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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46413891 / 256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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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거리의 인문학 [2]
반디앤루니스 리뷰
지혜로운 삶을 위한 43편의 일화들. 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 지혜를 찾아 치열하게 살다가 죽어간 그리스 로마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진실, 사랑, 명예, 죽음, 돈, 이기심 등 일화들의 중심주제에 따라 소개한다. 각 글의 마지막 부분에는 생각의 씨앗을 던져놓아, 독자들이 직접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책 소개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르 몽드 에 30년째 칼럼을 써오고 있는 철학자 로제 폴 드르와와 대표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Nouvel Observateur)의 특별호 편집장 쟝 필립 드 토낙은, 먼지에 쌓인 도서관 서가에서, 2500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그리스 로마 철학자들에 대한 기록들을 발굴해 내었다. 한, 두 줄, 혹은 한 문단 정도의 길이에 불과한 원전에서 출발하여, 그들은 모두 43편의 일화를 만들어 내었다. 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 1. 책 소개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르 몽드 에 30년째 칼럼을 써오고 있는 철학자 로제 폴 드르와와 대표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 (Nouvel Observateur)의 특별호 편집장 쟝 필립 드 토낙은, 먼지에 쌓인 도서관 서가에서, 2500년 전 이 땅에서 살았던 그리스 로마 철학자들에 대한 기록들을 발굴해 내었다. 한, 두 줄, 혹은 한 문단 정도의 길이에 불과한 원전에서 출발하여, 그들은 모두 43편의 일화를 만들어 내었다. 탈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엠페도클레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세네카 등 지혜를 찾아 치열하게 살다가 의연하게 죽어간 그리스 로마 철학자들의 이야기들을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비추어 진실, 사랑, 명예, 죽음, 돈, 이기심 등 일화들이 소개하는 중심주제에 따라 소개했다. 특히, 일화의 마지막 부분에 주제에 관한 생각의 씨앗을 던져놓아, 독자들이 직접 사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삶의 지혜와 인문학적 교양을 추구하는 성인이나 올바른 사고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들에게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2. 총서 소개 : 거리의 인문학 인간이 책을 읽는 궁극적인 이유는 바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인간을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과학적 시도를 인문학이라고 부른다면, 인문학이 있어야 할 장소는 반드시 대학이나 연구소의 도서관 서가는 아닐 것이다. 오히려 보통사람들이 살아 움직이는 삶의 현장, 거리에서 인문학은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효과적인 도구의 유용성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인문학의 죽음”을 우려하는 오늘날 한국의 지적 풍토에서, 은 거리를 오가는 보통사람들이 지혜롭고 올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은 그의 첫 번째 책으로 이후 출간될 과 함께, 독자들이 우리 사회와 개인이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직접 사유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 저자 및 역자소개 지은이 로제 폴 드르와 1949년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의 국제 철학 학교의 교수를 역임했다. 1972년부터 지금까지 30년 동안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 의 고정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국립과학연구센터의 연구원이기도 하다. 등 종교와 철학에 관한 다수의 저서가 있으며, 아동서로 가 있다. 지은이 쟝 필립 드 토낙 프랑스의 대표적 주간지 의 특집호 편집장으로, 테오도르 모노, 움베르토 에코, 쟝 들뤼모 등 유럽의 지성들과의 인터뷰를 담은 많은 기사와 자료들을 기획 출간했다. 저서로는 등이 있고 2002년 소설 를 출간했다. 옮긴이 임왕준 연세대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앙드레 말로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파리 8대학에서 엠마뉴엘 레비나스를 전공하여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6화
"당신이 말해보시오!"
인물 : 헤라클레이토스│시간 : 기원전 500년│장소 ; 에페소스
헤라클레이토스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곧추세운 채 사람들에게 등을 돌려버렸다. 사람들은 그의 신랄한 말투과 날카로운 지적,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벽력 같은 독설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지칠 줄 모르는 그의 사고는 그가 우주의 기본원소라고 믿고 있는 불에 관련된 풍성한 성과를 거두고 있었다. 하지만, 에페소스 사람들은 여전히 안락만을 추구하는 방탕한 삶의 흙탕물 속에서 뒹굴고 있었으므로, 헤라클레이토스는 국가의 법체계를 만들어 달라는 그들의 요청을 냉정하게 거절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너희들은 모두 목을 매달아 죽어버리고 국가는 애들에게나 맡기는 편이 나을 것이다."
