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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과재

아티크라히미 저 | 김주경 역 | 동문선 | 200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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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쪽 128 x 1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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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반디앤루니스 리뷰

황망한 풍경 속에 바짝 마른 강과 그 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기분이 썩 좋지 않은 건널목지기가 지키고 있는 건널목 초소, 끝이 보이지 않는 도로, 세상을 생각하는 상인, 슬픔으로 가슴이 무너지는 노인, 그의 어린 손자가 있다. 그리고... 긴 기다림이 있다. 그곳은 소련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는 아프간이다. 9.11 미국 테러에 의해 아프카니스탄은 탈레반이라고 인식하는 미국적 시선에 맞서 저자 아티크 라히미는 담담하고 잔잔하게 아프간에 고통을 이야기 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아직도 아프가니스탄의 참상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누구는 흥미진진한 오락쯤으로, 누구는 서부 영화를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CNN에 채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을까…? 9·11 테러 이후, 어쩌면?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한 영상들의 '폭격'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빌딩 무너지고, 아프간 사람들이 피란 다니는 것 보면 6·25 생각나고, 너무 마음이 아프면서도 TV에서 비행기의 폭격을 보면 흥미진진한 게… 전쟁이라는 게 자기 나라에서 안 나면 놀이구나, 남의 일일 때는 흥미진진한 오락이 되는구나... …아직도 아프가니스탄의 참상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까? 누구는 흥미진진한 오락쯤으로, 누구는 서부 영화를 즐기는 듯한 기분으로 CNN에 채널을 맞추고 있지는 않을까…? 9·11 테러 이후, 어쩌면 우리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에 관한 영상들의 '폭격'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 빌딩 무너지고, 아프간 사람들이 피란 다니는 것 보면 6·25 생각나고, 너무 마음이 아프면서도 TV에서 비행기의 폭격을 보면 흥미진진한 게… 전쟁이라는 게 자기 나라에서 안 나면 놀이구나, 남의 일일 때는 흥미진진한 오락이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섬뜩해져요. (중략) 미국 같은 초강대국이 그 약자를 다루는 데 전쟁이나 폭격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을까. 승리를 하고, 빈 라덴을 죽였다고 한들 승리라 할 수 있나요. 아무도 영예가 안 되는 것이죠. 그렇게밖에 복수를 할 방법이 없었는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작가 박완서는 한 인터뷰에서 '뼈아프게' 이야기한 바 있다. 1985년에 망명하여 지금은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아프간의 작가이자 시네아티스트인 40세의 아티크 라히미(이 책의 저자) 또한 이렇게 피력하고 있다. \"나는 부시 대통령이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마치 한 편의 서부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자신과 다른 세계들은 전혀 보려고 하지 않는 외곬 생각이 여전히 문제더군요. 하기야 그런 사고 방식은 정권을 확고히 하는 데 매우 중요한 태도이긴 합니다. 결국 그런 태도는 탈레반 정권이나 마르크스-레닌주의 등 한 마디로 모든 전체주의자들과 똑같은 사고 방식에서 나온 것입니다. 나는 CNN 방송을 보고 미국 신문들을 읽습니다만, 그들은 미국 내에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선 절대로 언급하지 않아요. 미국인들에게 있어서 아프간은 곧 탈레반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국인들이 미국 내에 거주하는 아프간 사람들이 운영하는 상점들을 공격하러 갈 수 있는 거지요. 마치 그들이 테러에 공모라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아티크 라히미의 [흙과 재]는, 프랑스어로 번역되기 전 일반적으로 '다리어'라고 불리는 아주 오랜 옛날부터 아프간에서 사용되어 온 페르시아어로 출간되었던 책이다. 2인칭 단수인 '너'를 주어로 하는 문장 형식, 그것은 노인의 내부가 분열되어 있다는 표시이면서 동시에 노인의 내면 생각을 큰 소리로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한다. 먼지 속에서 흘러내리는 눈물, 입 밖으로 내기 힘든 말들, 도처에서 보게 되는 전쟁의 흔적인 잿더미, 이것들이 오늘날 아프가니스탄에 남아 있는 것의 전부이다. 약 90쪽 분량의 얇은 이 책은 헐벗은 산들만이 존재하는 황량한 풍경의 국가, 어쩌면 국민들에게 주어진 비탄만 아니었다면 그 황량함도 하나의 아름다움처럼 느껴졌을 수도 있는 그 나라의 '인간의 조건'을 '전쟁으로 인해 황폐해진 한 국가, 아프가니스탄'에 비유하고 있다. 