에서뿐만 아니라 더 폭넓고 새로운 시선으로 연구의 지평을 넓혀놓았다. “식민지 여성의 억압이라는 천을 짜기 위해서는 식민주의와 성의 이슈 사이의 이원론적 구분은 해체되어야 한다. 그래야 위안부 문제에 대해 좀더 포괄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는 말처럼 이 책은 성과 가부장제와 식민주의, 민족주의, 군국주의라는 다각적인 이데올로기의 틀 속에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보고 있다. 또한 공식적인 문건(남성적인, 권력적인, 식민주의자의 시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피해자와 가해자의 구술(여성, 사회의 하부자, 피식민주의자의 시각)을 통해서 위안부 문제를 바라볼 때 객관적인 시각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중요한 주장이다. 이 책은 이제까지 옛 위안부 문제를 논의하는 틀이었던 민족(일본과 한국)과 성(남과 여)이라는 이원론적 시각을 극복하고 있는데, “국가와 성별과 성의 차원에 나타난 식민주의 권력이라는 맥락에서 위안부 문제를 좀더 포괄적이고 명료한 지도에 그리기 위해서 위안부 여성과 일본 군인 둘 다의 경험 속에서”위안부 문제를 살펴보고 있다. 위안부뿐만 아니라 일본 군인들의 목소리를 함께 담아내어 위안부 문제를 가해자/피해자, 남성/여성, 식민주의자/피식민주의자라는 다각적인 시각에서 분석해낸 것이다. 위안부 문제는 무엇보다 학계의 노력과 사회 운동이라는 실천이 잘 결합되어 있는 사회적 이슈 가운데 하나인데, 이 책에도 그러한 흔적이 녹아 있다. 이 책의 이러한 성과는 지은이의 사회 활동과 학문적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지은이는 한국성폭력상담소 발기인으로 참여하며 성폭력 피해자를 상담했다. 1992년에는 한국정신대연구회에 참여해 위안부 피해자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증언집 내는 일을 함께하면서 위안부 문제에 관여하게 된다. 1994년 이후 영국, 일본,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서 전시 강간과 오키나와 미군 강간 문제 등 위안부 문제와 관련된 몇몇 사건들을 연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지은이의 개인적 경험과 연구 성과들은 이 책의 곳곳에서 날카로운 분석력을 발휘하고 있다. 위안소에 끌려간 여성들의 대부분이 가난한 집안의 맏딸이었으며, 전시 강간에 대한 일반화와 남성의 생물학적 본성론이 결국 일본군의 위안소 제도를 정당화하는 것에 다름 아니라는 주장, 그리고 일본군 위안소의 특이점과 일본 병사들의 잔인성은 결국 한국과 일본 내에 자리잡고 있던 ‘가부장제’에 그 뿌리가 있음을 지적하는 부분에서 우리는 아직도 울려오는 가녀린 외침들이 역사의 입에서 살아나오는 현장을 목격할 수 있다. “내가 겪은 건 이루다 말로 못해……” 이 책은 크게 8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1장은 위안소의 역사적 배경과 인터뷰 과정이 서술되어 있다. 지은이는 “절대적인 위계 질서, 억압적인 군대 질서 속에서 겪었던 갈등과 고통의 이야기들”을 짊어지고 있는 옛 위안부와 일본 군인들을 만났을 때의 고통스런 기억과 생각을 정리하면서 면접 연구란 어떤 것인지를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2장은 위안부에 대한 기존의 연구를 검토하고 있는데, 한국과 일본의 민족주의적인 시각, 객관주의적 역사학의 시각, 여성주의 시각 등을 차례로 검토하면서 기존의 위안부 연구의 성취와 부족한 점들을 정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대부분 여성들의 경험은 기록되기보다는 구술로 전해지는 경향이 있는 반면, 남성의 목소리와 시각은 기록되어 남는 경우가 많다”며 특정 자료가 다른 자료보다 더 가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성과 관련된 이슈이기도 하다고 지적한다. 이로써 군 문서 등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 민족학자들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시각과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을 추구하는 시각을 전면으로 비판한다. 지은이는 “기억은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재현, 그리고 현재 상황에 대한 과거의 경험과 이해가 얽혀 있는 복잡한 문화 산물”이라면서 이러한 기억을 사회적 맥락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여성주의적인 관점은 이러한 문제들을 보완하고는 있지만 “가부장적인 관계, 인종?민족적인 위계 구조, 군사주의의 맥락에서 식민주의 권력 등을 형성하는 데 여성과 남성의 성의 구성이 어떠한 구성을 하는가에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성 정치학과 식민주의하에서의 정체성”이 바로 이 책의 주요 테마임을 밝힌다. 3장은 위안소와 전쟁이 끝난 후 한국 사회에서 겪었던 위안부들의 이야기를 엮어놓았다. 지은이는 인터뷰 도중에 옛 위안부들이 제일 많이 한 이야기가 “내가 겪은 걸 말로는 이루다 못해……”였다면서, 그들의 몸 속에 각인된 전쟁의 폭력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보여준다. “뭔가가 내 몸 안으로 들어오는데 나는 그게 무릎인지 알았다”라고 할 정도로 성에 무지한 십대 소녀들은 위안소에 도착하여 성적인 입문의 과정을 거쳐 일상적으로 성폭력에 노출되는 성노예가 되었다. 어느 일본 군인은 이렇게 기억한다. “그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그 위안부는 이미 하루 종일 바빴고 여러 명을 받은 것 같았어요. 내가 방에 들어갔을 때 그녀는 너무 피곤해 앉지도 못했지요. 거의 반은 잠든 것처럼 보였답니다.” 지은이는 이러한 위안소 제도에 대해 “위안부들은 군인들에게 성적으로 ‘서비스’하겠다는 어떠한 동의도 한 적이 없었으며, 더구나 강제.강금.고립은 위안부 제도와 깊이 관련되어 있다”면서 “이러한 행위는 명백한 성폭력과 강제 매춘에 해당한다”라고 지적한다. 옛 위안부들은 “더 이상 군인들을 상대할 수 없을 때는 사용 가치가 없는 것으로, 그야말로 사용 후 버려지는 소모품과 같은 존재였다”면서 전쟁이 끝난 후에 대부분의 옛 위안부들이 버려지거나 살해당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이러한 폭압적인 상황에서 자신의 목숨을 지키기 위한 생존 전략들과 저항의 사례도 살핀다. 4장은 군대 생활을 중심으로 한 일본 군인들의 이야기가 정리되어 있다. 지은이는 일본 군인들과의 인터뷰를 마친 뒤 예상했던 대로 위안부들과 시각 차이가 많이 났다면서, 그들이 위안소 제도의 긍정적인 기여도를 많이 강조했다고 전해준다. 옛 일본 군인들의 이야기에서 위안부들이 연인이자 어머니와
목차
.책을 펴내며
.위안부 문제 알기 - 옛 위안부와 옛 일본 군인들을 만나다
.위안부 문제의 역사 기술
.'위안부'들의 한 맺힌 이야기들
.일본 군인들의 이야기
.병사 만들기
.'창녀'만들기 - 노예화되고 성?적화된 여성성
.천황의 신하 만들기 - 민족 정체성
.끝나지 않은 이야기 끝맺기
.주석
.주제별 참고 문헌
.인터뷰에 참여한 사람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