사람들을 경멸하던 헤라클레이토스는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것을 오히려 더 좋아했다. 어떤 때는 하루 종일 아르테미스 신전에서 아이들과 공기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결국 에페소스의 시민들은 헤라클레이토스의 가르침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게 되었다. 철학자가 현명한 삶을 통해서 인간 영혼의 모태인 불을 잘 보존하려 노력한 것은 존경할 만한 일이었다. 또, 시민들을 미덕으로 인도하려는 것도 옳은 일이었다. 하지만, 죽어서 하데스의 왕국으로 끌려가면 다시는 맛볼 수 없는 이 행복한 순간을 마음껏 즐기는 것이 뭐가 나쁘단 말인가?
하지만, 페르시아가 그리스를 점령하자, 사람들은 앞으로 점령국이 가해 올 핍박에 대처하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이제 입을 다물어버린 현자가 오래 전에 들려주었던 얘기들을 다시 떠올렸다.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여전히 에페소스 사람들은 쾌락을 추구하는 그들의 기질대로 살아갔다. 하지만 전쟁은 단순한 상황이 아니어서 그들은 피할 수 없이 곤궁한 삶을 살게 되었다.
페르시아인들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점령 상황은 계속되었고 도무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식량도 바닥이 나버렸다. 해결책을 찾아야 할 책임을 진 사람들이 하나, 둘씩 연단에 올랐다. 그리고 거만하게 웅변을 토하며 죄인을 지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전에 국가의 운영을 맡았던 자들이 너무도 방만하게 국정을 돌보았다고 질타했다. 지탄을 받은 사람들은 시민들의 보복의 대상이 되었고, 국가를 그런 지경까지 몰고 갔다는 불명예 속에서 퇴진했다.
논쟁은 끝없이 계속되었지만 어떤 해결책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의회당 한 구석에서 어깨가 벌어진 건장한 체구의 사내 하나가 연단을 향해 걸어와 마치 한 마리의 곰처럼 단상 위로 기어 올라갔다. 의회에 있던 몇몇 사람들은 평소에 그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곤 하던 그 사내의 정체를 알아보았다. 바로 헤라클레이토스였다. 그가 에페소스 시민들에게 야유를 퍼붓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던 젊은이들은 기개가 활달한 그의 모습을 보자, 그가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사람처럼 느껴졌다.
청중의 감동은 극에 달했고, 헤라클레이토스는 단상에 찬물이 가득 들어 있는 그릇 하나를 올려 놓았다. 그리고 그 안에 보릿가루를 한 줌 집어 넣었다. 그리고 외투에서 나뭇가지 하나를 꺼내서 물과 보릿가루를 섞어 죽을 만들기 시작했다. 대체 그는 무슨 목적으로 그런 엉뚱한 짓을 하는 것일까?
나뭇가지를 집어 던진 헤라클레이토스는 이제 손가락으로 보리죽을 휘젓기 시작했다. 그는 가끔씩 눈을 들어 숨을 죽이고 그를 바라보고 있는 청중을 노려보았다. 침묵 속에서도 청중을 향해 마치 욕설을 퍼붓고 있는 것 같았다. 보리죽이 완성되었을 때, 그는 그릇을 입으로 가져가 맛을 보았다. 잠시 시간이 흐르고 그의 근엄한 얼굴에 미소가 감돌았다. 그릇을 깨끗이 비우고 손가락에 묻은 죽까지 핥아먹고 난 철학자는 단상에서 내려가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것이 헤라클레이토스의 마지막 정치적 개입이었다.
한 마디 말없이 그가 주었던 철학적인 가르침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그리고 왜 그가 침묵하고 있었는지 묻는 사람들에게, 그는 아마도 이렇게 말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당신이 말해보시오!" R. -P. D.
목차
머리말...10
1
철학자도 돈을 벌 수 있다...26
차이가 없다?...32
흔적을 없애라...38
철학의 시작, 수수께끼...42
지옥에 다녀오다...48
당신이 말해보시오...53
어제는 나뭇단, 오늘은 스승을 버린다?...58
...
아이들이 뛰어놀게 해주시오...72
2
햇살 가득한 밤...80
철학자의 외투...84
생쥐에게 배운다...89
너희 중 누가 스승을 사겠는가?...94
혹시, 친구가 필요하다면...98
...
콩죽 한 그릇으로 세운 학파...117
3
철학자, 삶과 죽음의 항해자...124
행동으로 답하다...128
피타고라스를 헐값에 사다...132
철학자는 가슴이 없다..137
철학자도 인간이다...141
...
한 우물만 파라...192
4
죽음의 기술...200
아네크! 카이 아페크!...205
자살을 약속하다...210
고기도, 누에콩도 먹지 마라...214
누군가 이 길에서 시체를 옮겼다...219
...
그들이 돌아온다면...241
참고문헌에 대한 제언...246
지리의 인문학...248
찾아보기...2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