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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농업발달연구

시리즈 : 태학총서 [37]

염정섭 저 | 태학사 | 200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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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9788976268167 / 473쪽 223 x 1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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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출판사 리뷰

조선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에게 農業이란 집을 지을 때 땅을 고르고 달구질로 다져 터를 닦는 것과 같은 의미가 있다. 그 까닭은 조선사회에서 농업생산은 사회적 생산의 근간이라는 의미를 지녔고, 그에 따라 조선사회의 재생산도 전적으로 농업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가 조선시대를 제대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농업을 둘러싼 여러 가지 측면, 즉 농업생산 방식과 농업생산력 등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 수 없고, 농업생산력의 수준을 따져보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당대의 농업기술 즉 農法을 살펴보아야 하는데, 이 책은 바로 조선시대 농법의 발달 상황을 통해 농업생산력 변동의 일단을 살펴보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한국사 연구자 가운데 조선시대 社會經濟史 연구를 전공분야로 또는 주요한 관심 분야로 상정하고 있는 사람을 찾기는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게다가 사회경제사 가운데 다시 農業史로 한정하면 연구자의 수는 겨우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이렇게 된 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터이지만 전체적으로 인문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저하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도 있다. 여하튼 이러한 상황에서 출간된 {조선시대 농법 발달 연구}는 의외의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1부 15세기 農法의 양상과 성격, 2부 16∼18세기 農法의 변화와 발달, 3부 18세기 후반 地域農法의 구조와 특색이라는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3부로 나뉘어진 이 책의 목차 구성은 저자가 바라보는 조선시대 農法의 발달에 대한 큰 틀을 보여준다. 즉 15세기는 농민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농업생산을 수행하였는지 구체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시기라고 파악하고 있다. 이후 시기인 16∼18세기는 조선사회의 사회경제적인 변화를 초래하고 그에 영향을 받으면서 農法이 변화 발달한 시기이다. 그리고 18세기 후반에 이르게 되면 조선사회의 農法이 가지고 있던 지역적인 성격을 地域農法으로 개념화할 수 있는 시기로 파악하고 있다. 1부에서는 1429년에 편찬된 {農事直說}을 중심으로 15세기의 農法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농사직설}에 실려 있는 農法에는 農耕이 시작된 이후 여러 가지 계기로 각각의 시기에 농업생산과정에 채택된 水田에서의 벼농사 기술, 旱田에서의 잡곡농사 기술, 시비기술 등이 층층이 쌓여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이렇게 분석할 때 15세기의 농법은 벼농사 기술에서의 水耕直播法, 잡곡농사에서의 1년1작식 경작방식, 그리고 경작지에 대한 施肥의 강조, 農器具의 농작업별 구성체계 등으로 정리할 수 있다. 2부는 16세기로부터 18세기는 장기간에 걸친 점진적인 農法의 변화와 발달을 살피고 있다. 우선 水田 移秧法의 확산 보급을 자세하게 검토하여, 이앙법의 보급이 가능할 수 있었던 이앙법 기술체계의 발달, 水田의 확대 등의 배경을 살펴보고, 三南 지역의 稻麥二毛作의 채택 양상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旱田에서의 1年2作式 경작방식이 田土 정리의 기술적 심화를 바탕으로 보리를 중심으로 根耕法과 間種法이 안정적으로 수행되면서 가능한 것이었다고 정리하고 있다. 이밖에 水田과 旱田의 施肥法이 발달한 상황도 소개하고 있다. 3부에서는 18세기 후반을 기준 시기로 설정하여 당시의 農法의 지역적 성격을 당대에 어떻게 파악하였는지 검토하면서, 실제적인 農法의 지역적 차이를 農曆의 작성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農書와 日記類 자료를 이용하여 16세기에서 18세기에 걸친 몇몇 지역의 농작업일지를 農曆의 복원이라는 항목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18세기말 正祖에게 應旨人이 올린 應旨農書를 중심으로 農器具, 水利施設, 耕法 등의 측면에서 지역농법의 특색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조선사회를 사회경제적인 측면에서 살피기 위한 기초적인 작업에 해당된다. 그동안 수많은 훌륭한 연구성과를 토대로 조선사회가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설명할 수 있게 되었고, 그러한 변화와 변동의 배후에는 농업생산력의 발달이 자리잡고 있다고 간주되었다. 이 책은 바로 조선사회에서 나타난 농업기술의 변화 발달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 또한 농업기술의 발달이 어느 시기에 급격하게 나타난 것도 아니고 移秧法과 種法의 보급, 그리고 수리시설의 진전 등과 같은 도식적인 설명에 그쳐서는 안된다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18세기 후반의 地域農法을 개괄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여러 가지 해결하지 못한 문제점도 안고 있다. 지역농법의 개념을 제시하면서도 구체적인 각 지역의 농법의 특색을 세밀하게 설명하지 못한 부분은 시급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과제는 실제 영농 현실에서 발달된 농법이 갖고 있는 의미, 즉 농민에게 농법 발달이 어떠한 의미를 지닌 것이었는지 밝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과제는 농민의 농업경영 양상, 국가와 농민의 관계, 지역사회와 농민의 구조적 연관 등 서로 층위가 다른 여러 가지 측면을 같이 검토해야 설명될 수 있다. 앞으로 계속 연구를 진전시켜 이 과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저자 소개

  • 저자 : 염정섭
염정섭
한림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농업의 역사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농법 발달 연구』, 『아 그렇구나! 우리 역사』 조선 1·2·3권, 『서유구 : 농업개혁론을 제시한 임원경제지 편찬자』, 『18.19세기 농정책의 시행과 농업개혁론』 등의 책을 펴냈습니다.






목차

제1부 15세기 농법의 양상과 성격/31 제2부 16~18세기 농법의 변화와 발달/153 제3부 18세기 후반 지역농법의 구조와 특색/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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