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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70133763 / 242쪽 148 x 2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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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책세상문고 세계문학 [39]
반디앤루니스 리뷰
연방군 병사 그룰의 탈영과 그가 가지고 탈영한 지프를 시위적 성격으로 방화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다. 이 사건의 범죄성 여부를 가리는 법정이 작품의 주무대가 되고 있으며 재판 과정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 연방군의 병폐를 드러내고 대안으로서의 이상적 현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병사의 탈영과 군기물 파손, 방화 등 반군대적, 반국가적 행위를 은폐하고 변질시키는 법정의 태도가 재판 과정에서 증언을 통해 낱낱이 드러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으며 예술행위를 저항의 수단으로 삼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1. 거대 보수 언론과 맞서 싸운 독일문학의 거장 독일 전후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반(反)군국주의자, 가톨릭 좌파로서 활동해오며 '독일의 양심', '자국 내의 이단자', '결핍된 진보적 여론의 대변자'로 불려온 하인리히 뵐은, 한국 사회의 진보적 작가가 당면한 고민을 1970년대에 이미 온몸으로 겪어낸 작가라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이번에 출간된 《운전임무를 마치고》에서도 그는 작가의 실존적 의미가 앙가주망적 삶에 있다고 보는 자신의 생각을 형상화해내고 있다. 특히 당시 유럽 최대의 출판 기업 중... 1. 거대 보수 언론과 맞서 싸운 독일문학의 거장 독일 전후 문학의 거장이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로, 반(反)군국주의자, 가톨릭 좌파로서 활동해오며 '독일의 양심', '자국 내의 이단자', '결핍된 진보적 여론의 대변자'로 불려온 하인리히 뵐은, 한국 사회의 진보적 작가가 당면한 고민을 1970년대에 이미 온몸으로 겪어낸 작가라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끈다. 이번에 출간된 《운전임무를 마치고》에서도 그는 작가의 실존적 의미가 앙가주망적 삶에 있다고 보는 자신의 생각을 형상화해내고 있다. 특히 당시 유럽 최대의 출판 기업 중 하나인 슈프링거 계열 신문〈빌트〉의 보도 방식을 비판하여 언론과 지배권력으로부터 심한 배척을 받아야 했던 그의 경험과 관련하여, 이 작품은 언론과의 갈등을 겪기 전에 그 징후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으로 하인리히 뵐만의 날카로운 풍자성과 언어적 유희가 풍부하게 살아 있는 수작이다. 2. 초컬릿 사탕과 시한 폭탄 그리고 예술 ; 거짓 친절 사회로부터 탈출하기 《운전 임무를 마치고》는 1966년에 독일에서 출간된 작품이다. 1960년대 서독 사회는 군대의 재무장 외에도 복지 사회에 대한 도덕적인 냉담성이나, 비양심적인 성공 지상주의와 무자비한 영리 추구, 민주주의에 대한 불완전한 이해, 교육 기관들의 무계획성, 그리고 독점적인 지위를 향유하는 언론 출판에 의한 여론 조작 등이 반복되고 있었다. 이처럼 부패한 현실 상황 속에 예술은 실제적인 삶과 거리를 유지한 채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인리히 뵐은 독일 사회가 예술에 대해 보이는 호의가 사실은 완벽한 친절성으로 가장되어 있는, 즉 위험한 정신병자를 무력화시키고자 하는 고무감방과 같은 것이라고 보고, 이 고무감방을 시한 폭탄으로 폭발시키거나 정신병원 원장을 독이 든 초컬릿 사탕으로 없애버리자는 모티브에서 이 작품을 이끌어내었다. 실제로 이 작품에서 가구장이인 요한 그룰과 그의 아들인 독일 연방군 병사 게오르크 그룰이 일으킨 사건 즉 기름통 두 개를 군용 지프에 부어 비우고 나서 구멍을 뚫은 다음, 그 두 기름통에 사탕을 가득 채워 넣어 막은 다음, 불을 붙여 군용차량을 폭발시켜 '매우 아름다운' 소리를 낸 사건 은 이러한 발상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때 차량의 폭발과 사탕의 울림이 내는 아름다운 음악은 예술의 두 가지 속성을 상징하고 있다. 국가 권력이 예술의 폭발력을 거세해 개개인이 향유하는 달콤한 사탕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면 저자는 예술을 폭발시켜 달콤한 사탕을 모든 사람들에게 울리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바꿔버리고 있는 것이다. 3. 무능력한 국가권력에 대한 희롱 이 작품의 공간적 배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재판이 진행되는 법정의 안과 밖이다. 재판 과정은 세 장면으로 나눠지고 있다. 1장과 3장에서 연방군 병사 게오르크 그룰과 그의 아버지 요한 그룰은 지프를 방화한 죄목으로 기소되어 재판이 진행된다. 법정은 그들이 왜 그러한 범행을 저질렀는가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고 단지 치안방해와 물건 훼손의 죄목으로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그룰 부자는 추워서 해프닝을 벌였다고 변명하고, 증인으로 나선 이들은 차츰 독일의 중산층 정책의 실패와 군부 재무장 정책의 부도덕성을 폭로한다. 2장에서는 재판이 열리는 작은 지방도시 비르글라르 사람들의 사소한 일상이 강하게 부각되어 소박한 사람들의 이상적인 삶과 지방색을 보여주면서, 독자 스스로 반 국가적인 중요 범죄의 재판을 지방의 소도시에서 진행하는 권력의 속셈을 생각해보도록 유도한다. 엄숙하고 진지해야 할 재판 과정이 방청객들에 의해 희화화되고 있다. 다시 법정으로 돌아온 4장에서는 국가의식이 투철한 담당검사가 짜여진 각본에 이용당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검사에게 사건의 축소와 약화를 위해 무책임해질 것을 요구하고 있는 국가 권력의 모습과 그것에 저항하지만 끝내 그러한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되는 검사의 에피소드를 통해 법정의 무의미성 또는 법이 유명무실한 권력당국의 시녀에 불과하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5장에서는 이 사건이 증인인 미술교수 뷔렌을 통해 그룰 부자의 행위가 건축, 조각, 문학, 음악, 무용의 요소를 고루 갖춘 독특한 예술행위라고 정의되고 있다. 저자 소개 지은이 하인리히 뵐 반(反)군국주의자, 가톨릭 좌파로서 그는 작품을 통해 정치에 참여하고 현실 변혁을 꾀했다. 또한 소외당하고 학대받는 사람들을 도덕적으로 구원해주고 있는 그의 작품은 폭넓은 독자층을 갖고 있다. 1951년 장편《아담, 너는 어디에 있었느냐Adam, wo warst du》와《검은 양들》로 47그룹 문학상을 수상했고, 1953년에 발표한 소설《그리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Und sagte kein einziges Wort》로 일약 유명작가로 발돋움했다. 1967년 독일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게오르크 뷔히너 상, 1972년 장편소설《여인과 군상Gruppenbild mit Dame》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귄터 그라스와 더불어 명실상부한 전후 독일의 대표작가가 되었다. 이 밖에도 서독 펜클럽 회장과 국제 펜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옮긴이 정찬종 전남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하고 서강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지금은 전남대학교, 호남신학대학에서 강의하면서 학생들에게 독일어권의 각종 제도와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 지역학적인 이해를 돕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독일 문화와 사회》를 펴냈으며,《특급 독일어》와《기초 독일어》등의 독일어 문법서도 썼다.
목차
운전 임무를 마치고 작가 인터뷰 작가 연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