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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 8936421719 / 9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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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창비시선 [454]
출판사 리뷰
출판사 서평 시인은 중년의 몸으로 이윽히 삶을 바라본다. 그리고 무모하지도 무력하지도 않은 중년의 비의를 천연덕스럽게 언어 속에 불어 넣는다. 그 언어의 집은 꽉 짜여진 것이 아니다. 헐겁고 넉넉하다. 그리고? 그 비의는 다분히 불교적이면서 또한 지극히 세속적이다. 그의 시들은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서사를 뼈로 삼으면서, 동시에 불경들의 넓은 행간을 막 지나온 숨결을 갖는다. 그는 곳곳에서 전생의 숨결을 듣고, 장님에게서 분별을 떠난 `눈멈 아름다움`을 읽는다. 그는 여치 울음을 통해 \"어떻게 내가 아픈 벌레몸을 가졌는가 풀밭에서 이 물음만... 시인은 중년의 몸으로 이윽히 삶을 바라본다. 그리고 무모하지도 무력하지도 않은 중년의 비의를 천연덕스럽게 언어 속에 불어 넣는다. 그 언어의 집은 꽉 짜여진 것이 아니다. 헐겁고 넉넉하다. 그리고 그 비의는 다분히 불교적이면서 또한 지극히 세속적이다. 그의 시들은 일상적이고 인간적인 서사를 뼈로 삼으면서, 동시에 불경들의 넓은 행간을 막 지나온 숨결을 갖는다. 그는 곳곳에서 전생의 숨결을 듣고, 장님에게서 분별을 떠난 `눈멈 아름다움`을 읽는다. 그는 여치 울음을 통해 \"어떻게 내가 아픈 벌레몸을 가졌는가 풀밭에서 이 물음만 얻고 풀잎에 이슬만한 나의 이 호드기 풀빛 울음소리만 길을 가고 있다. 누가 나의 이생사를 듣는다고 이젠 입술이 찢어져 피가 흐른다\"며, 자신의 중생으로서의 몸과 시인으로서의 소명을 읽어낸다. 그러면서 그는 '참외저녁''처자''오이 마사지'에서와 같이 이승의 삶을 따뜻하게 끌어안는다. 그 끌어안음은 무엇이 어떻다고 규정하거나, 이렇다고 목청높이지도 않는, 쓰다듬음이다. 그러면서 관조의 거리로 멀어지는 것도 아닌, 애틋함이 거기 있다. 그것이 그의 시가 갖는 지극한 세속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 `奴餓` 입구에서'나 '그윽한 외포''선암사'에 세속의 몸짓과 초탈이 그 경계를 잃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그의 시들이 승속(僧俗)의 갈등과 경계를 통하여, 승속의 경계 무너뜨리 면서 그것들을 `한통속`이 되게 하는 것을 읽게 된다. '귀 기울이면''여치''참외 저녁''그윽한 회포''선암사'등 85편 수록.




