이야기는 아프가니스탄이 구소련의 침공을 받았을 때의 한 장면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폭격으로 인해 귀가 멀어 버린 어린 손자 야씬을 데리고 탄광에 있는 아들을 만나러 가는 (다스타기르라는 이름의) 한 노인의 여정을 그린 이 짧은 책의 아름다움은, 이란인들을 강타하고 있는 비극과 종교적 편협성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사랑을 정제된 표현으로 그려내는 이란 영화들이 보여 주는 아름다움과 비슷하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 속에서, 아직 끝나지 않은 이번 테러로 인한 전쟁의 미래에 대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소망을 품는 것뿐\"이라고 말한 아티크 라히미는, 또한 피로 물든 그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들의 부조리를 언론사들의 수많은 뉴스들보다 더욱 생생하게 전해 주고 있다. 작가는 자기 시대를 대변하는 자이기에…… 라 프레스(캐나다) / 2001년 11월 15일 재로 변해 버린 대지의 침묵하는 고통 \"아프간 사람은 멸망했다. 그의 정신은 공산주의자들에 의해서, 육신은 종교에 의해서, 그리고 이슬람 문화에 의해서 황폐해졌다. 불행히도 멸망하고 만 것이다.\" 아프간의 작가인 아티크 라히미는 15년 전 조국을 떠났다. 그후로 한 번도 돌아가지 않았다. 아프간의 위대한 재산인 현자들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을 보게 될까 봐 두려웠기 때문이다. 아티크 라히미를 몬트리올 북 살롱으로 안내한 [흙과 재]는 소설이라기보다는 콩트에 가까운 책으로 흙먼지 가득한 한 나라, 곧 전쟁과 비통함이 휩쓸고 있는 아프간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2000년 6월 슬며시 서점에 들어왔다. 그리고는 오늘날에 이르러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아티크 라히미는 어제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호기심 많은 기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아야 했다. 그리고 이런 일은 그가 처음 방문한 퀘벡에 머물러 있는 내내 계속되었다. 독자들과의 예정된 만남들도 있었음은 물론이다. 맑은 눈을 가진 이 아프간 사나이는 자신의 고국과 관련된 정치적 결정에 관한 의견을 묻거나, 혹은 아프가니스탄의 장래에 대해 예상해 달라고 강요하듯 묻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이야기는 거북합니다. 나는 군사전략가도 아니고, 정치가 또한 아니니까요\"라고 부드럽게 말을 잘랐다. 아티크 라히미는 작가로서의 시각만 보여 줄 수 있을 뿐이며, 그외에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결코 작은 일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자기 시대를 대변하는 자이지 한 나라의 국민을 대변하는 자가 아닙니다\"라고 그는 완벽한 프랑스어로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 년 동안 자신의 고국의 불행에 대해서 무관심했던 국제 공동체의 관용주의에 대한 분노를 여러 번 드러내기를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앞으로 몇몇 국가의 재난들은 단순히 종교적 문제들로만 다룰 수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작가는 그것들이 만일 이번에 미국에서 일어난 테러들처럼 끔찍한 위기를 더 이상 겪지 않으려면, 세계적인 문제로 다루지 않으면 안 될 그야말로 세계적인 문제들이라고 설명한다. 아티크 라히미는 1962년 카불의 지성적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아름다운 유년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 아름다운 시절도 그가 1980년대에 조국을 떠나는 것을 막진 못했다. 그때 그의 나이 스물두 살이었다. 그는 그렇게도 혐오하는 전쟁을 피하고 싶었고, 동시에 풍요로운 문화적 분위기를 다시 느끼고 싶었다. 그는 프랑스를 택했다. 빅토르 위고와 세르주 겡스부르를 사랑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파리에 살면서 광고와 기록 영화를 만드는 다양한 작업을 펼치고 있다. 그동안 그는 두 권의 소설 [흙과 재]·[공포에 찬 어느 날 새벽]을 집필했다. 후자는 독재와 테러를 다룬 책이다. 그의 어머니에게 바친 이 책은 내년 봄 프랑스어로 출간될 것이다. 아티크가 쓴 두 작품은 아프간-소련 전쟁의 소용돌이 가운데 있는 아프가니스탄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에서 모든 것이 흔들리게 된 것이 바로 이때이다. “처음엔 아프간의 공산주의자들이 소련에 의해 배신을 당했습니다. 그러자 이 배신 앞에서 민족주의자들, 애국자들, 그리고 일부 지식인들까지도 이에 대한 반응으로 또 다른 테러로 빠져들었습니다. 종교적 테러 말입니다”라고 아티크는 말한다. 그는 해독제가 순식간에 독으로 변했다고 믿고 있다. [흙과 재]라는 아주 작은 책 속에서 그는 종교 문제를 직접적으로 다루진 않는다. 전쟁은 어린 소년인 야씬과 그의 할아버지를 탄광으로 안내하는 길의 밑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폭격당한 마을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자들로서, 탄광에서 일하고 있는 야씬의 아버지

저자 소개

  • 저자 : 아티크라히미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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